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과 성범죄에 대한 짧은 고찰

일단 저는 남자고 군대는 의경으로 복무했습니다. 방범 순찰대였기 때문에 주 업무는 경찰서 관내를 돌면서 '내가 경찰이다' 뽐내는 일이었죠. 물론 시위 진압도 무지하게 나갔습니다. 장애인 휠체어에 치어 보기도 하고 덤프트럭 운전수가 던진 똥에 맞아 보기도 했어요. 많은 분들이 공권력의 개라고 손가락질하는 그런 의경 출신입니다. 어쨌든 방범 순찰대의 주 임무는 방범과 순찰이기에 시위가 없는 날에는 주, 야, 심야에 나눠 바깥을 돌았습니다. 


많은 일을 겪었는데, 일단 주제와 연관 지어 한 가지 특이한 경험을 소개하려고요.  




제목 :  벌건 대낮에 터지는 플래시



사람 많기로 소문난 서울의 그 거리. 수많은 패션 피플들이 줄을 서서 거리를 걷습니다. 젊은 의경들에겐 그야말로 파라다이스죠. 지레 겁 먹은 노점상 주인이 대가 없이 음식을 나눠주기도 합니다. 맛있게 냠냠. 


그 때, 한 커플이 웬 중년 남성과 시비가 붙어 아웅다웅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남자친구로 보이는 젊은 남성이 중년 남성의 팔을 꽉 잡고 있네요. 붙잡힌 팔에는 작은 디지털 카메라가 하나 있습니다. 여자는 팔짱을 끼고 매우 격양된 얼굴로 소리를 치고 있어요. 분쟁이 있는 곳에 민중의 지팡이는 출동합니다.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여자는 양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주저앉습니다. 짧은 치마가 말려 올라가자 남자친구가 당황하며 여자를 일으키네요. 남자친구가 말합니다. 저 새끼 카메라 좀 확인해달라고. 그러자 중년남자가 말합니다. 무슨 새끼? 너 몇 살 처먹고 반말이야! 이쯤 되면 거리 한복판에서 끝날 문제는 아니네요. 민중의 지팡이는 당사자들을 이끌고 지구대로 향합니다. 걸으면서, 대충 감은 잡았지만 무슨 일이었는지 남자친구에게 물어봅니다. 걷고 있는데 갑자기 여자친구 뒤에서 뭔가가 펑 터지더라네요. 순간 돌아보니 웬 아저씨가 손을 빼며 당황하는 모습이 보였답니다. 대뜸 눈치 챈 남자친구가 중년 남성을 붙잡았고 지금에 이르게 된 거죠. 


지구대에 도착하자 셋은 또다시 다투기 시작합니다. 말이 뭐가 필요합니까. 카메라만 확인하면 되는데. 셋을 제외한 모든 지팡이들이 똑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연세 지긋한 지팡이 한 분이 카메라를 좀 보여달라고 요구합니다. 중년 남성이 거부합니다. 다른 지팡이들까지 합세해 카메라를 달라고 얘기합니다. 중년 남자가 갑자기 카메라를 던지려는 듯 어깨를 높이듭니다. 원래 이런 건 의경들이 막는 겁니다. 네, 제가 막았어요. 그러자 지팡이들이 달려들어 손가락 하나씩 분담해 결국 카메라를 빼았습니다. 


카메라에는 수 백 장에 이르는 (어쩌면 수 천 장) 사진들이 보관 중이었어요. 놀랍게도 그 사진들은 죄다 여성의 치마 속을 담은 사진입니다. 한 장씩 넘기던 지팡이들이 기가 차다는 듯 허허 웃네요. 그 자리에 있던 유일한 여자는 바로 그 피해자 중 하나였습니다. 그 사진들을 보는 그 여자의 표정은 마치 자신의 손가락 열 마디가 거대한 바퀴벌레라도 된 듯했습니다. 


중년 남자는 갑자기 무릎을 꿇더니 제발 이 사실을 아내와 딸에게는 알리지 말아달라고 합니다. 심지어 울었어요. 그런데 정말 멀쩡하게 생긴 사람이에요. 멀쩡하다는 기준이야 천차만별이겠지만 한 달에 한 번 이발도 하고, 매일 면도도 하고, 백화점에서 산 옷들을 잘 세탁해서 입으며, 광은 없지만 먼지 없는 구두를 신은, 그야말로 우리네 아버지의 모습이었어요. 그런 사람이 우리를 향해 절을 하며 선처를 구합니다. 누가 보면 내 딸 대신 나를 잡아가세요 라도 하는 줄 알겠어요. 여자 팬티 사진이나 찍는 주제에. 


