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여성의 흡연률이 남성보다 낮죠. 이걸 전제로 깔고 가면 당연한거고... 거기에 더해서 남 앞에서 흡연할때 느끼는 압력? 내지 압박의 크기가 압도적으로 다르죠.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지만 여전히 여성의 흡연은 묘하게 백안시되고 심지어 대놓고 모르는 사람한테 욕듣거나 폭행당하는 일도 종종 일어날 정도니까요. 보행흡연같이 수위가 올라가면 말할것도 없겠죠. 전 아예 걸어가면서 피우는 여성흡연자 자체를 한번도 본적이 없어요(그 이전에 아직도 여성흡연자들은 은근히 좀 숨어서 피우는 경향도 여전히 있고)
현재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수업중간의 쉬는시간에 건물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여학생들의 대부분은 유학생들이거든요. (주로 백인) 그들은 당당히 피는데 왜 우리나라 학생들은 안그럴까 궁금했었어요. 제가 몰랐던 사실을 배우고 갑니다. 한국사회의 일종의 후진적 속성이 잔존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이네요.
제 후배는(여자) 건물 앞에서 담배 피우다가 길 가던 할아버지한테 뺨 맞은 적이 있어요. "미친x이 어디서 담배를 피워?" 하면서 뺨을 때리고 지나가더래요. 제 후배도 보통이(?)아닌 사람인데 너무 놀라서 멍~하는 사이에 할아버지는 이미 사라졌고(...) 갑자기 이런 일이 닥치면 바로 대응하기 쉽지 않죠.
예전엔 간접흡연에 대한 인식 자체가 없었어요. 극장에서도 버스에서도 기차에서도 어르신들은 담배를 폈죠. 아무도 뭐라하지 않았구요. 그러다 간접흡연의 폐해에 대한 인식이 자리잡혀 갔고 공공장소에서의 금연이 자리잡고 있죠. 말씀 하신 경우의 사람들 대부분은 옛 습관이 남아 있는거거나, 야외라는 생각에 자신의 연기가 타인에게 직접 가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아무리 그런 사람이라도 엘레베이터에서 담배를 피우지는 않으니까요. 어쨌거나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경우겠지요.
제가 흡연자라 그런지 만나는 여성들도 흡연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럴땐 사람 한적한 곳에서는 같이 피우며 걷기도 합니다. 물론 시내 인도는 아니구요. 산책로라든지. 아주 한적한 길이죠. 재떨이도 가지고 다니니 염려마십시요. 여성이 담배 피운다고 삐딱한 시선으로 보는 남성은 같은 남성인 제가 봐도 말 섞기 싫은 캐릭터구요.
다른 얘기지만, 흡연하시는 분들 나름의 고충은 이해한다해서 저는 냄새난다, 뭐하다 관련해서 말도 잘 안하는 사람이에요. 그치만 정류장, 횡단보도, 그리고 길거리 걸으면서 흡연하고, 담뱃재 터는 행동들은 정말 못참겠어요. 금연구역이 아니라, 흡연구역을 만들었어야 했다고 봐요.
그렇죠. 금연구역을 만들게 아니라 흡연구역을 설정해 그곳에서만 흡연하게 하면 될 것을 뭐든 금기시 범죄시해 나가는 사회분위기가 아쉽습니다. 일본 여행할 때 딱 흡연하고 싶을만한 장소마다 흡연구역이 설정되어 있어서 딱히 힘들거나 괴롭지 않았어요. 심지어 기차 플랫폼에도 흡연부스가 있더군요. 사실 장시간 열차여행이나 무료하게 기차 기다리고 하는 시간이 흡연욕구가 강하거든요. 흡연자는 흡연구역에서만 흡연하고, 꽁초도 거기서 해결하니 거리에 꽁초 하나 없더군요. 워낙 깨끗한 길거리이기도 했지만. 서로를 위해서 좀 합리적인 방안을 강구하는쪽으로 가면 좋겠습니다.
이 얘기와 공공장소에서의 흡연 문제가 같이 따라오는 건 이해는 되지만 깔끔한-_-; 논의를 위해서는 당연히 별개로 처리되어야 한다고 봐요ㅎㅎㅎ 저 여성 흡연자고 길에서 많이 피우는데요 엄~~~~~~~~~~~~~~~~~~~~~~~~청 쳐다봐요ㅋㅋㅋㅋ 정신 나간년 이라는 소리도 들었고 (할머니한테) 음악 듣고 있어서 모르겠지만 꽥꽥 소리지르고 뒤 한 번 더 돌아본 할배도 있었음...
길에서 담배 피우다 훈계 듣는 건 한국 여성만은 아닌 거 같아요. 제가 알고 있는 한 프랑스 여성도 그런 경우를 많이 겪어 봤다더군요. 대부분 노친네들인데 한국말 못 알아듣는 척 하면 씩씩대며 몇 마디 하다 가는데...하루는 젊은 사람이 영어로 훈계를! 불어로 못 알아듣는 척 응대하니 포기하고 가더랍니다..
이거 정말 아무리 이해를 하려해도 못하겠어요. 요즘처럼 바람이 거칠게 부는 날엔 온 거리가 담배 연기로 가득해요. 그게 멋있다고 생각을 하는 건지, 온갖 폼은 다 잡으면서 팔을 휘두르듯 담배를 피며 걸어가는 남자들도 많더라고요. 과연 수치심이란 게 있는 인간들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