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조카녀석 다루기

조카녀석 때문에 질문올려봅니다.

 

지금 27개월이구요. 남자아이. 몸은 또래보다 작은편이예요.

말을 굉장히 잘해요. 눈치? 장난아니게 빠르구요.

양쪽집안의 그야말로 애기라서 양가의 사랑을 전폭적으로 무한사랑 받고 있는 처지예요.

모든 아이들이 사랑의 대상이겠지만 사촌형누나는 다들 고딩인데 얘만 애기예요.

그래서 버르장머리가 없을까봐 고민인 상태입니다.

 

작년에 강남스타일이 10월에 나왔던가요? 

아무튼 그때부터(22개월) 강남스타일 가사를 읊조려서 애들 부모가 둘다 말이 지극히 없는 스타일임에도 불구하고 애가 이리 말을 잘해서 걱정이없구나를

넘어서 말을 잘하니 어학을 시킬까 변호사를 시킬까 암튼 양쪽 집안에 얘 때문에 웃음이 끊일날이 없었어요.

얘가 어느정도 말을 잘하는건지 몰라서 주위에 얘기하면 다들 빠르네...그랬어요.

 

그런데 올 3월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죽도록 싫어하는 겁니다.

얘 엄마 아빠가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스타일은 아니예요.

만나는 친구하고만 만나는. 사교적이진 않고 새사람 사귀려는 스타일도 아니구요.

(그렇다고 둘다 성격장애 이런건 절대 아니고요;;;)

놀이터에서도 그닥 애들하고 어울리진 않더라구요.

그래서 엄마아빠의 성향이려니. 했는데

아침에 놀이방에 억지로 넣어주면 애데리러 가는 12시까지 계속 울고있다고 하더군요.

 

2주를 그러다가.

선생님이 월반을 시키셨어요. 그렇다고 개월수가 엄청 빠른건 아니고 4개월 정도 차이라고 하더군요. 반애들명수는 제 조카까지 포함해서 현재 4명.

그후론 어린이집에 잘 다니더군요. 뽀로로선생님이 오셔서 자기한테 입뽀뽀해줬다고 얼마나 부끄러워하는지 ㅎㅎ...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

하루는 자를 흔들고 다니면서 애들한테 말안들으면 때려준다 그러면서 좀 때렸나봐요.

화들짝 놀란 선생님이 자초지종을 물으니 이모가 때렸다고;;;

 

사실 2주전쯤에 말안들어서 손바닥을 제가 때렸거든요.

이유는...

동생네 아파트 층간소음이 굉장합니다. 엘리베이터에도 지침서가 장황하게 붙어있는 그런 아파트예요.

그런데 동생네 아랫층 사람들이 너무나 상식이하의 행동을 해요.

애때문에 시끄럽다 애가 무거워 보이지도 않는데 왜이리 쿵쿵거리냐 기타등등 4명의 성인중 3명이 번갈아 때면 때마다 조용히 해달라 초인종 누르고

난리도 아닌겁니다. 미안하다고 하면 그게 미안하다는 태도냐 서부터... 무슨 바닥에 엎드려서 기어야하는지.

가장 최고였던건 새벽 3시에 그집 20대 딸네미가 눈에 쌍심지를 키고 올라와서 한소리 지르고 간적도 있어요.

(이것도 할말 많은데 여기까지.)

 

암튼 그런 상황으로 염마가 애단속을 하니 조카가 그런 스트레스가 있던차에 제가 간 그날 유독 뭘 집어던지는 겁니다.

스테일레스 숟갈, 책 같은 거.

하지말라면 바로 할거야 이러면서.

다시 부드럽게 그럼 안되는 거쟎니......이이이? 이러면 되는 거쟎아.....아아? 이러면서 답변을 하면서 집어던지고.

(제 동생이 이 말장난에 빡치는적이 한두적이 아니예요.)

엄마가 화나있으면... 엄마가 화나서 아팠으면 좋겠어 이러구요.

그런건 말좀 빨리하는 애들중엔 그런 애들도 있단 얘길 들어서 넘어갔어요.

그래서 그날 애엄마가 보는데서 이제부터 던지면 손바닥 맞는걸로 규칙정하자고 얘기한뒤 그뒤로 몇번 던지길래 3대 정도 손바닥 맴매 했어요.

 

선생님한테 그 얘기 동생이 들은뒤에 주의줬다고 하는데

오늘 동생한테 걸려온 전화가 심각한건지 계속 주의줘야하는지 모르겠네요.

요즘은 애들 뽕망치로 머리 때리고 놀이터에다 다른반 애들까지 풀어놓으면 여기저기 다니면서 때리고 그걸 즐기는듯한 뉘앙스를 애가 풍긴대요;;;

애들이 조카 옆으론 오지않는다고.

집에서도 이런저런 주의를 주면 알았다고 씩 고개돌려서 웃기까지 하는게 제 동생이 언니 나 솔직히 얘가 좀 무섭네.(아니 엄마가 할소린가;;;)

 

사실 조카를 일주일에 적어도 한번은 보는데 대화하기엔 정말 괜챦은 꼬맹이거든요.