선처는 없었습니다. 피해자가 합의를 완강하게 거부했거든요. 무조건 처벌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뒷 일이야 알 수 없으나 아마 가족들도 이 사실을 알게 되었고, 딸아이랑 눈도 못 마주치는 아버지가 되지 않았을까요? 


네, 실화에요. '세상에 이런 일이 급'의 희귀한 변태였을까요? 아닙니다. 여성들의 노출이 많아지면서 이런 류의 변태 행위가 기승을 부린다고 합니다. 사실 무식하게 플래시만 터뜨리지 않았어도 넘어갔을지 모를 일입니다. 실제로 그 인간 카메라에 담긴 수 백 장의 사진은 그 수만큼의 피해자를 의미하는 거고, 그 만큼의 피해가자 발생할 동안 붙잡히지 않았다는 것도 의미하니까요. P2P 사이트와, 성인 사이트에는 그런 식으로 찍어낸 여성들의 도촬 사진이 넘쳐납니다. 각도 내기가 좋은 지하철은 그야말로 속옷파라치들의 온실입니다. 이러다가 속옷 회사에서 통계 자료로 갖다 쓸 지경이에요. 


성범죄라는 게 흔히 으슥한 골목에서 벌어지는 '성폭행'만 이라면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여성들 스스로가 이 정도가 뭐 어때서? 하고 넘긴다면 더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잖아요. 누군가 내 속옷 사진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치가 떨리지 않습니까? 게다가 국가 기관에서 처벌하고 상호 합의가 필요한 엄연한 범죄입니다. 


이 일은 누구에게서 일어날까요? 바지 아래에 카메라를 들이대는 사람은 없습니다. 있다면 그 인간이야 말로 세상에 둘도 없는 희귀 변태죠. 일반적인 변태들은 치마 속을 찍습니다. 그리고 기왕이면 긴치마가 아니라 짧은 치마를 선호합니다. 그늘이 덜져 더 선명하게 찍힐 테니까요. 물론 그에 앞서 짧은 치마에 더욱 충동을 느낄 겁니다. 


은꼴사니, 대꼴사니 이런 은어가 퍼진 건 비교적 최근의 일입니다. 주로 짧은 교복을 입은 청소년들과, 노출이 많은 옷을 입은 길거리 여성들의 도촬 사진이죠. 이 경우 주 타겟은 수수한 옷차림에 힘 없이 축 늘어진 여성이 아닙니다. 자신감이 넘치든 말든 몸매가 좋고 노출이 많은 여성입니다. 


성충동은 막 말로 나와 아무 상관없는 저 여인과 살을 섞고 싶다는 충동입니다. 남자라면 어쩔 수 없이 품는 망상이지요. 여자들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사람에겐 성욕이 있으니 큰 차이가 있진 않겠죠. 그런데 이런 성충동이 노출과 연관이 있다는 겁니다. 성범죄는 성충동에서 이어지는 결과물입니다. 절대 다수의 사람들이 그런 충동을 잘 억제하며 살지만, 그렇지 못한 변태들은 갖가지 형태로 표출을 하죠. 그게 성폭행이라는 극악범이 됐든, 대중 교통 성추행이 됐든, 도촬이 됐든, 불법 성매매가 됐든 말이에요. 


그런 범죄를 일으키는 건 당연히 남자들의 무조건 적인 잘못입니다. 그 잘못을 여자의 옷차림으로 떠넘기는 인간은 말종이죠. 입을 잘라버려도 시원찮아요. 배고픈 사람들 중 절대 다수가 빵을 훔치지 않지만, 극소수는 빵을 훔칩니다. 그리고 그 원인은 식욕 때문입니다. 식욕 때문에 빵을 훔쳤다고 그 죄가 사라지는 건 아니죠. 성욕도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그렇다고 아예 연관이 없으니 당당히 노출하자, 라는 건 맞는 걸까요? 수수한 옷차림을 한 여자가 오히려 성범죄를 당한다고 얘기하는 건, 수수한 옷차림을 한 여자에게 노출을 권유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객관적으로 수수한 옷차림을 한 여자에게 성충동을 느끼는 남자들이 훨씬 적은 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냥 서로서로 조심하면 되는 겁니다. 


