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해서 바낭

이상하게 며칠전부터,

예전에 봤던 sbs 다큐 최후의 제국이 생각이 나는거에요.

2부인가에서.. 미국 홈리스 가족이 나왔었거든요.

엄마 아빠 애기 둘이 차에서 먹고 자고, 돌아다니면서 일자리를 알아보는 사람들이었는데..

요새 자꾸만, 차에서 잠들기 싫어하던 꼬마아이가 생각나서 미치겠네요.

아직 누워지내는 애기는 그냥 재우면 자는데,

4-5살짜리는 카시트에 앉아서 자야하는걸 그렇게 싫어하더라고요.

엄마가 토닥토닥 달래고 얼르고, 결국 울다 잠들었던가..

그걸 매일밤 한다고 생각하니깐, 너무 속상해요.

아마 저한테 아기가 있어서 더 그러겠죠.

아기들은 항상은 아니지만, 카시트에 앉는걸 굉장히 싫어할때가 있거든요.


지금도 자꾸 눈물이 나는데,

이게 무슨 우울증 같은건가 싶기도 하고.

정작 내 아기는 제방에서 콜콜 잘 자고 있는데 지금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싶기도 하고..

며칠후에 (이거랑 관련은 없지만) 이런저런 기부할 일은 있는데,

그걸로 도움이 안될것 같은데,

힘드네요.

이런 기분 차라리 잊어버리거나 그랬으면 좋겠는데 어떡하나요.


많이 횡설수설이라 나중에 지워버릴것 같은 바낭이네요.

    • 저는 전당포에 세간 전부를 맡긴 가족이야기부터 눈물나더니 차에 들어가기 싫어하는 아이 나올 때 펑펑 울었는데요 ^_ㅠ
    • 아기가 있어서 더 그러시는겁니다.
      아이를 낳고 나면 모정의 깊이를 떠나(제가 아주 얕은 모정의 소유자라-_-) '아이'에 대해 갖는 감정이
      그러지 않았을 때에 비해 더 진해지는 것 같더라고요.
      내 아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고 측은하고 .. 자식을 키우다보니 그런 '공감능력'이 생긴거라 생각합니다.

      요즘도 하고 있는 '동행'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가끔 도움을 주고 싶은 아이들이 나오죠.
      아빠가 일하러 나가시는 동안 추운 방에서 옷을 겹겹이 껴입고 동생을 돌보고 숙제를 하면서 아빠 오실때까지
      기다리는, 그렇지만 계속 웃고있던, 9살 아이 등등이요.
      그 감정을 그대로 이어서 타인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을 멈추지 말자고요 우리. ^_^
    • 저도 아이 낳고 기르면서 성정 많이 약해져서 잘 울어오.
    • 저는 작년에 10개월짜리 아이가 한창 더운 여름에 아이 목욕을 시키려다가 할머니가 뇌진탕으로 쓰러지시고 아이는 굶어 죽었다는 기사를 보고 굉장히 슬펐어요. 제 쌍둥이 조카들이 그때 8개월쯤이었거든요. 제가 조카들을 보러 가면 열심히 배밀이 해서 팔다리를 달랑달랑 흔들면서 안아달라고 하던 때라 자꾸 조카들이 감정이입 되서 무척 막막했어요. 조금만 울어도 아파트에 다 들리고, 목욕탕이면 더더욱 잘 들리는데 아이가 자지러지게 울어도 사람들이 안 들여다 본건지 어떤 건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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