얜 몸으로 노는것보단 말하는걸 좋아해요. 그래서 그집에 놀러가면 이모 내가 커피타줄께 이러면서 주방놀이 세트에서 주구장창 얘기하면서 노는데.

 

저는 화나는 상황마다 말로푸는데 제동생은 일년뒤에 얘기하고 하는 스타일이라 고민이다 얘기하면 제 머리속이 엄청 복잡해집니다.

양쪽집안 스타일이 고집이 세고 외골수적인데가 있어서 조카녀석도 그럴 성향이 다분히 있긴해요.

이러다 진짜 왕따되는건 아닌지.

아님 애들은 다 저러는 순간이 있는데 너무 오바떠는건지.

어디까지 괜챦다 생각하고 액션취해야하는지 그때까지 애를 어떤식으로 다뤄야하는지. 어렵네요.

애엄마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댑니다.

 

 

    • 그래도 어린아이인데 엄마가 너무 소극적인거 같아요 그런 아이일수록 부모가 휘둘리면 안 됩니다. 어린아이는 권위있는 부모가 있어야 의지를 할 수 있습니다 똑똑한 아이인듯 한데 길잃은 어린양으로 만들지 마시고 엄마아빠가 합심해서 훈육을 잘하셔야할듯해요. 양가부모님도 그런면에서 부모의 방침을 따라주셔야 하구요 어른들마다 이랬다저랬다 해서 애가 이래도 되나? 하고 헷갈리게 하면 안돼요
      • 애엄마가 절대 휘둘리는 스타일은 아니예요.
        훈육을 잘해야된단 말씀 명심하겠습니다
    • 한번 '안돼!' 한 것을 다시 허용해주면 다음번에 '안돼!'가 절대 먹히지 않죠.

      엄할 때는 엄해야 하고, 한번 원칙을 세우면 원칙대로 교육해야 아이도 혼동하지 않고 따릅니다.



      아주 무서운 예를 하나 들어드릴께요. 지인 중에

      -아들을 너무 사랑하는 분이 계신데 아들이 이름을 불러도 "그래 계속 그렇게 불러."

      -아들이 와서 때려도 "엄마 아파" 하고는 말리지도 못하고 때리면 때리는대로 맞고 있죠.

      -휴대폰 게임도 엄마가 안된다고 해도 돼, 돼, 돼, 엄마, 엄마, 엄마.. 이러면 "조금만 가지고 놀아." 하면서 허용해주죠.

      -가끔 아들에게 뭔가 얘기하다가 "닥쳐" 소리를 듣고요;;

      -당연히 아들이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요? 학교가는걸 엄청 싫어하죠.

      -이 아이가 컴퓨터 게임할 때를 제외하곤 앉아있는걸 보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매일 누워서 게임하고 있거든요.

      -집에서 마음에 안 든다고 물건던지는건 예사입니다.



      제가 한번 눈부릅뜨고 엄하게 얘기하면 눈치보며 안 해요. 엄마가 얘기하면 절대 안 듣지만요. 제 "안돼"는 정말 '안돼'고 엄마의 "안돼"는 '안돼요돼요..돼요'라는걸 아이도 파악하고 있는겁니다.



      주변에서 다들 한마디씩 해도 아는데 사랑해서 어쩔 수 없다고 하니 할 말이 없어지더라고요. 문제는 이 아이가 커서겠죠. 집에서야 오냐오냐하며 내 아이니 거두고 키우겠지만, 사회생활은 어떻게 하나요? 이제 초등학생이고, 지인의 아이일 뿐인데도 이 아이의 미래가 염려됩니다 ㅠ



      동생분께도 이런 케이스 얘기해주시고 아무리 힘들어도 초반에 꽉 잡아야 한다고 힘내시라고 전해주세요~
      • 이게 잘 모르겠어요.
        분명히 애엄마가 안돼!하면서 눈무섭게 뜨고 훈계해도 꼬맹이가 24개월 전부터 엄마랑 같이 눈그렇게 뜨고 쳐다본다고 들었거든요.
        저는 애 기어오르니까 절대 엄하게 해야한다고 얘기하는데 동생은 나중에 지쳐버려서 틈새를 주는건지.
        그리고 동생생각은 워낙 여우끼가 보이고 고집센 스타일을 너무 잡기만해도 역효과가 오니까 끝에 30프로 정도는 여백의 센스를 주자 이런 마인드도 있는것같애요.
        아무튼 열거하신 예는 보기만해도 착잡하네요. 초반에 잡는건 중요하네요.
        • 저도 잘 모르는 상황이니 조심스럽지만 30% 여백이 문제인 것 같아요. 그 여백이 아이에겐 엄마가 의도한 여백이 아니라 '해도 되겠군'으로 인식될 것 같아요. 잡지 않는 것보다 못한 상황인걸로.. ㅠ