아 그리고, 성범죄 중 성폭행에 대한 얘기를 좀 해야겠어요. 성폭행의 요지는 상대적으로 힘이 더 센 이성이 상대적으로 힘이 더 약한 이성을 성적으로 폭행한다는 거 아니겠어요? 여기에는 힘의 논리가 들어갑니다. 그럼 당연히 힘없고 축처진 사람이 주 타겟이 되는 거지요. 힘의 차이가 크면 클 수록 목표 달성이 더 쉬우니까요. 이를 노출과 연관시키는 건 동의할 수 없습니다. 힘없고 축 처진 날은 화장도 하기 귀찮고 옷도 신경 쓰기 싫으니 수수한 차림이 되는 거겠죠. 수수한 차림을 했기 때문에 힘도 없고 축처지는 건 아닙니다. 앞서 얘기했든 수수한 차림을 하는 여성들에게 실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당당하고 힘있게, 내가 너보다 결코 약하지 않다는 걸 뽐내는 건 좋은 일입니다. 성폭행범을 예방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죠. 허나 여기서 드러난 통계로 노출과 성범죄는 연관이 없다고 귀결하는 건 매우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길게 써서 죄송합니다. 저는 항상 뭔가 쓰면 길어지네요... ㅠㅠ 



  






 




    • 변태가 와서 제 엉덩이를 만지고 간 날은 추운 겨울 청바지에 점퍼 차림이었어요.
      수수한 차림을 하면 성폭행을 당할 확률이 올라간다고 말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노출이 성폭행의 위험성을 높인다는데 대한 반례를 든 것 뿐이지요.
      오히려 만만해 보이는 때(기운이 없고 수수한 옷차림의 쌩얼일 때. 님의 글과 마찬가지로 힘없고 축 처진 화장하기 귀찮고 옷 신경쓰기 것과 같은 날)라고 말했던 것이에요.
      만만해보이고 힘없는 때의 상황을 묘사하기 위해 수수한 옷차림이라고 말한 것 뿐입니다.

      노출한 옷을 입은 날 몰카의 대상이 된 적이 저도 있어서, 노출과 몰카의 연관성은 확실히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몰카가 신체적 위협이 되진 않았어요.
      특정부위의 터치 등 실제로 물리적 접촉이나 신체적 위협을 주는 경우, 그것이 노출과 관련이 있는지는 의문입니다.(개인적인 경험으론 관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노출과 성폭행의 관련성은 많은 연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관련이 없다는 학술적 연구결과는 있는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저도 통계적으로 좀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노출과 성폭행이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는 경우
      고구미님처럼 대부분 개인의 경험이나 남성 일반의 성욕구와 같은 사회적 통념에 기초하여 주장합니다.
      학술적 연구결과나 통계적 데이터가 없어요.

      많은 여자들은 개인적 경험에 근거해 노출과 변태조우율(성폭행의 위험성에 대응되는)의 상관성을 개인적 경험으로 긍정하지 않습니다.
      반면 많은 남자들은 개인적 경험과 사회 통념에 근거해 노출과 성폭행의 상관성을 긍정하죠.
      그리고 노출과 성폭행의 상관성을 부정하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그것을 긍정하는 연구결과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런 경우, 노출과 성범죄의 연관성을 부정하는게 그렇게 잘못된 판단일까요?

      +)적어도 타인에게 조심하라는( 그것도 사회적 편견에 부합하는) 조언을 하기 위해서 그에 해당하는 데이터를 가져와야죠. 개인의 경험이나 사회적 통념에 근거한 불확실한 추정이 아니고요.
      조언을 듣는 이쪽은, 그 조언이 개소리라는 데이터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조언을 거부하는거고요.
      • 그리고 노출이 많아져서 몰카 피해가 증가한게 아니라
        카메라의 기술 발전에 따른 대중화, 소형화 때문에 몰카 피해가 증가한다고 생각합니다.

