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것도 있었고요. 굉장히 격의없아 대하셨거든요. 권위의식 이런 거 없이.. 목소리에 힘도 없는 편이셨고. 근데 우리 반은 뭐 하나 잘 돌아가자 않았어요. 성적도 나쁘고 운동회 합창대회 ... 오합지졸이었죠. 옆반은 굉장히 카랑카랑한 목소리의 권위적인 선생님이셨는데 그 반과 늘 비교 됐죠. 옆반 담임은 우리 담임을 늘 얕보고 한심해 했고요.
교사가 뭔 잡무가 그렇게 많은지. 그 것도 낯설고 일머리 없으셔서 엄청 힘겨워하셨어요. 이걸로도 무시당하고.. 다른 선생님들은 적당히 믿을만한 애들한테 일을 나눠서 시켰지만 그러시지도못했고요.
꽤 오래 전에 읽은 글이 생각나네요. 아이들이 원하는 건 친구가 아니라 어른이다. 그들은 이미 많은 친구를 가지고 있지만 멘토는 부족하다.
그런데 아이도 인간이니만큼 갈팡질팡할 걸요. 지들 편의에 따라 어른에게 친구와 멘토 멀티 플레이를 원합니다. 아이들 살기 퍽퍽한 사회인 주제에 또 아이들을 (십대 포함) 어떤 신성하거나 단순한 존재로 보는 경향도 있죠. 기껏 본 것이 조카들뿐이긴 합니다만, 아이들도 어른만큼 이기적인 짐승들이더군요. 변덕도 심하고, 기회가 되면 모든 걸 자기에게 맞추라고 하죠. 만만한 상대일수록 당연히 더 그렇고, 때로는 그게 교사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교사가 '인간이라는 곤란한 존재를 상대하는 직업' 정도로 느껴져요.(요즘 사회가 교사를 그렇게 대한다는 게 아니라 요즘 제가 그 직업 보는 시선이 그렇다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