바낭. 좀(?) 길어요.

그분이랑 몇일전에 완전히 정리를 했습니다

저는 농담삼아 협의이혼 했다고 주변인들에게 얘기했죠

제3자도 끼어있었고... 그분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한 아이가 있었는데(그걸 나한테 왜 말하니.) 제가 도저히 무시할수 없게 그사람한테 중요한 사람이었죠. 그 3자가 요새 아주 힘든일을 겪고있었는데 저와의 관계보다 더 신경쓰고 자주 만나고...(저랑은 라이프사이클이 잘 안맞았는데 3자씨랑은 둘이 새벽에도 만나고 그랫죠)

내가 왜 걔랑 잘 될수 없는지 고민을 많이 해보았는데-이미 끝난사이지만 제가 원래 이런 미련한 사람이니까-

결국 애정이 부족한게 문제였나 하는 결론이 내려지더군요
합당한 결론인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서로 호감이 있어서 시작된 관계였지만 애정결핍과 외로움, 인정받고싶은 욕구 등이 결합된건지 처음부터 걔를 몰아세운 제 잘못이
큰거같아요.

시작이 너무 급했죠 듀게분들도 지적해주셨었지만... 그래서 나 좋아?싫어? 이러면서 윽박지르고 만나자는 내말에 걔가 미적지근하니까 '뭐야 좋다면서 왜 안만나려고해??'이러면서 쟨 이상한 애다 라고 생각해버리고.

뭐 어쨋든지간에 우린 서로 너무 달랐고 저는 걔한테 맞춰줄만큼 좋아하지도 않았고 연애 스킬이 전~혀 없었죠

그러다보니 알콩달콩 잘 지낸거는 손에 꼽고 맨날 신경전하고 서로 대놓고 '넌 좀 이상하다'라는 식의 말을 하고... 나도 원래 대놓고 남한테 넌 이상하다며 까놓고 말하는 스타일이엇던가 아니면 걔때문에 옮은건지 분간이 안가더라구요?

걘 멘탈이 뭔가 불안정해보이는게 사실이긴 했습니다. 걔입장에서도 나한테 맞추기 힘들다고 말하긴 했지만...

어쨋든 저는 말 한마디에 심하게 상처받거나 심하게 감동받거나 하는 애여서...

허허 글이 되게 뒤죽박죽 되어가는데 넓은 마음으로 이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에 그래서...

한번 제가 굉장히 매너없게 걔를 차고 몇개월 후에 제가 다시 연락해서 몇번 만나고 연락도 쭉 하고...
그리고 제 생일때도 감동을 줬었고요 그쪽에서...
그래서 무튼 노력을 해봐야겠다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자꾸 꼬이더라구요?

뭔가 구체적인 예시를 들려다가 그건 읽어주신 분들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생략할게요 ㅜㅜ 껄껄

서로 이건 좀 아닌거같고 끝까지 갔을 경우 그게 더 안좋게 끝날거같아서 이쯤에서 마무리하자는 결론이 난거같아요.

결국 내가 다시 연락을 했지만 그냥 우린 안맞는 사이였던거.

지금까지 제대로 행복함을 막 느낀순간도 없었던것 같은데 이게 뭔가
하는 허무함도 느껴지고.
내가 1차적으로 걔를 그렇게 찼기때문에 걔가 날 못믿어서 이렇게 됐다는 죄책감도 있고...

뭐 이미 즐겁게 연애할수 없는 사이였더라구요. 나는 그렇다고 걔를
다 받아줄수 있게끔 사랑하는것도 아니고....

감정적으로 이기적이라는말을 요새 주위에서 꽤 들었어요.
이기적이라니.. 나랑 어울리는 표현이라는 생각을 안해봤는데.

저는 스스로 다정하고 자상하며 관대하다고 생각하였는데
친동생들이 언니는 거의 그런편인데 어쩔땐 자기네들한테도 굉장히 냉정하게 말하거나 할때도 많다는거에요. 제가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하다보니...

아까 다른글에 리플도 달았는데, 내가 만나는 사람한텐 따뜻하게 대해주진 못할망정 더 엄격하고 차갑게 대해버려서...

그니까 내가 걔를 그렇게 많이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거지만. 근데 저 걔를 원하긴 했거든요. 좋아했다구요... 이게 뭔 ㅂㅅ같은 소리냐 하실수 있지만... 걔의 겉모습이나 스펙이나 저를 좋아해서 잘해줬던것도 컸구요
걔가 저한테 말했던것처럼 전 자아가 너무 강한가봐요.ㅋㅋ

걜 좋아하는 마음보다 내 스스로가 더 소중했던거.

아무튼 미안해요. 매우 미안합니다.

좀 잘해줄걸...

어젯밤에 맥주마시며 kbs1에서 해주는 영화 심플라이프 를 보는데 마음이 외로워져서 걔가 전에 저 생각하면서 샀다는 곰인형을 쓰다듬는데

정말 너무 미안한 감정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계속 눈물이 나더군요

물론 영화때문에 운거겠지만.ㅎㅎ

헤어지고나면 좋았던것만 기억나서 후회한다더니.
이번에도 그 법칙은 유효.

초기에 걔가 나를 보던 얼굴 같은거만 생각나구. 이번에는 사실 걔의 얼굴이 나를 향한 미움+애증 같은게 더 많았었는데...흐흐 미안하다 그것도 다...

에흇.
    • 일련의 글을 봐왔어요. 토닥토닥. 고생하셨습니다

      혹시 전화로 그분 얘기 전해줬던 이가 그분을 좋아하고 있던 사람인가요? 소개팅 얘기하던 ㅎㅎ

      아무튼 사람님의 마음도 이해하지만, 사실 두 분이 다시 만나지 않는 게 서로에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건 제가 상대분에게 감정이입했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요.

      새로운 좋은 분이 사람님앞에 짠하고 나타나길 바랄게요
      • 우왓 무플을 벗어나게 해주셔서 얼마나 고마운지 이 마음 아시겠어요? 흐흐



        소개팅?? 은 아마 제 얘기가 아닌것같아요. 음..

        아무튼(?)



        넵 충분히 상대방 입장에서도 제가

        야속하게 군게 많기때문에...감정이입하시는것도 이해가 갑니다...



        마지막줄 진심으로 감사드리구요.

        저도 이 마음이 좀 정리된 후에 새로운사람이 나타나길 기대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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