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주먹 봤어요

영화가 출연 배우들이 많아서 좀 산만하게 진행됩니다. 과거와 현재를 계속 오가는데 내용이 정리가 안 되는 느낌.

황정민이 주연, 유준상, 윤제문이 서브주연인데 윤제문이 맡은 배역 같은 경우는 어린 시절 분량이 더 많습니다.

후반부로 가면서 캐릭터가 좀 쩌리가 된 느낌이에요.

시간이 긴데 굳이 153분짜리로 만들 필요는 없었고 두시간 정도로 편집해서 타이트하게 가는게 영화의 성격상 더 좋았을것같습니다.

가편집본 본 느낌이에요.

전설의 주먹들이 링 위에서 펼치는 싸움을 중계하는 장면이 관건인 작품인데 시간은 길고 다루는 이야기는 그리 많지 않아서

긴박감이 떨어져요.  

 

강우석 영화답게 사회적인 입장의 목소리를 내고 현실 비판도 하는데 별로 깊이있게 그려지진 않습니다.

감정 묘사나 시대상 같은게 오글오글할 때가 많아요.

이요원은 미스캐스팅이었어요. 강우석이 여배우들 캐스팅을 참 못해요. 이끼나 글러브 때도 유선이 튀었죠.

이요원은 캐릭터에 대한 해석이나 표현력이 부족한건 아닌데 배역 성격 자체가 안 맞아요.

앵앵거리는 목소리의 한계도 있고 목소리나 얼굴, 표정 등이 애같아 보일 때가 많아서 어색하더군요.

 

그래도 30~40대 성인 남자들은 좋아할것같더군요. 유준상이나 황정민 캐릭터는 정서적으로 공감되는 부분이 많고

감독도 그런걸 의도했을거에요.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고 촌스럽고 투박하긴 해도 강감독의 상업적인 감각, 노련미는 여전하네요.

전작들인 이끼나 글러브보단 좋았어요. 2000년대 이후 강우석 연출작 중에선 제일 낫네요.

 

흥행은 어느 정도 될까요? 개봉 3일 만에 30만 본거면 그렇게 많이 본것같지는 않은데 말이죠. 100만은 넘을것같은데 손익분기점인 320만은 어려울것같네요.

현장 구매해서 봤는데 자리 선택하는데 자리가 널널해서 의외였어요. 중장년 관객들 입소문에 의지해야 할 것 같은데 말이죠.

    • 전 너무 별로더라구요. 그 전에도 크게 강우석 감독이 영화를 잘 만든다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었지만, 이상하게 이번 영화는 다른 영화들보다 완성도가 현저히 많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 접속 무비월드에 강우석 감독이 나와서 이동진 기자(?)가 이요원 캐릭터 그리고 캐스터와 해설가 캐릭터가 다른 캐릭터와 동화되지 않고 도드라진다고 집어서 물어보더라구요.
      여자 캐릭터와 다른 남자 캐릭터와 티격태격? 하는 그런 느낌을 좀 살렸다는 늬앙스로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뭔가 좀 속시원한 캐릭터?
      감독의 의도와는 달리 짜증을 유발하는 캐릭터가 되어버려서.. 배우의 연기력 부재라기 보다는 대사나 디렉션 쪽에 무게감을 더 두고 싶어요.
    • 이번엔 왠지 좀 흥행이 될 줄 알았는데 의외군요. 딱히 경쟁작이랄만 한 작품도 없는 것 같은데.. 이미 신세계와 베를린, 7번방에서 관객몰이가 한 차례 끝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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