          혼내는걸 자주하면 안돼죠. 하지만 가끔 혼낼때 아주 단호하게 혼내야 '이건 안돼는구나' 하거든요. 제 조카는 언니가 여지를 주지 않으니 한번 혼나면 절대 안 해요. 이 녀석도 여우거든요.
      • 예...그런 생각의 연결고리가 있을수도 있겠네요.
    • 27개월이면 훈육이 들어가도 되는 개월수인데... 혼낸다기 보다는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의 경계를 명확히 세워서 말로 지속적으로... 이해를 시켜야 할거예요. 써주신 글을 보면 머리가 무척 좋은 녀석인 것 같은데 ㅎㅎ 아이가 나빠서라기 보다 그런 아이들은 엄마 아빠도 내 맘대로 할 수 있어! 라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 절대로 한번 정한 약속을 번복하거나 하면 안될 것 같고요. 먼저 문제 행동을 하면 아이가 왜 그런지 앞의 상황을 봐서 기분 나쁜 일이 있었는지... 마음도 이해해주시구, 특히 장난식으로든, 화났을 때든 물건을 던지거나 떄리려고 한다면 말로 표현하도록 유도해 보세요. 화날 때는 때리지 말고 나 지금 화가났어! 라고 말하면 들어주겠다고 이해시키면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문제 행동을 했을 때 도움이 될 듯해요
      • 지속적으로 한다는게 굉장히 육체적으로 힘들더라구요. 계속 신경써서 얘기하려니 끝에가선 기력딸려하는것같아요.
        말로 표현하도록 계속 다독여야겠네요.
    • 말도 빠르고 머리 회전이 또래보다 빠르다 보니까 만만한 사람들 한테는 애어른 가릴거없이 우습게보고 쉽게 행동하는거 같네요 어린애가 벌써부터 힘의 논리를 터득한거 같은데 부모님의 권위, 어른의 무서움이 뭔지 알수있도록 엄하게 다스려야 할거같아요
      • 분명 엄하게 한다고는 하는데... 모르겠네요. 제가 항상 같이있는것이 아니니. 새겨듣겠습니다.
    • 놀이 상담 한번 받아보세요.
      아이 마음이 어떤지 알아야 될거 같아요.
      엄마 입장에서는 정말 수만가지 생각이 들고 내가 잘하고 있는건지 무섭고 속상하더라구요.
      전문가에게 객관적인 입장에서 이야기를 듣고 조언을 받는다면 아이에게 대하는게 훨씬 수월해지는거 같아요.

      진짜 어릴때 영리한 아이들이 양육자입장에서는 정말 힘들어요.
      진짜 아이일까? 싶기도 하고. 가끔 무섭다는 생각이 실제로 들기도 해요
      • 영재센타 보내보라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동생이 말좀 하는것 가지고 뭘 유난떠느냐고 말자른적이 있어요.
        그런데 놀이상담은 괜챦을것같네요. 진짜 얘 속이 뭔지 궁금해요. 특히 집어던질때... 그리고 사람을 빤히 쳐다볼때요.
        그럴때 제가 눈마주치고 씩 웃어주면 본인도 웃어버리곤 하는데 눈빛보면 본인생각이 항상 명확하단 어른눈빛이라서 동생이 엄하게 대하다
        항상 끝에가서 꺾어주는것같거든요.
        조카가 말하기 시작했을때 동생과 웃으며 애가 의사소통이 빨리되니 걱정 한시름 놨다고 얘기했었는데 완전 이런 뒷통수가 없네요.ㅠㅠ
    • 음 조심스러운 이야기이긴 한데, 일단 조카고 훈육의 책임은 애 어머니인 동생분한테 있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주변인으로서 이모/삼촌들은 아이 부모의 방침에 따라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동생분이 아이 때문에 고민이라고 하면서 도움 청한 거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dong님의 이런 글이 오지랖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아이에게는 가까이 있는 어른들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자신을 대하는 게 더 혼란스러울 수 있고요. 엄한 이모가 생긴다면 상대적으로 엄마 말을 더더욱 소홀이 듣는다든지.
      • 염려해주셔서 써주신건 감사드리구요 오지랖걱정은 안하셔도 될것같아요.
        동생과 저 모두 다혈질이라 누가 참견한다고 생각하면 바로 직선적으로 쏴대는 스타일이라서요.
        그리고 이 글도 걱정이라고 몇번 얘기하는통에 전부터 생각해왔던거 적은거구요.
        여기 정성스럽게 써주신 답변들 방금 동생하고 통화하면서 다 들려줬더니 놀이체험 하는데 가봐야겠네 하고 결론내더라구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항상 조금더 엄했으면하지 하고 내심 뭔가 불만이 있었던것같아요. 넘지않는 선을 맘에 두고 있어야겠어요.
    • 좀 다른 방향의 제안인데... 27개월이면 친구와의 상호작용, 단체생활이란 것에 이해를 못할 개월 수입니다. 어린이집을 그만두고 집에서 도란도란 엄마랑 노는 것도 방법입니다. 일단 스트레스 요인을 없애놓고 그 다음에 아이를 다시 관찰하는거죠.
    • 남아에..활동적인 스타일이라면 . 그냥 어린이집보다 놀이학교나 유아체능단 같은데 가서 에너지를 소진하게 해서 스트레스를 좀 줄여줄 필요도 있을것 같아요.
      좀 빠른것 같은데 30개월 전후로 똥강아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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