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경우는 어떨까요. 혼전 순결에 대해서. (삭제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제 자신이 '순결'하지 않다고 느낍니다.

아무도 이성의 대상으로 선택하지 않았던 비자발적인 솔로 여성으로서, 

제 자신의 해소되지 못한 성적 욕망이 오랜 시간동안 얼마나 저를 괴롭혔는지 제가 더 잘 알거든요. 

특히 작년 미친듯이 짝사랑 할 때가 이런 점에서 가장 괴로웠습니다. 

그래서 저의 경우처럼, 이성과의 실제 성 관계가 없다고 해서 흔히 말하는 '순결'하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순결함은 단순히 실제 성교 경험이나 처녀막의 유무가 아닌, 

신부님들이나 수녀님들, 스님들처럼 정신적으로 성적 욕망을 극복하신 분들, 그리고 서로만을 바라보며 사랑하시는 연인, 부부 분들입니다.

펑 예정 글입니다. 그래서 리플 달아주실 분들에게 미리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지금의 어지러운 제 마음속 상황 때문인지, 이 주제와 관련된 게시판 글들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수정. 처음 생각과 달리 이 글을 삭제하지 않겠습니다. 

리플로 적어주신 의견을 읽고, 그리고 보내주신 쪽지를 읽고 많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 성적 순결함이 중요한지 전 잘 모르겠어요.
      성행위는 그냥 즐거운 행위로 받아들이면 되는데 거기에 순결이냐 아니냐 이런 관념이 들어가서
      어떤 사람들을 괴롭게하네요. 전 제가 성경험 없을때도 그랬지만 혼전순결 이런거 왜 따지는지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전 순결이라는 단어 자체를 경원 시 합니다. 없는 단어로 치면 안괴롭지 않을까요.
    • 그렇죠. 진짜 '순결'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싶다면 라곱순님이 지적하신 부분에서나 가능할 겁니다.
      때문에 혼전에 많은 연애를 하고 섹스를 했더라고 그것이 모두 사랑에서 기인한 거라면 그리고 상호적/자기결정적이었다면 그 사람은 순결한 거죠.
      언어적 정의가 달라지긴 하겠지만 적어도 그 단어를 혼인관계/섹스 등과 연결지을 거라면 전 그렇게 생각하며 쓰고 싶습니다.
      단순히 생물학적 물리적 관점에서 보는 게 아니라요.
      때문에 라곱순님은 순결합니다. 막연한 대상에 대한 성적욕망은 자연스러운 거니까요.
    • 순결하다는 건 사실을 이야기한다기보다는 가치판단을 하는 말이잖아요. 순결하지 않다는 말도 그렇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 표현에 불만을 표하기도 하구요.



      그렇지만 모든 사람들은 성욕을 포함한 다양한 욕구를 가지고 있고 매일같이 그 욕구를 느끼고 대부분은 타인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해소하고 있죠. 식욕을 해소하기 위해 맛있는 밥을 먹고 수면욕을 해소하기 위해 잠을 자구요.



      금욕 생활을 하는 성직자분들은 그런 자연스러운 욕구를 어떤 이유에서 억제하기 때문에 대단하신거고 때로는 존경의 대상이 되는 거죠. 그치만 그분들이 대단한 건 대단한 것일 뿐 그분들의 엄격한 금욕생활을 기준으로 본인에 대해 판단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요.



      식욕이 나쁜 게 아니듯 성욕도 나쁜 게 아닙니다. 나쁜 건 그걸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 풀려고 하는 거고 안 좋을 수 있는 건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을 들여다보지 않고 밖의 기준을 그냥 받아들이는 거 아닐까요.