        몰카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때는 여름 해수욕 장이에요.
        예전에도 해수욕장에서 수영복 입고 많이 다녔습니다.
        비키니가 대중화되서 몰카가 늘어난건가요? 아뇨, 디지털 카메라가 대중화되서 몰카를 찍는게 쉬워져서 늘어난거에 불과해요.
        • 여름 해수욕장이 몰카의 온실인 이유는 첫 째가 카메라를 들이댈 곳이 많다는 거고, 둘 째가 카메라 기술의 발달입니다. 해수욕장에 모인 사람이 모두 에스키모 차림을 하고 있다면 몰카를 찍을 이유가 없어요. 여성들이 피해자 입장으로 제 3자인 남성들에게 뭣도 모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느끼는 바랑 당연히 다르겠죠. 그런데 그런 몰카와 은밀한 중에 벌어지는 성범죄 문제는 오히려 남자들이 더 잘 알 수도 있습니다. 남자들은 범죄의 경계가 애매한 성적인 부분에 대해 서로 떠벌리기를 좋아하거든요. 사춘기 애들이 누구누구 팬티 땡땡이더라 하고 소문내는 것처럼요.
          • 남자 일이라 남자가 더 잘 안다.. 라..
            범죄자는 일반적인 남자와 다른 사고관을 갖고 있으니까 범죄를 저지르는 겁니다.

            변태나 성범죄자의 피해자의 일은 그 대상인 여성이 더 잘 압니다.
            노출 있는 옷을 입는다고 성범죄의 위험성이 줄어들지 않는다는거 여자들이 더 잘 압니다. 경험적으로요.
            내가 터틀넥을 입건, 가슴 파인옷을 입건, 내 가슴 만지는 변태들은 그런거 안따집니다.

            이쪽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서 데이터나 연구결과를 가져오세요.
            그 빈약한 개인의 제한적 경험과 사회적 통념 말고요.

            범죄자의 마음은 범죄자나 범죄심리학자가 더 잘 알겠지요.
            그리고 범죄자의 심리에 대한 설문과 통계 의하면, 관계 없다고 나옵니다.
            당신들이 생각하는 그 알량한 사회적 통념을 부정하는 연구결과가 훨씬 더 많다고요.

            그리고 90년대에도 해수욕장에 많이 갔지만, 그때도 지금처럼 몰카가 많이 있었나요?
            노출이 1원인이 아니라니까요. 기술의 발전이 가장 큰겁니다. 그게 1원인이에요.
            통계적으로 분석하면
            노출과 몰카의 상관성보다 카메라 보급과 몰카의 상관성이 훨씬 더 크다고 나올걸요.
          • 거듭 강조하지만, 성범죄에는 성폭행만 해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님의 요지가 성폭행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본문에도 적었든 무시하시면 됩니다. 저는 자신의 치마 속을 도촬 당한 여성이 가해자를 미치도록 혐오하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봤어요. 노출과 성범죄가 연관 있다는 데이터와 근거를 들이밀면서까지 주장을 관철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남자고 그런 일 당할 일도 없는데 그렇게까지 에너지 쏟고 싶지 않거든요. 이정도 선까지 얘기해도 그냥 멍멍 으로 치부하신다면 더 할 이야긴 없죠.

            일단 야동의 종류에 무엇이 있는지, 구글에서 '속옷' '치마' 정도를 검색해 보면 뭐가 나오는지만 확인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런 게시물에 조회수와 추천 수는 얼마나 있는지도. 익명성이 보장되면 이런 열람도 스스럼없이 하기 마련입니다.
            • 노출과 몰카의 상관성은 저도 인정합니다. 저도 몰카 당한 적 있으니까요.
              그런데 몰카가 아닌 물리접 접촉에 의한 성폭행은 노출과 상관 없다고요.

