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바낭] 갈리아 전기


0.

범우사판으로 읽었습니다. 


1.

갈리아와 게르마니아의 수많은 부족들 이름은 하나씩 챙겨 읽으려하다가 포기해버렸습니다. 


2.

시저는 최대한 양보하는 인물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바둑으로 친다면 세력바둑이랄까요? 

가능한 모든 명분은 다 챙기고 어쩔 수 없이 움직인다는 이미지를 심어주더군요.

링컨과도 겹쳐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3.

시저의 시대에 인터넷이 되었다면 갈리아전기는 블로그에 올라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각종 전투 상황에 대한 분석, 갈리아, 게르마니아, 브리타니아의 풍습에 대한 관찰등등이 세심하게 이루어져서 

많은 전쟁, 여행, 모험가들의 광클릭을 유도하지 않았을까요?


4.

로마인의 상대적 우위는 좀더 앞선 문명의 힘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시저가 갈리아를 쓸어버렸다고 한 줄로만 알고 있었지만 병력수를 비롯하여 결코 만만치 않은 전쟁과 전투들이었습니다. 

그러한 객관적 열세를 정교한 전쟁체계, 공성, 도하능력으로 극복해나가는 모습이 대단했습니다. 

다만 책의 후반부로 가면서 점점 야만인(?)들도 로마의 기술을 빠르게 습득해가는 모습이 무섭더군요.


5.

갈리아인들은 끊임없이 항복하고 또한 끊임없이 배신을 합니다. 

시저로서는 열받겠지만 오랜동안 자신들만의 문화와 역사, 풍습에 자부심을 느껴왔던 이들이 

로마에 짓밟히는 현실을 감당하기 힘들지 않았던가 싶습니다. 


6.

사실 뒤에는 힘이 달려서 눈에 들어오지 않은 상태로 휘적휘적 넘겨버렸습니다. 

이제 내전기도 읽어보려 합니다. 




    • 정말 지적인 사람이죠. 관용과 징벌,헌신을 잘 사용하는..
    • 인간 흉기 타이투스 풀로와 보레누스가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백인대장으로 나오죠. ㅎㅎ
      • 마침 미드를 보던 중이라 저도 그 대목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ㅎㅎ
    • 5. 최근의 이탈리아 학자들이 케사르와 그의 갈리아 원정을 아주 비판적으로 쓴 글들을 읽었습니다. 결국은 침략전쟁이라는 얘기죠.
      까칠하고 논리정연한 글들을 읽으면서 오늘날 로마의 후손들은 이 양반을 마냥 낭만적으로만 보는건 아니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저도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하지만 갈리아나 게르마니아가 좀더 문명이 팽창했다면 결국은 이탈리아쪽으로 진출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보면,
        그 시대부터 지금까지의 인류의 역사를 보면 옳고 그름과 정의가 전쟁을 막아낸 적이 얼마나 있었나 보면 뭐라 쉽게 말하기는 어렵네요.
        -그나마 시저는 최대한 자신들의 정복과정과 정복이후에 관용을 베풀려 노력했으니 그정도면 어떠했을까 싶어요. 그야말로 팍스 로마나랄까요? 로마 아래서 다들 평화로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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