      본인에게 너무 가혹한, 불필요한 잣대를 들이대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 ...작년에 짝사랑이 가장 심할 때는, 밤새 몸살 걸린 것처럼 물리적으로 끙끙 앓았던 적도 많이 있습니다. 해소되지 못한 터질 것 같은 성욕때문에요.
      이런 저임을 잘 알기에, 저는 순결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반대로, 어떤 분과 결혼을 했는데 성욕을 전혀 느끼지 못 하는 상태에서 하면 그건 순결한가요? 누구를, 무엇을 위한 순결인가요? 없던 성욕이 결혼식 올리고 나면 갑자기 솟구칠 리는 없잖아요.
        혼전에 성관계를 갖기 않겠다는 선택이 꼭 욕구와 그 발산을 더럽다고 생각해서가 아닐 텐데 말입니다.
    • 이건 순결이 아니라 성스러움의 영역인데요;;
    • '정신적으로 성적 욕망을 극복', '서로만을 바라보며 사랑하시는' 등의 표현으로 이제와서 '순결'이라는 이데올로기를 자의적이고 무리한 해석을 가져와 괜히 미화시키시는 걸로 보여요. 거기다가 자연스러운 성적욕망을 가진 것을 가지고 자기는 순결하지 못하다고 또 자책하시는군요. 결국 어디로 가든 자신을 탓하게 되는 자학적인 사고의 흐름으로 보이네요.
    • 이건 '순결' 차원의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요..
    •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과의 접촉을 원하게 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잖아요. 저만해도 고등학생 때 좋아하던 사람을 보면 만지고 싶고 안고 싶고 뭐 그랬었고 나중엔 그게 심해져서 꿈에 만나곤 했었습니다.(자세한 설명은 생략...) 그럼 그 열여덟 여자애는 순결하지 않은 거였을까요?



      이런 자연스러운 욕구와 감정까지 순결하냐 아니냐의 영역에서 판단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닥슬님 말씀처럼 성스러움, 종교적 가치의 영역이 되는 거겠죠. 그건.
    • 왜 이리 본인을 얽메시는지 모르겠군요.
    • 아 제가 이래서 순결, 혼전순결 어쩌구 하는거 진짜 싫어요. 단어 자체 꼴도 보기 싫음-_-

      라곱순님 제발 이러지 마세요. 순..그딴 거 암것도 아닙니다요..
      • 222. 제발 이런 쓸데없는 단어에 스스로를 끼워맞춰 가면서 걱정거릴 억지로 만들어내지 마세요.
      • 3333 암것도 아닌 것에 자신을 옭아매지 마세요.
        무성애자가 아닌 이상 성욕은 자연스러운겁니다. 순결 그딴건 개소리에요.
        • 4444 식욕, 성욕, 수면욕 등.. 욕구는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순결 그딴건 다 개소리 맞습니다.
    • 신부 수녀 스님들 예를 든 거랑 서로만을 사랑하는 연인 부부를 예를 든 건 같은 맥락이 아닌데요. 후자의 예만 보자면
      'A를 사랑하면서 B에게 욕망을 느끼면 순결하지 않다'라는 건데 짝사랑하는 상대에게 욕망을 가지는 게 왜 순결하지 못한 건가요. 이해 안 되네요...?
      • 글쎄요, 잘 설명을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는데...
        성욕이 생겨도 종교인들처럼 강한 신념으로 극복하거나,
        아니면 성욕이 생겼을 때 다른 이들에게 눈 돌리지 않고 자신이 현재 사랑하는 사람에게 '서로' 충실하면, 그것이 진정으로 순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두 경우 모두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그럼 서로가 아니라 일방으로 성욕을 가지면 불순한 거라 생각하시나요? 정말 이해가 안 되서 물어봅니다.
