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링컨 - 권력의 조건을 읽은 후 봐야 할 영화

<토미 리 존스가 연기한 스티븐스>



영화 자체로만 본다면 매우 불친절한, 특히나 미국인이 아닌 우리에겐 재미없고 지루한 영화일 수 있겠습니다. 

[링컨]은 [권력의 조건]과는 완전 다른 작품이면서도 그 책으로부터 나온 작품이라 봅니다. 

책의 부분을 떼어내어 노예제 폐지라는 주제에 집중하고 스티븐스에 무게를 많이두어 만든 영화랄까요?


다행스럽게 책을 먼저 읽었던 저에게는 소소한 재미와 두근거림에다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순간까지 전해준 재미와 감동의 영화였습니다. 

책에서 나왔던 슈어드와의 관계라거나 노예제에 대한 링컨의 입장, 공화당 내부의 다양한 계파들의 역학관계등의 정보가

이 영화를 한층 재미있게 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자신이 알고 있기에 남들도 이미 다들 알고 있으리라 착각하는걸 뭐라고 하던가요? 지식의 오류라던가? 용어가 기억나지 않지만

그런점에서 책을 읽지 않고 영화를 보시는 분들의 감상이 어떠할지 추측만 할 뿐이지 정확한 그림은 그려지지 않네요.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연기는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솔직히 순수의 시대에서는 좀 어색하게 느꼈었고, 이번에 링컨에서는 오스카를 염두에 두었다는 이야기와 

연기 자체에 대해 박한 평의 글들을 많이 읽었었기에 기대가 없었는데 이정도면 참 잘했어요 도장을 찍어주고 싶더군요.


기억나는 부분은 링컨과 스티븐스의 대화였습니다. 대략 아래와 같은 이야기로 순결한 이상주의자랄 수 있는 스티븐스를 설득합니다. 

나침반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의 북쪽을 정확히 가리키지만 그 방향에 늪이 있다는 등의 정보는 알려주지 않는다.

나침반이 가리키는 방향이 진실이라고 하여 그쪽으로만 가서는 늪에 빠질 뿐 목적지에 다다를 수 없다.



    • 영화 상에는 흑인 부인이 나오던데, 실제 흑인 부인이 있었나요? 아님, 그냥 첩 이었나요?
      • 조금 찾아봤더니 실제 결혼을 했다기 보다는 평생을 함께한 반려정도로 보이더군요.
        •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 전 영화 보면서는 사전지식이 세계사 교과서수준인 상태에서 봐서 좀 지루했어요.
      그 상태에로 보면서도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연기 정말 잘한다고 느꼈지만요.
      중간에 잠깐 졸았는데, 그건 지루해서라기보다 롯데시네마 좌석이 너무 불편해서..ㅜㅜ
      그런데 법학 전공해서 미국법률을 어느 정도 아는 신랑은 재미있게 보더군요.
      아무래도 알면 알수록 더 잘 보이는 영화같아, 영화 보고나서 책을 질러버렸습니다-_-
      굉장히 두꺼웠는데도 술술 잘 읽혀서 이틀만에 다 읽었어요^^
      마침 그때쯤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다시 읽고 있었는데, 내용이 서로 크로스가 되는 게 색다른 느낌이더군요.
      남북전쟁에 관한 남부의 시각과 북부의 시각, 정치적인 입장과 개인적인 입장 등등.
      소설은 애틀랜타 함락이 스칼렛의 입장에서 엄청나게 드라마틱하게 묘사되는데, 실제로도 애틀랜타가 중요한 거점이었고,
      애틀랜타를 기점으로 남부의 함락이 시작된 걸로 나와서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링컨은.. 책에 나온대로만 보자면 무슨 이런 사람이 다 있나 싶을 정도..
      그 하해와 같은 포용력과 타협하면서도 끝까지 원하는 걸 관철시키는 의지,
      천부적이랄 정도로 적절한 타이밍을 찾아내는 정치적인 감이랄까, 그런 게 진짜 경탄스럽더군요.
      • 그러게요. 링컨=노예해방=위대한 사람, 이렇게 단편적으로만 알다가
        왜 링컨이 그토록 위대한 사람인지를 감탄하며 알게되는 책이었습니다.
    • 궁금해서 읽어 보고 싶었는데 근처 도서관에서 모두 대출중이네요. 인기있는 책인가봐요.
      • 재미도 재미지만 참 좋은 책이란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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