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인) 식물을 사는 일 ㅡ 을 소재로 삼은 시

요즘 화분이 사고 싶어서 벼르는 중입니다.

지나가는 길에 보이는 대로 꽃집만 기웃기웃 대고 있는데,

식물을 산다는 일이 참 묘한 것 같더라구요.

많은 종류의 식물들 중에 내가 키울 식물은 뭘까, 고민도 하고

돈을 주고 식물을 사서 물을 계속 주는 일상을 만든다는 일의 책임도 생각합니다.

능력만 된다면 직접 시를 쓰고 싶었으나

남의 시라도 읽고 싶어 듀나인! 합니다-

      • 셋 다 너무 좋아요:D 특히 두번째!!! 감사합니다-
    • 어느 남자가 꽃집에 들어가
      꽃을 고른다.
      꽃집 처녀는 꽃을 싸고
      남자는 돈을 찾으려
      주머니에 손을 넣는다
      꽃갑을 치를 돈을
      동시에 그는
      손을 가슴에 얹더니
      쓰러진다.

      그가 땅바닥에 쓰러지자
      돈이 땅에 굴러가고
      그 남자와 동시에
      돈과 동시에
      꽃들이 떨어진다.
      돈은 굴러가도
      꽃들은 부서져도
      남자는 죽어가도
      꽃집 처녀는 거기 가만 서 있다.

      물론 이 모두는 매우 슬픈 일
      그 여자는 무언가 해야 한다
      꽃집 처녀는
      그러나 그 여자는 어찌할지 몰라
      그 여자는 몰라
      어디서부터 손을 쓸지를

      남자는 죽어 가지
      꽃은 부서지지
      그리고 돈은
      돈은 굴러가지
      끊임없이 굴러 가지
      해야 할 일이란 그토록 많아.

      - 쟈끄 프레베르 作, 김화영 옮김

      예전에 중2병 시절에 읽고 또 읽던 시예요. 님이 원하는 시와는 거리가 먼 것 같지만.
      • 강렬하네요. 소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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