              맞아요. 남자고 그런일 당할 일도 없고 당한 적도 없죠. 그런데 당한 여자들은 그렇지 않다는데 그걸 인정하지 않으시나요?
              그쪽이야말로 이쪽의 주장과 근거로 제시하는 데이터와 연구결과를 멍멍으로 치부하시는거 아니에요?
              • 그러니까말이죠님, 그러니까 제 얘기는 성폭행만 성범죄는 아니니까 시야를 넓게 가지자는 거예요. 님이 가져온 통계와 데이터를 멍멍이로 생각할 마음도 추호도 없다고요~ 그러나 그 자료가 노출과 성범죄는 연관이 없다라고 귀결되어선 안 된다는 거예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저는 님을 존중해요.
                • 자료가 노출과 성범죄가 연관이 없다고 귀결되어선 안된다고 하셨죠?
                  그럼 자료도 없는, 노출과 성범죄가 연관이 있다는 귀결 역시 하시면 안되죠.
    • 아 이젠 좀 짜증날라 그래요...

      뭘 서로서로 조심해요. 그 미친놈이나 조심하래요.

      뭐 이젠 늙어 어울리질 않아 못 입긴 하지만 사례 들어주신 거 읽어봐도 짧은 치마 안 입구 싶은 생각 전혀 안듬.
      • 옷 가지구 난리 부리는 거 상찌질이들이나 그러는 걸로 아는데..듀게까지 왜 이런댜 ㅠㅠ
      • 서로 서로 조심하라고 한 건 노출이 심한 여성이든, 수수한 차림의 여성이든 모두 조심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어떻게 곡해했길래 미친놈 얘기가 나옵니까. 짧은 치마 입지 말라고 글 쓴 거 아니에요. 왜 여자들이 남자의 성욕 문제 때문에 권리를 침해 받아야 합니까. 제 글의 요지는 그렇게 입어도 난 절대 안전하다라고 방심하지는 말자는 거예요. 그정도 얘기는 남자든 여자든 꺼낼 수 있는 거 아닙니까?
        • 저는 서로서로 조심하라는 말을 성충동을 가진 남성과 옷을 선택하는 여성 양자로 잘못 읽었어요.
          그리고 딱히 곡해해 읽어서 미친놈 이야기가 나오는게 아니라 말씀하신 사례에서 몰카찍은 놈...은 그런 소리 들을만 한것 같아요.
          • nomen / 실제로 놈을 붙잡았고 처벌하는 과정에 일조했기 때문에 생생합니다. 정말 멀쩡하게 생긴 놈들이기 때문에 더 두렵죠...
        • 안전하다고 방심한 적 없습니다.
          노출있는 옷을 입을 땐 더 주의해라, 가 아니라 노출 있는 옷을 입은 날도 그렇지 않은 날도 항상 주의하고 있습니다.
          노출 없는 옷이 안전을 보장하진 않으니까요.
          • 그러니까말이죠 / 네, 제가 얘기하고 싶은 요지가 그겁니다. 계속 논쟁되는 걸 보다보면 마치 수수한 옷차림의 여성이 잘못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거든요. 노출 있는 옷일 때 더욱 주의하고, 노출이 없다고 안심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한 거 아니겠어요?
            • 수수한 옷차림의 여성이 잘못한 것처럼 느껴지신다면 오독하신 겁니다.
              본인의 오독을 다른사람 탓으로 돌리지 마세요.
              노출있는 옷을 입었다고 더욱 주의할 필요 없습니다.
              몰카는 주의해야한다는데는 동의합니다.
              • 노출이 있는 옷을 입었을 때 몰카에 주의해야 하는 일이 하나 더 추가됐는데, 어떻게 '더욱' 이란 말이 빠진단 말입니까. 네 어쨌든 의미는 통한 것 같으니 더이상 꼬투리 잡지 않겠습니다.
        • 그걸 '서로서로'라고 하심 어쩔 -_-

