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블리비언,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하를 볼 것이다

A라는 사람은 어느 날 문학을 하기로 결심하고, 위대한 문학을 해보기 위해 자기 안에서 소재를 찾기 보다는 문학의 거인들에게서 그것을 빌려 오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A는 1/3은 톨스토이, 1/3은 도스토예프스키, 그리고 나머지 1/3은 체호프의 아이디어를 빌려와 한 권의 소설을  만들어냅니다. 


여기서 A는 바로 이 어리석은 영화의 연출자, 조셉 코신스키 입니다.


조셉 코신스키는 자신의 상상력과 창조력과 세계관의 부재를 땜빵질 하기 위해 SF 거인들에게서 그것을 통째로 빌려 오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그가 택한 작품이 바로 다음 셋입니다 : 스페이스 오딧세이, 매트릭스, 그리고 토탈리콜


라이언 존슨의 <메이>라는 영화를 기억하시는 분 계신가요?


손이 이쁜 사람에게서 손을 잘라오고, 다리가 이쁜 사람에게선 다리를 잘라오고...


그 부위들을 꿰매 완벽한 인간을 만들려는 메이의 꿈은 그런 식으로 구성된 인간이 살아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에 직면했을 때 산산조각 납니다.


조셉 코신스키가 직면하고 있는 상황도 메이의 그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오블리비언은 이 영화 저 영화를 꿰매 만든 복제품이며, 그 과정에서 어떤 새로운 발견도 해내지 못했기에 넝마와 같은 인상을 풍깁니다.


이 넝마 안에서 톰 크루즈가 80년대 부터 몰두해온 지루한  영웅놀이를 진지하게 반복하고, 또 카메라가 그걸 쫓는 사이


모건 프리먼이나 안드레아 라이즈보로 같은 자원들은 깡그리 낭비되고 맙니다.











    • 닉네임을 보고 상상했던 것보다는 덜 신랄한 평이네요.
    • 엉뚱하게 '메이'라는 영화가 궁금라네요 ㅎ
    • 전체적으로 6,70년대에 나왔던 필립 케이 딕 소설에 가깝죠. 토탈 리콜이 딕의 소설을 원작으로 삼고 있지만 성격이 많이 다르죠. 하여간 앞의 세 영화에서 가져와 조립했다고 말하기엔 이야기가 너무 고전적이잖습니까.
    • 넝마를 그나마 아주아주 예쁘게 꿰메어 놓긴 했어요.

      근데 '작정하고' 그런 건 아닌 거 같아요.
    • 아니 근데 왜 도대체 '라이언 존슨'의 <메이>이죠?????????? 라이언 존슨과 무슨 친분관계라도 있으신가요? 감독도 아닌데.. 찾아보니 편집을 담당하였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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