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건축이 순수하게 미적 관점에서라기보다는 그냥 안티-제도권 생각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세운상가는 여의도와 마찬가지로 김수근 등 당시 건축가들의 사상이 제대로 싹둑 잘려나간 건축물이죠. 원래는 세운-진양상가까지 미래적 설계의 입체도시로 계획되어 있었지만, 막상 서울시가 만들고 나서 보니 홍콩 까우룽성채 뺨치는 던젼건물(...)
저 20위권 안에 든 대한민국 대표 건축물이라는 것들을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것들이 많은게 참 불만이에요. 공간 사옥은 견학신청을 하면 된다고 하지만, 건축물 구석구석 볼 수는 없게끔 되어있는 것 같고, 그나마 개방되어있는 유리창도 블라인드로 막아놓은 상태, 2위로 링크되어있는 프랑스 대사관도 일반인 관람불가, 경동교회나 절두산 순교성지도 아마 신앙생활을 하지 않으면 느긋하게 관람하기에는 껄끄러울 것 같아요. 웰콤 시티도 안 되고, 참 초라한 기분이 드네요. 아이에게 멋진 건축물을 보여주고 싶어도 갈 수 있는데가 몇 개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