          • 비록 연인 사이이지만 한쪽만이 일방적으로 성욕을 가진 상태라면, 상대방의 의사를 존중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불순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괴로웠습니다. 나를 원하는 사람은 없는데, 나만 원하니까.
            • 아래 댓글을 보고 라곱순님이 순결의 척도로 상대방에 대한 신실함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이 척도를 본인에게는 잔인할 정도로 왜곡되게 적용하시네요.. 순결하지 못한 게 나쁜 건 아니지만(저는 개인적으로 순결 X나 줘버렷.. 이라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라곱순님이 불순하다 생각하지 않고, 설사 불순하다 치더라도(왜 그런 지는 여전히 모르겠지만요) 그게 나쁜 거라는 생각은 더더욱 안 듭니다. 한 쪽만이 일방적으로 성욕을 가지는 건 나쁜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글에서 명시하진 않으셨지만 뭔가 나쁜 거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 뉘앙스가 있어서요. 괴롭고 슬픈 감정을 '불순'의 개념과 접목하시는 것 같아서 그럴 필요 없어욧! 하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아 되게 짜증나네요... 연인 사이에도 성욕의 크기는 다 달라요. 느낄 수도 있고 안 느낄 수도 있죠. 사람마다 다 다른데 성욕을 가진 사람 자체를 불순하다고 생각하면 인구의 90%는 불순하고 비도덕적입니까? 님이 스스로 자학하면서 정상적인 사람도 비정상으로 만든다고요.
              • 저는 성욕을 가진 사람 자체를 불순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더구나 연인사이라면요.
                상대방인 연인이 전혀 원하지 않을때의 나의 성욕과 강제적인 성관계를 설명하고 싶었습니다만...
                .
                아무래도 제가 이 글에서 설명을 잘 못 한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 아.. 대체 무슨 말씀이신지. 상대방인 연인이 전혀 원하지 않을 때의 성욕은 불순, 순결의 개념이 아닌 자연스러운 본능 아닌가요. 강제적인 성관계는 성폭력이고요. 성욕을 가진 사람 자체를 불순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게 사실이라면 본인도 불순하지 않은 거고요. 본인이 개념 정립이 아직 안 되신 것 같네요.
                • 상대가 전혀 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자연스러운 욕구가 불순해 지는 것도 이상하고, 상대 상황에 따라 욕구가 있다가 없지도 않습니다. 강제적인 성관계는 범죄고요. 두개는 전혀 다른 선상에 있죠. 설명이 문제가 아니라 님 생각이 문젭니다.
                  • 네, 두분 말씀 모두 이해했습니다. 제가 개념 정리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세부적으로 생각하고 나서야 모순점을 깨달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말 깨달으신 거 맞나요? 댓글 보면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습니다.
        • 이런 문제가 논리로 해결될 리는 없겠습니다만...