          암튼 알았어요 알았다구요..이것도 문제, 저것도 문제.. 그냥 알아서 할께요.
          • 네네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 죄송합니다. 네네 그냥 흘려들으셔도 별 수 없는 말이니까요. 이런 일도 있구나 하고 넘기시면 됩니다.
    • 전 여잔데.. 솔직히 만지거나, 나한테 언어폭력만 행사하거나, 명예훼손죄 저지르지만 않으면 보든말든 상관 없어서.
      뭐 대놓고 보면 확 째려보거나 옆사람과 앞담을 까주긴 합니다만.
      그냥 내 기분 상하지 않게 들키지나 말아라... 정도? 저도 예쁜 남녀 지나가면 한번씩 뒤돌아보고 뭐 그러니까요(이건 본문의 예시보단 훨씬 라이트한 단계지만요)
      타인을 뚫어지게 훑어보는 건, 상대가 신경쓰여하거나 기분 나빠한다면 옷차림과 관계 없이 조금은 예의가 아닌듯하고요.
      이런데 좀 민감한 분들이야 이미 알아서 '조심'하고 있지 않을까요?^^; 왜 썼는 지 모를 글이네요.
      • 네네 터치가 아니면 딱히 범죄가 아니라고 생각하신다면 그냥 무시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사진을 찍는 건 엄연히 범죄 행위에요. 그건 그렇고 저는 보는 걸 딱히 문제가 된다고 하진 않았는데 조금 이상하네요. 보는 걸로 그치면 예의를 떠나서 충동을 잘 억제한 건전한 남성이라고 할 수 있지 않나요? 알아서 조심하시는 거야 다 압니다만, 요 며칠 논쟁을 보다보니 마치 노출이 심해야 범죄에서 더 안전하다는 뉘앙스가 좀 보여서 적어봤습니다. 현행범을 체보했으니 자랑도 좀 할 겸.
        • 그래서 <명예훼손죄 저지르지만 않으면>을 덧붙인 거죠. 저한테 찍는거 들키지 않고 내가 누군지 드러나게 찍지만 않으면야 뭔상관이야란 생각.
          사실 이런거 일일히 신경쓰면 예민하고 짜증나서 이 험한 세상 어떻게 살아란 생각도. 글 읽다 좀 짜증나 빈정 상할 말을 덧붙이게 되었네요.

          그렇군요. 잘하셨어요.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앞으로의 활약 또한 응원합니다.
          • 앞으로의 활약은 응원하실 필요 없습니다. 저는 제대했고 이제 그런 활약에 동참할 필요도 의무도 없습니다. 그냥 그랬었다는 겁니다. 아무튼 축하는 달게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생각의 차이는 당연히 존중합니다.
    • 뭘 서로서로 조심해요. 그 미친놈이나 조심하래요. 2
    • 신기한 사실은 계단오를때 보일까봐 가방으로 가리고 올라가는 행동은 뒷사람이 누군지 의식도 않고 누구 피해입히는것도 아니고 그냥 하는 행동임에도 지탄의 대상이 되더란 말이죠...이거야말로 직접적으로 속옷이 안보이도록 가리는것인데 말이예요. 글쓴님글에 나오는 변태가 아래에서 찍고 있을수도 있겠네요.



      이거 온갖 게시판들 순환주제잖아요. 남초게시판에서 자주 성토되는 걸로 알고있고. 못생긴게 가리더라 누구를 잠재적 범죄자로 아나 공주병이냐 별 얘기가 다 나오던데.



      남자분들 진짜 여자들을 진심으로 위해서 옷조언 해주는것 맞나요. 그저 존재 자체가 거슬리는 것은 아닌지.
      • 막말을... 저도 어머니가 계시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치마를 입고 계단을 올라가면 바로 뒤에 서서 따라 올라가주기도 하고요. 저는 주위 여자들에게 노출 좀 하지 말라고 얘기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그건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여러분의 자유에요. 저는 행여 노출이 많은 여성들이 특정 통계를 신봉하고 자신이 안전하다고 생각할까봐 얘기하는 겁니다.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직접 체험도 했고요. 제 생각과 다른 건 인정합니다. 제 생각을 곡해하진 말아주세요.
        • 노출하는 여자가 자신이 안전하다고 누가 생각합니까 -_-
          왜이리 오독이 심하시나요.
          그렇게 말하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자의적으로 해석하지 마세요.
          • 아무도 없다는 건 누구 생각입니까? 설문조사 결과라도 있는 겁니까? 꼭 연구 결과가 없더라도 그렇다고 생각할만한 일이 있는 겁니다. 그런데 님은 그걸 본인한테만 적용하는군요.
            • 이건 또 뭐야... 하아......
              노출한 여자가 더 안전하니까 노출해야겠다라다고 말한 글을 가져오세요. 적어도 여기 듀게에서는 아무도 그렇게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연구결과가 없는게 아니라 님의 주장과 상반되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자신의 경험과 사회적 통념 말고 근거를 들어주세요.
    • 누가 안심한다고 그러기나 했나요. 어휴 짧은 치마 입고 안심할까봐 정말 걱정이네 안심하지마..
      정말 무슨 충고자격증 조언자격증이라도 어디서 발급들 받으셨는지ㅜ 왜들 이러세요 진짜

