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피아노학원하니 생각났는데...
저희 어머니도 아이의 재능발견 차원에서, 저를 꽤나 많은 학원에 보내주셨어요.
물론 국영수같은 정규과목보다는 예체능 쪽으로요..
하지만...
선천적인 몸치+음치의 결과로 인해,
나름 열심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피아노학원에서는 2년 넘게 피아노를 쳤지만 바이엘을 못 넘었던 기억이 있어요.
결국 선생님이 '삵이가 열심히는 하는데 이쪽 분야와 인연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라고 말씀하시며,
어머니를 설득해서 저를 그만두게 만드셨죠.
가만히 있었어도 학원비는 내는 학생이었을텐데, 그 정도로 나오신거 보면,
상당히 답답하셨나봅니다 T.T....
잠깐 단소도 배워봤는데, 3개월 동안 소리 자체를 못내기도 했어요.
피아노 학원과 비슷한 맥락으로 exit
체육 쪽도, 태권도, 검도를 했었는데,
태권도는 노랑띠 이상을 못갔고,
검도는 그 갑옷(?)같은 것까지 질렀건만,
허구한날 또래 애들에게 죽도로 뚜들겨맞다가 포기하고 나왔던 슬픈 기억이 있네요...흨
심지어, 과거에도, 지금도 좋아하는 그림의 경우에도,
학원에서는 그닥 잘 적응하지 못했어요.
학원에서는 색도 정성스럽게 칠하고, 아이다운 그림을 그려야 잘그렸다!라고 해주는데,
저는 단색풍의, 어둡고, 기괴한 그림만 계속 그렸었다고 합니다.
그나마 조금 재미있게 했던 것이 수영!
다만 이쪽도 객관적으로 잘한게 아니라,
원체 제가 물을 무서워했던지라(머리가 물 안으로 들어가면 죽는거라고 생각했었던...)
수영 배우면서 물 속에 들어가고, 물장구라도 치는 모습을 보면서
어머니나 저나 장족의 발전이라고 감동했던 기억은 있습니다.
....
그래도..
온갖 분야에서 재능이 없었던 저를 위해서,
저만의 재능을 찾아주시고자
어려운 살림에 학원을 보내주셨던 부모님께는 항상 감사드립니다.
제가 못하는 것들을 하면서, 그나마 제가 할 줄 아는 것의 소중함을 그 때 깨우친 것 같아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