          종교인들이라고 해서 내적 갈등이 없지 않을 테고, 그것을 실행에 옮기지 않는 걸 '극복'이라고 표현하신다면,

          라곱순님의 기준에 따라 판단해 본다고 해도 라곱순님 역시 '극복'하신거 아닌가요?
          • 종교인 분들은 단순히 실행에 옮기지 않는 것 뿐만 아니라 신앙의 힘으로 욕망을 극복하실 수 있지만, 저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좀 더 설명을 해야 할 것 같은데 방법을 잘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 죄송합니다. 지금 머리가 많이 복잡해서... 조리있게 답변을 잘 못드리겠습니다. 게시판 어지럽힌것 같아서 사과말씀 드립니다.
    • 폭력적으로 발산되지 않는 성욕은 더럽거나 비도덕적인것이 아니고, 억압이나 금기의 대상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성욕을 가지고 있다는 게 순결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적합하지 않다고 보는데..
      별개로 이에 대해 라곱순님 생각을 게시판에서 밝혔다고 게시판을 어지럽힌 건 아니니 사과하실 필요 없어요.
    •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물리적인 '순결'이라는 것이 그렇게 대단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여성은 나이가 꽤 많은 지금까지도 (...지금은 제 사정을 아시기에 그렇지 않지만, 초창기 혈소판 헌혈 할 때는 미혼이라 밝혔지만 너무나 당연한 듯이 간호사 님이 검진할 때 물어보셨습니다. 최근 있었던 이성과의 피임없는 성관계 여부를요. 자신도 모르는 임신상태일 수 있기 때문에.) 이성과의 성경험이 전혀 없기 때문에 비록 물리적으로는 순결할지 몰라도, 그것이 저 아래 게시판에서 이야기나온것처럼 결혼시장에서 떠받들여지는 희소성의 가치... 뭐 이런 건 정말 웃기는 짬뽕 같아요. 같은 이유로 삽입 성교만이 없다고 해서 자신이 혼전 순결을 지켰다고 생각하시는 여성 분 이야기가 나왔는데 저는 동의할 수 없었습니다.
      • 어떤 말씀을 하고 싶으셨는지 조금 알 것 같습니다.
        다만, 물리적인 순결 이데올로기를 반론하기 위해서 정신적인 순결 이데올로기를 끌어오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물리적인 순결 이데올로기 만큼이나, 정신적인 순결 이데올로기도 주로 여성에게 여성의 성욕을 억압하는 도구로 활용되어 왔습니다.
        우리 사회가 '그래 넌 처녀막만 파손하지 않는다면 온갖 성적인 상상과 자위만큼은 자유롭게 해도 좋아!'라고 권장해온 게 아니잖아요.
        그 둘은 쌍둥이이고, 전혀 별개로 작동하는 이데올로기가 아니며, 몸의 영역과 정신의 영역에서 유사한 방식으로 여성의 성적 자기 결정권과 성욕을 억압합니다.
        결국 라곱순님이 물리적 순결주의에 거부감을 갖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마치 어쩌다 섹스를 해버린 혼전순결주의자들과 같은 방식으로 자책하고 계시게 된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 넌 물리적으로 순결할지 모르겠는데 정신적으로는 그렇지 못하잖아' 라는 건 더 엄격한 순결이데올로기일 뿐이고
        그것으로 스스로를 자책하시는 건 결국 물리적 순결을 포함한 순결이데올로기에 대한 근본적인 동의라고 생각합니다.
        음..라곱순님 생각이 원래 그러시다면 지금까지 한 얘기는 소용이 없겠습니다만,
        본문에서 말씀하시는 정신적인 어떤 '고결함'은 그 자체로 따로이 논의될 수 있을 거예요.
        이를테면 인간이 스스로 욕망을 자제하도록 하는 동기, 실천력, 자제심, 현재 사랑하는 사람이나 법적으로 부부관계를 맺은 상대방에 대한 신의, 이러한 것들에 대해서
        성직자 및 비슷한 류의 기조를 가지고 스스로를 통제하는 사람들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하는 편이 보다 적절하지 않을까요.
        라곱순님은 연인관계에서도 서로 사랑하는 사람과 하면 괜찮다고 말씀하셨는데, 성욕을 터부시하는 정신적인 순결 개념보다는 이쪽에 더 가까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떤 사람을 성적 욕망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패륜;같은 특수관계 제외하고 문제없다고 생각하지만, 굳이 자책하자면 '순결하지못해서'가 아니라 '욕망에 대한 자제심이 부족한것 같아서'가 이유가 되겠네요.
    • 왜들 이렇게 잔인하십니까.... 울고 싶어지네요.
      라곱순님 이상하신 거 아닙니다. 힘내시고요.
      다만 욕망하는 자신의 모습이 이상하거나 순결하지 못하다고 생각지만 말아주세요.
      그걸 이상한 방식으로 또는 타인을 이용하거나 해하는 방식으로 조금 더 넓히자면 아주 이기적인 기망으로 해소하는 사람이 순결하지 못한 겁니다.
      흠.. 순결이란 단어를 사용하니 이상한데 그냥 '옳고 그름'으로 대체해서 읽어주세요.

      라곱순님과는 다르지만 저도 한때 순결이란 개념에 대해 골머리 썪은 적이 있었어요. 기존의 생물학적 물리적 순결관념에서 생각했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일반적인 성적욕망에 대해 얘기하는 저에게 '변태'같다 놀리며 정작 자신은 할거 다 하고 산 상대방을 보며
      성관계는 커녕 키스도 못해본 그래서 욕망이 차곡차곡 쌓인 나와, 제때제때 이성 만나 연애하며 적절히 해소하고 살아 성욕에서 자유로운
      그 상대방 둘 중 누가 더 순결한가...에 대한 궁금증이었죠.
      결론적으로 둘 다 '옳다'고 생각해요. 다만 그걸 가지고 저 보고 '변태'라고 놀리는 지점은 '그른'거고요.