      노출이 심해야 범죄에서 더 안전하다는 뉘앙스
      - 여자들이 지능이 낮다고 생각하세요? 그래서 너무 걱정이 되시는거예요? 혹시 범죄에서 안전해지려고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다니는 여성이 생길까봐?????
      행여 노출이 많은 여성들이 특정 통계를 신봉하고 자신이 안전하다고 생각할까봐 - 그런 생각 정말 안 하셔도 됩니다.
      • 불량배에게서 구해줬더니 자기만 쏙 달아나 결국 불량배들에게 깽값을 물어줬다는 남자들의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지능이 낮다는 생각도 안 하고 노출이 심해서 범죄가 만연하든 사실 제 알 바도 아닙니다. 저는 제가 지켜야 할 여자들만 잘 지키면 돼요. 어디서 주워들은 것도 아니고 체험한 일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린 겁니다. 충고자격증이든, 조언자격증이든 만약 있다 해도 관심 없네요.
        • 그러니까 지금 불량배에게서 구해주신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하세요?
          생각해서 얘기해줬는데 '어머 감사합니다ㅠㅠ정말 몰랐어요ㅠㅠ노출심한옷이 위험하구나ㅠㅠ' 이렇게 받아주지 않아서요?

          저를 불량배에게서 구해주신 분은 경찰서 및 재판정에서의 진술 그리고 사례까지 보장받으실 수 있고요.
          깽값 안 물어드려도 되도록 변호사 선임해드릴테니까 그런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이런 경우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신다고요? 여자들은 그런 경우 안 보나요? 여자들도 그런 경우 있는 거 알아요.
          지켜야 할 여자나 잘 지키시면 되니까 이제 충고 및 조언은 그만 접어주세요.
          • 네네 님 생각도 존중합니다. 일단 글 쓴 취지를 밝혔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단순한 충고와 조언 따위로 생각된다면 무시하시면 됩니다. 제가 여자들은 암적인 존재야 라고 외친 것도 아닌데 되려 저를 모욕하신다면 얼마나 억울한 일입니까. 깽값의 비유를 든 건 그 때문입니다. 변호사 얘기까지 멀리 가실 필요가 없어요.
    • 거의 허무개그네요.

      "노출이 심한 옷은 성폭력의 위험을 증가시키니, 여자들은 노출을 삼가하는 것이좋다." 라는 명백히 정치적인 주장이 문제가 되더니
      이제는 "여자들은 수수하건 노출이 심하건 성폭력의 위험이 있으니, 노출여부와 상관없이 성폭력을 조심해라"라는 성범죄 일반론으로 변하네요.
      네 맞는 얘기지요. 성폭력은 조심할 대상이지요. 그걸 모르는 대한민국 여성들이 있나요? 성폭력에 대한 공포나 두려움을 지니지 않은 여자가 존재하긴 하나요?

      똑같은 허무 개그를 할 수 있지요.

      불조심도 하고, 도둑조심, 보이스피싱, 교통사고, 살인...다 조심하면 됩니다.


      "노출"과 "성범죄"사이의 상관관계의 팩트가 있는지(도촬만이 아니라!) 그러한 상관관계라는 것이 불분명할 때
      이러한 인식에 기반해서 여성의 노출의 수위에 대한 규범적 판단을 내릴 수 있는가라는 정치적인 논쟁이
      갑자기 "범죄는 어쨌든 일어나니, 범죄를 조심하라"라는 하나마나한 일반론 수준으로 변하네요.

      이걸 물타기라고 하죠.
      • 왜 허무개그인가요? 제가 경험한 일이 단순 해프닝에 불과하다는 건가요? 오메가3 님이 자신의 속옷이 남의 카메라에 담겨지는 건 아무렇지도 않는다고 생각하신다면 상관없습니다만, 그런 일 또한 성범죄고 많은 여성들이 분개하는 일입니다. 노출이 심했을 때 벌어지는 성범죄가 엄연히 존재하고, 그 일에 대해 조심하는 거 또한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노출과 성폭행만 연관해서 성범죄의 다양한 원인을 좁게만 보는 것 같아 드린 말씀입니다. 하나마나한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어쩔 수 없죠. 하지만 이렇게 까지 얘기했는데도 상관관계가 없다고 생각하시면 더이상 대화는 불가합니다. '상관 관계'에 대한 기준이 저와 많이 다른 거니까요.
    • 저는 한국 사회의 꼰대 근성이 한국사회의 성폭력을 발생시키는 정신적인 원인의 하나라고 확신합니다.

