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잠이 안오는군요 외 예뻐지고싶은 욕망의 피곤함

1. 잠이 안오네요. 

 어제 무리해서 운동해서 오늘은 점심때 되서 일어난게 원인인것 같아요

요즘 운동하는걸로 우울증에 빠지는걸 간신히 모면하고는 있지만

 

저녁이 되면 많이 우울해지고 외로워지는건 막을길이 없네요.

졸업후 갈 곳이 없어진 상태로 여기저기 표류하고 있다보니

외로움이 배가 되는것 같아요.

 

 

 

 

 

2.

김영하의 팟케스트 중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라는건 어찌보면 당연한거다

왜냐하면 삶은 한번뿐이고 우리는 모든것을 최초로 겪는다. 

 

 

 

 

 

라는 내용의 구절을 들었는데.(정확한 문장은 잘 모르겠네요)

 위로가 되는 말이었어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읽은게 꽤 오래전인데

지금 읽어도 꽤 강렬한 느낌의 소설인것 같아요

 

 

 

 

 

 

 

3. 보통의 여자분들이라면 대체로 '예뻐지고 싶다' 라는 마음을

거의 태어날때부터 장착하고 살아오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외모를 꾸미고 예쁜옷을 사는걸 좋아는 하지만

티가 안난다는 기분이 들때가 있어요.

 

한마디로 평범한느낌의 이미지가 강하죠

 

 

 

얼마전 친구들과 '수수한 자연미인'과 '성형미인' 에대해 이야기 했어요

 

 

저는 언제나 수수한 자연미인에대해 동경해왔어요

예를 들면 공리의 신인시절(붉은 수수밭)이나

8월의 크리스마스의 심은하 같은 느낌말이에요

 

 

그런데 현실에서는(물론 심은하나 공리는 꾸미지않아도 눈에 띄는 '우월한미인'입니다만)

뭐랄까 염정화나, 고소영 같은 눈에 띄는 이목구비를 가진

여자가 결국에 '예쁘다는 소리'를 듣는다.

 

라는 뭐 이런 내용의 수다였지요.

 

 

 

 

 

지하철을 타고 집에 문득 돌아오면서

생각하다가

 

만약 제인마치가 살짝 돌출된 자신의 치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양악수술을 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라는 상상을 하게 되었어요.

 

 

그랬다고해도 미인이었겠지만

연인이란 영화에 캐스팅될 수 있었을까..?

 

 

 

 

흠..흠..

그냥 외모에대한 강박에서 자유롭고 싶어

별 소리를 다하는군요...^^;;

 

 

 

4. 굳나잇..

    • 전 오늘 멍하니 있다가 최소한 안면윤곽수술 견적이라도 받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외모지상주의가 아니라고 생각해 온 외모지상주의자=저

      전 어릴 때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읽다가 난 이 책을 참을 수 없다 하고 때려치고 말았는데 이젠 다시 읽을 수 있으려나요.
      • 외모지상주의가 아니라고 생각해 온 외모지상주의자->저도 사실 그랬었나봐요..ㅎㅎ
        당시에 소설 초반부만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
        저도 만들어 봐야겠어요. 화이트와인 샹그리아~
    • 2번 문장 저한테도 뭔가 위로되네요
      • 그쵸? 겁이 많아서 모든일에 완벽한 선택을 하고싶어하고 준비하려하는 스타일이라 위로가 되더라구요..
    • '참을 수 없는 가벼움' 이 아니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이예요. 한국만큼 '여자는 어떻게서든 예뻐야한다' 라는 강박에 사로잡힌 국가도 없는 것 같아요. 이 기이할 정도의 강박 및 성형 돌풍은 다른 나라 사람들이 보면 비웃기 딱 좋은 현상이죠. 무조건 이쁜 여자만 찾는 남자들이 문제인 것인지 (정말로 그런 남자들이 그렇게 많을까요?) 아니면 스스로 움츠러들고 다른 면에서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유독 외모라는 얕은 피박에만 집착하는 여자들이 문제인 것인지. 제 주변을 보면 이쁘거나 안이쁘거나, 사는 것은 대체로 비슷비슷합니다. '예뻐지고 싶다' 라는 욕구가 대부분의 여자들에게 존재하는 것과는 별개로, 그 욕망을 채우기 위하여 거기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돈과 에너지를 투자(낭비)하고, 나중에 딱 그만큼의 허무감을 느끼게될지는 순전히 자신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제가 거기서 자유롭다는 뜻은 아닙니다. 저도 외모에 대한 자격지심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매순간 의식적으로 안그렇게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피곤한 삶을 살고 있지요. 하지만 그 방향이 맞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본인의 일이나 삶에 있어서 자신감이 생기면 점점 더 그런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예요. 결국 자신의 내면이나 생활에 대해서 스스로 얼마나 만족하느냐에 따라서 자기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시선이 고와지는 것 같아요. 자신과 하등 상관 없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는 자유로워지고요.
      • 수정했어요.몽롱한상태로 쓰다보니..ㅋ
        저도 늘진지님처럼 그렇게 생각해왔어요. 그런데 요즘들어 유독 주변에서 '역시 여자는 예쁜면 다 돼' 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많이 하더군요. 이런말을 듣다보면 내가 너무 '순진한 생각'을 하는건가 라는 기분에 사로잡힐때가 있더라구요. 취업준비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저하되서 그런것 같아요.. 예전같으면 흘려들었을 말들이었을 텐데 말이에요...좀 더 스스로가 내적으로 강해지고 그 에너지가 외모에서도 자신감으로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어요.
        • 사실 '여자는 이쁘면 다 돼!' 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는 이 사회가 정말 놀라워요. 나이가 들수록, 이제 '안이쁜거 + 늙음'까지 따라오면 정말 더이상 어찌할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능력을 키우거나 정말 그런데에 무심해지거나... 사실 외모를 꼭 능력으로 커버해야한다는 것도 또다른 강박일 수도 있죠. 아무튼 여자는 이쁘면 된다라고 하는 남자들 치고 본인이 잘생긴 인간을 본적이 없는데, 그냥 흘려 들으면 될 것 같아요;
          •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예쁘면 확실히 유리합니다. 딱히 우리 사회만 그런 것은 아니죠.

            가끔 이쁜 여자동기가 부러울때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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