      욕망은 자연스러운 겁니다. 그 욕망이 사랑(짝사랑이든 아니든)하는 사람에게 향하는 것도 자연스럽고요.
      다만 그 욕망을 표출하고 그것을 상대방이 받아줄 기회가 없었을 뿐이에요.
    • 리플 읽고 있는데 이유 없이 자꾸 눈물이 펑펑 나네요...

      처음에 했던 말과 달리 이 글은 그냥 삭제하지 않고 그대로 두겠습니다.
      이런 글을 올리는 제 자신이 부끄럽다고 생각했는데, 리플들을 찬찬히 읽다 보니 생각할 점이 많습니다.

      좋은 리플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쓸데없이 자신을 괴롭히고 계셨던 건 아닌지요. 이렇게 기준치가 높고 통념과 떨어진 생각을 품고 계셨다면 그 동안 많이 힘드셨겠다 싶어요.
    • 네 무슨 말씀인지 알거 같아요 제 나름대로 이해할 수 있어요

      이건 제 얘기인데요, 그저 나의 상상, 꿈, 공상속에서의 일이고 그저 그에 지나지않지만
      (나를 원하지 않는)상대방에 대해 강렬한 욕구를 느끼고 표현한다는 것이
      (당연히 상대가 알지 못하고 알 수 없다해도 그리고 어찌할 방법 없는 강렬할 욕망을 그렇게라도 해소할 수밖에 없다해도)
      '현실적으로' 발생하지 않은 일이지만 굉장히 부끄럽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답니다

      저는 여전히 잘 모르겠어요
      설령 마음속으로 간음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해도 그렇다고 그 행위가 꼭 바르거나 자연스러운 일일까 침묵속에서 생각할 뿐입니다
    • 제가 글의 의도를 잘 못 파악한건지는 몰라도, 이 글은 자신이 순결하지 않다 생각하여 그것을 비관하시는 의미로 쓰여진 글은 아닌 것 같아요.
      그러니까, '순결함'의 기준에 미달이라서 괴롭다는게 아니라, 가령 '순진함'을 정의할 때, 두 가지 관점에서 '알지만 행하지 않는 것과 몰라서 행하지 않는것의 차이?'랄까...
      그런 것을 말씀하시고 싶으셨던 듯 한데요.
    • 글을 여러번 읽고도 잘 이해가 안되서 그러는데, 그럼 단지 "좋아하는 사람을 생각하면서 성욕을 느꼈기 때문에 나는 순결하지 않다"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 굳이 설명하자면,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서로에게 성실하며, 그 사랑의 연장성으로 서로에게 성적 욕망을 가지는 것과

        아무도 나를 원하는 사람이 없는데 나 혼자만 누군가 특정인을 간절히 욕망하는 것의 차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리적인 순결이 아니라요.
        • 다른 분들도 물리적인 이야기를

