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곱순님, 쪽지 확인해주세요. 내용 있음.

요즘 천명관이 좋아졌어요. 어쩜 이리 시원시원하고 맛깔나게 잘도 문장을 뽑아낸다죠?

한도 끝도 없이 찌질한 이 사람의 주인공들이 마음에 들어요. 찌들대로 찌든 인간들의 세상 사는

이야기와 대사들에서 눈을 떼지 못하겠어요. 책을 읽는 속도가 매우 느린 저인데 반나절만에 

고령화 가족 한 권을 다 읽었습니다. 읽는 순간 꽉 붙들어 매고 어딜 못가게 하네요.


나의 삼촌, 브루스 리를 먼저 읽었는데 단 한가지만 빼면 이 소설도 꽤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무협소설은 읽어 본 적 없지만, 무협 영화는 많이 봤으므로 이 분야에 대해서 그래도 몇마디 

할 줄 압니다. 무협에 필요한 요소는 다 있어요. 정의의 주인공, 악당, 비련의 여인, 스승과 

제자, 복수, 의리, 액션. 그리고 어찌나 칭송을 하던지 이소룡 영화가 보고 싶어질 정도였죠.

(하지만 안 봅니다. 이소룡은 정말 익숙해지지 않는 배우예요. 몇번이나 시도했는데 번번히

실패했죠.)

이소룡의 영화는 못봤지만 제이슨 스콧 리의 드래곤이라도 본게 다행이다 싶어요.

맘에 안들었던 그 한가지는, 화자인 주인공의 조카인데 전 정말 그가 싫군요. 그는 그렇게 

평범하게 끝나서는 안되는 거였어요. 


한 때 유행했던 말 처럼 인생 뭐 있어?를 이렇게 잘 보여준 작가가 또 있는지... 실패한 인생담을

이렇게 유쾌하게 읽어내는 사람이 또 있는지... 

앞으로 영화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그건 혹시 더 이상 실패담은 쓰지 않겠다는 말이 

아닌지... 본래 순수문학은 좋아하지 않았는데 천명관은 제가 알던 순문학과 장르 어딘가에 

발을 담그고 있는 것 처럼 보였어요. 그리고 그가 발을 담근 지점이 저와 잘 맞아 떨어졌지요.

그래서 계속 다음 작품을 기다리게 되는군요.


    • 제목만 보고 깜짝. 지금 모바일 화면이어서 쪽지 온 줄 몰랐어요. 확인할게요.
    • 역시 모바일이어서 쪽지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간단히 답변드릴게요.



      저는 매일 일 합니다. 그리고 특별히 평일 오후라고 해서 시간이 나거나 하진 않아요. ㅠㅠ 많은 분들이 오실 수 있는 시간(역시 휴일이 좋겠어요. 따뜻한 봄날 오전에 공원 등 모여서 점심으로 각자 간식이나 도시락 먹고 헤어지는 코스? 아니면 떡볶이 같은 다른 저렴한 식사 방법도 좋고요.) 로 스위트블랙 님이 일정을 잡아주시면, 제가 그 날에 맞추어 참석을 하는 방향으로 하겠습니다. 즉 저는 그저 참가인일 뿐^^;; 실질적인 모임을 주최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이 부족합니다.
      • 모바일 듀게창 우측 하단에 pc를 클릭하시면 창이 pc 화면로 전환됩니다. 모르실까봐요 ㅎ
        • 네, 쪽지 확인은 그렇게 pc 화면에서 읽는 것이 가능한데 컴퓨터가 아니면 답장 쓰기가 힘들더라고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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