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문득 전쟁이라는 개념이 확 다가오는군요.

전쟁이 나느냐 마느냐는 뭐 하나마나한 얘기겠죠. 

사실상 대처라고 할 수 있는 것도 없고요. 

그래도 문득문득 한 번씩 싸해집니다. 진짜 전쟁나면 어떻게 되는거지 하는 생각으로 이어지면서요. 


전쟁은 안 난다고 주장하는 쪽은 너 죽고 나 죽자가 아닌 이상 무슨 생각으로 전쟁을 일으키냐고 

그래도 모른다는 쪽은 김정은 체제가 견고하지 않기때문에 뭐가 어떻게 될지 모르고, 막말로 미쳐서 저지를 수 있는 일이다. 

대략 그런 것 같아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 가족이네요. 

본가에서 나와 자취를 하는 저로서는 이러다 가족과 생이별을 하게 되는건가 싶고..

그 이상 대충 그려지는 클리셰적인 그림들을 상상하면.. 아.. 생각도 하기 싫으네요..

일전에 아파트에서 화재경보기가 오작동하는 바람에 새벽에 지갑하고 핸드폰만 들고 뛰쳐나간 일이 있거든요. 

진짜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어요. 

오작동이겠지, 별 일 있겠어. 라고 생각하면서도 화재경보를 알리는 방송멘트와 싸이렌소리가 계속 울리니까 몸 따로 머리 따로더군요. 

그 때를 떠올리면 아마 진짜 무슨 일 터지면 그런 멘붕을 겪겠지 싶어요. 

이른 시간이라 다들 자다 나온 차림 그 자체였는데, 로비에 몰려 우왕좌왕했던 당시 상황이 선하네요. 


아무튼 염려하는 일들 같은 건 절대절대 일어나지 않길 바랍니다. 


 

    • 정말 절대절대 안일어나야해요
    • 지인이 불안스러워하는 멘트를 하는데 순간 확 짜증이 났어요.(물론 님에게 하는 말은 아니구요) 그런 계속되는 불안감으로 남한의 현대사는 이 모양으로 굴러왔다는 생각에. 불안을 전파시키는 측이나 도발하는 측이나 그 도발에 미쳐서 일으킬 수도 있는 측이나.
      불안하다고 일어날 일이 안일어날까. 안일어날 일은 안 일어나고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면 불안해 하는 것이 무슨 소용일까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오늘도 마침 박완서씨의 전쟁경험담 글을 읽게 됐는데 피난 이야기 끝에 그러더군요. '이념이라면 넌너리가 난다. 좌도 싫고 우도 싫다. 진보도 보수도 안믿는다...나는 아무편도 아니다. 다만 바퀴 없는 자들의 편이다.'
    • 가끔 예비군 소집되는 것은 아닐까 무서워요...
      정말 전쟁이나면...
      취업준비하다가 끌려가는건데...

      ...
      흐읔..
      기껏 공부했더니 시작도 못하고 끌려가는 상상을 하니 슬퍼지기도 한답니다.
    • 사람 / 절대절대요.
      cue and ball /올드보이에서 오달수가 했던 대사가 생각나네요. 상상하지 말라고.
      잉여로운삵 / 한편 허무해지면서도 또 한편 인생 팍팍하게 살지 말자 그런 생각도 들고 그래요. 열심히 공부하신만큼 좋은 성과있으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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