      꼰대의 머리에는 세상이 자기보다 강하고 똑똑한 사람, 약하고 어리석은 사람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자기보다 약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어쩔때는 보호하기도 하고, 어쩔때는 착취하기도 하죠.

      한국의 수많은 룸싸롱에서 여자들의 몸을 주무르는 아빠들도, 집에가서 딸래미에게는 교복 치마 길이가 그게 뭐니라고
      한마디씩 던지죠. 그게 그 사람이 분열되어서가 아니라, 실은 그 사람이 통일되어 있어서죠. 룸싸롱 여자들은 내가
      즐길 약자, 내 딸은 내가 보호할 약자.


      실은 꼰대에게 동등한 주체란 존재하지 않아요. 꼰대에게는 세상은 사바나 초원의 먹이사슬이고, 자신은 몇번째 사슬이...
      저 어리어리해 보이는 것들은 내가 마음막 먹으면 해치거나 할 수 있지만, 나는 착한 꼰대니까 보호하고 충고할 뿐이라고
      자위하죠. 그렇지만 꼰대가 그러기를 멈춘다면. 아니 그냥 그렇게 하기 싫어지는 날이 꼰대에게 찾아오면....

      꼰대짓을 하면서도 한국 꼰대들은 자기가 꼰대인줄도 몰라요. 아니 그래야 내 꼰대죠. 그래야 제맛이죠.
      • 네, 동의합니다. 하나의 원인이 되겠죠. 그러나 그런 사람들은 말그대로 룸살롱 같은 풍속업소에서 법망에 벗어난 행위를 합니다. 조심해야 할 성범죄는 그런 것들이 아니죠. 물론 그런 사람들이 성도착증에 시달리다 범죄의 길을 걷는 경우도 있겠지만, 우선 성범죄자는 일반 남자들을 초월한 변태들입니다. 성욕이 넘치는 좀비 같은 인간들이죠.
    • 찍으라고 해요, 잡히면 법에 따라 처벌하면 그만이죠. 그 사람들을 처벌하고 잡을 경찰을 유지시키기 위해 전 세금 내고 있어요.
    • 고구미 님이 글 쓰신 의도가 선의에서 비롯된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왜 이렇게 날카로운 반응들이 나오는지 이해해주셨음 하네요.
      고구미 님의 의견은 '노출 있는 옷을 입은 여성은 몰카 등 성범죄에 주의해야 한다'죠. 맞는 얘기라 생각해요. 그런데 여기서 문제점이 두 가지 정도 보입니다.
      우선 기존에 게시판에서 논의되던 성범죄는 몰카가 아니라 물리적 접촉이 있는 종류의 것이었죠. 그 외연을 확장해 몰카를 포함함으로써 노출 있는 옷과 성범죄의 상관관계를 높이는 게 이 논의에서 필요한 지점일까요? 오히려 물리적 접촉이 있는 성범죄도 피해자의 노출에 기인한 것이라고 잘못 결론내릴 가능성을 높이게 됩니다.
      다음으로 저 주의 사항을 게시판에 굳이 적을 필요가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며 공개적으로 할 만한 많은 조언 중에 유독 여성의 차림새에 대한 조언이 많고, 이는 여성에게 책임을 묻는 듯한 뉘앙스로 흐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고구미 님이 몰카를 당해 바퀴벌레 보듯 피해 사진을 보고 있던 여성에게 "노출 있는 옷 입은 날은 몰카에 주의해 주세요."라고 얘기하는 것이 맥락 상 적절할까요? 그렇게 행동하지는 않으셨을 겁니다. 범죄 피해자도 그건 충분히 숙지하고 있는 상황이었을 거거든요. 고구미 님의 이번 글은 이런 뉘앙스로 해석되어 날카로운 반응을 이끌어 낸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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