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상영 접을게 뻔해서 부랴부랴 챙겨본 브로큰 시티
예상대로 전설의 주먹이 개봉하는 내일부터 그나마 없는 상영관이 쫙쫙 다 빠져나가서 사실상 상영 마지막 날이나 다름없는 오늘
퐁당퐁당 회차를 겨우 맞춰서 보고 왔습니다.
흥행에선 망했고 비평쪽에서도 죽을 쑨데다 관객 소문도 너무 안 좋아서
기대 자체를 안 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잔뜩 잡는 도시형 느와르물을 좋아해서 적어도 분위기 정도는 살려주겠지 하는 기대와
분위기가 별로라 해도 러셀 크로와 케서린 제타 존스와 마크 월버그 보는 재미로 보면 되겠다 싶었죠.
특히 마크 월버그. 마크 월버그 나오는 영화는 다 좋아서요. 팬심에 봤습죠.
너무 기대를 안 해서 그런가 그냥저냥 볼만했습니다. 그렇게까지 삼류는 아니더군요.
보는 내내 이 배우들을 가지고 이것밖에 못 만드나 싶어 열통 터지긴 했어요.
특히 케서린 제타 존스. 케서린 제타 존스도 요즘 보면 주연 욕심은 버린지 오래고 괜찮은 영화의 조연도 마다하지 않는것같은데
이 영화도 비중보단 작품을 보고 선택한것같습니다. 그런데 연출도 별로고 배우가 너무 소모됐어요. 분량보단 존재감으로 먹어줘야 하는 역인데
최소한의 존재감도 드러내주지 못한것이 연출이 문제인지 각본이 워낙 별로였는지 암튼 아쉬웠습니다.
러셀 크로우도 속은 속물적이고 타락했지만 겉으로 보기엔 우아하고 품격 있어 보이는 시장 역이 안 어울렸습니다.
아직까진 이런 상류층 세계에서 귀티나는 양복 입고 다니는 현대 귀족 보단 하류층이나 지하세계 캐릭터가 더 잘 어울리는듯.
진지하고 좋은 영화에 출연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기획까지 맡은 마크 월버그가 사실상 단독주연이고 나머지는 조연인데
매력이나 연기는 평타 수준.
영화가 너무 뻔하고 마무리도 상투적이에요. 의도적으로 영화 중간중간 뉴욕시 전경과 뉴욕의 상징물같은 육교같은것을 위에서, 멀리서
비추고 있는데 때깔은 괜찮았지만 화면구성이 짜깁기같은 느낌이 강했죠.
음악이 소셜 네트워크 같다 싶었는데 소셜 네트워크 음악 담당한 사람이 이 작품 음악도 맡은거더군요.
음악을 다시 만들었다기 보단 소셜 네트워크 사운드트랙을 리믹스 시킨듯한 느낌. 심하게 재활용이더군요.
암튼 시간은 잘 갔고 그런대로 볼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