          하시는게 아닙니다. 욕망을 순결의

          영역까지 끌고 오신건 누가봐도

          무리예요...
        • 나 혼자서 누군가를 간절히 욕망하는 것이 옳지 못한 일 혹은 안 좋은 일인가요?
          그럼 언급하신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은 어느날 몇시 몇분 몇초에 뿅하고 동시에 서로를 욕망하게 된 사람들인가요?
          설사 그런 사람들이 이상상태기체처럼 존재한다고 가정했을 때, 그 둘의 서로를 향한 욕망이 다른 경우, 그들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이상상태와 혼자 욕망하는 불순물질 사이 어디 중간계쯤에 존재하게 되는건가요?
    • 제가 글의 의도를 잘 못 파악한 것인지 몰라도 222, 성욕을 바탕으로 한 어떠한 상상이나 의도하지 않았지만 갑자기 머리속으로 침투하는 생각들이 자기와 동일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의 도덕적 기준으로 금기 시 되어있는 패륜, 불륜, 강간 등을 상상 혹은 생각하는 것과 실행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에 존재합니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각자에게 내면화된 도덕적 관념에 위배되는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죄책감을 느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러한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인지하려는 노력은 필요합니다... 결론은 순결=개소리..(...응?)
      • 덧붙이자면, 자신을 원하지 않는 사람에 대한 성적인 상상을 펼치다 그 상상이 파국으로 치닫는다해도 그것이 순결하지 않다고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좀 더 관대하게 대해주세요...
    • 제가 라곱순님의 글에는 그냥 응원만 많이 해드리고 따로 드릴 말씀이 있으면 그냥 글을 쓰고 용기를 드릴려고 했었는데요, 이번 경우에는 댓글을 안달수가 없어서 답니다.
      저는 우선 '순결'이라는 bullshit스러운 개념에 대해 굉장히 회의적이고요, 라곱순님이 말씀하신 순결에 대해서도 참 기가 막혀서 그건 말도 안된다고 말씀드리고 좀 듣기 싫은 소리라도 하고 싶어 집니다.
      제가 그 동안 못생긴 여자 운운하면서까지 깨우쳐 드리고자 노력한 부분에 대해선 전혀 개선이 없으신거 같아서 걱정되고도 슬픕니다.
      대체 왜 라곱순님은 욕망하면 안되는 겁니까. 왜죠? 정말 요즘 흔히들 하는 농담으로요...정말 왜죠??
      왜 본인이 갖는 남에대한 감정에 대해 깎아내리시는 거죠??? 전 시작부터 아예 잘못되었다고 밖에 생각 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에 대한 애정에는 당연히 육체적인 욕구까지 포함 될 수 있는것이고 그건 정말 세상에서 가장 지극하게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왜 본인이 그 감정을 갖는다고해서 그 감정 때문에 본인의 순결까지 그 가지가 뻗어나가게 되는지 도통 이해 불가입니다.
      왜 라곱순님은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하세요. 왜 그게 순결의 반대지점이라고 생각하세요. 저 열받았어요.
      이런 식으로 생각하지 마시고 본인에게 애정을 주세요. 그런 감정까지 존중해 주세요 제발.
      제가 이렇게 화가 난 이유는 라곱순님이 자신에게 너무 박하기 때문이에요. 제가 보기엔 그런 대접 받을 분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감정, 누군가를 갈망하는 감정을 가져도 되는 좋은 사람이에요. 근데 왜 본인이 나서서 그러세요.
      윽박지르고 싶지 않았으나 지켜보는 이로써 화가 많이 납니다. 오지랖이니 이해해 주세요.
      앞으로 순결의 '순'짜도 생각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제가 무슨 말씀 드렸는지, 저번에 제가 새로 글까지 써가면서 무슨 말씀을 드리고자
      노력했는지 다시한번 고민해 보세요...너무 화냈다면 미안해요 그리고.
    • 리플주신 것들에 모두 답변을 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머리속이 좀 많이 복잡합니다.
      하지만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생각하려고 합니다.


      언젠가는 저도, 좀 더 나아질 수 있겠지요.


      다시한번 좋은 의견들 리플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라곱순님. 인생 길지 않아요. 예쁘고 행복한 생각만 해도 짧아요. 너무 자신에 대해서 깊게 깊게 성찰하지 마세요. 그게 독이 된다면 안하는 게 좋겠죠.
    • 나랑 생각이 다르구나 하고 넘어가거나, 이런 점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이야기 나누면 될 것을 왜 이렇게 날 선 덧글이 많은지 모르겠네요.
    • 가질 수 없는 것을 욕망하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시는 것 같은데

      이게 마치 자신의 욕망을 물건처럼 취급하는 것처럼 느껴져요.

      예를 들면 1억짜리 차가 갖고 싶은데, 그럴 돈도 없는 내가 그 차를 욕망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자학하는 것 같달까요.

      근데 다들 가질 수 없는 것 욕망하면서 살잖아요. 그 욕망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스스로 더 발전하기도 하고요.
    • 그냥 이 글이 슬프네요.
    • 자기 자신을 낮추고 몰아세우는게 어떤 이, 어떤 관념, 때로는 보편적인 통념까지도 높여주는 방법이 된다고 생각하시는 게 아닐까 싶을만큼 지금 라곱순님 자학이 심하신 것 같아요. 그렇게 자기 자신을 학대하는 게 즐거우실리 만무하고, 왜 그러세요. 무언가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방법은 자기 자신을 낮추지 않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조약돌이 너무 예쁜데 내 손은 지저분해서 저걸 만질 수가 없어 ㅠㅠ 하기 보다는 조약돌이 너무 예쁘다, 가지고 싶다. 정도로만 생각하셔도 될 거 같은데. 모든 걸 자기 자신의 취약점(혹은 라곱순님 혼자서만 생각하시는 점)과 결부시켜서 가치 판단하려는 경향이 너무 심하시니까 보통은 라곱순님 글에 부드럽던 분들까지도 날카로워지게 만드는 것 같고. 나는 아무 생각 안하고 있는데 누가 자꾸 나와 비교하면서 자기 자신을 미워하고, 낮추고, 학대한다면 그것도 하나의 폭력이 되지 않겠나요? 솔직히 좀 적당히 하셨으면 좋겠어요. 땅 파고 들어가는 거 나도 나쁜 거 알아요 ㅠㅠㅠ 하면서 계속 하시는 거 그거 진짜 나쁜 거 아닐까요.
    • 전 보통 자기 비하가 심한 글이나 자기 연민으로 가득한 글에는 신경을 끄는-잘 읽지도 않지만-편이죠. 뭐랄까, 제가 어쩔 수 없는 안타까움만 느껴지고 설사 제가 몇 마디 선생질한다고 달라질 게 없을 것 같거든요. 뭣보다 가장 큰 이유는 결국 내가 잘 알 수 없는 남의 얘기일 뿐이고요. 근데 지금 라곱순님 글을 읽으니 얘기를 좀 하고 싶어요. 전 살면서 연애가 중요한 거라고 생각하고 사랑이 그렇다고 생각해요. 좋은 거죠. 그러니 못 하면 안타까운 거고. 근데 그게 삶 전부는 아니라는 생각도 확실히 가지고 있어요. 나이 들수록 더 그래요. 가족이 그렇고 내 일이 그렇고..이런 것도 다 중요하고 좋은 거긴 마찬가지잖아요. 그렇게 생각해요.



      내가 너무 절실히 원하는데 상대는 아닐 때는 비극인 게 맞고 상처가 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슬픔은 딱 거기까지인 거죠. 살면서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거예요. 근데 왜 본인이 절실하게 원했던 마음과 상대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던 욕망까지 끌고 와서 자기 비하를 하고 한심하게 생각하시는 건지 도대체 모르겠습니다. 왜 이런 쓸데없는 거까지 끌고 와서..정말 쓸데 없는. 그러지 마세요..
    • 지옥이 지옥인 이유는 자신이 그 감방의 간수이기 때문입니다. "내속엔 내가 너무나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라는 어느 탄식은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정체성에 대한 의문이 삶에서 필요한 이유는 그걸 깨기 위해서이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흔들리는 과녁엔 활을 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추가합니다. ' 삭제하지 않겠습니다'라는 곱순님의 용기에 정말 잘 했어요 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까짓 거 머 별거 있어요? 대차게 한 번 받아 보세요 .
    • 저는 종종 라곱순 님의 욕망은 왜 이렇게 억눌리고 거세되었을까 궁금합니다. 욕망들이 좌절될 때마다 단념하고 체념하면서 차라리 욕망하지 않는 사람이 되기로 하신 건가요. 그래야 덜 슬프니까? 그런데도 참을 수 없는 욕망이 일어나면 부끄러워 하며 이런 생각은 순결하지 않다고 하시는 건가요? 우는 아이 젖 준다고 합니다. 엄마가 젖을 주지 않을까봐 울지 않는 아이는 착한 아이 소리 들을지는 몰라도 건강한 아이는 아닙니다. 주제 넘는 댓글 죄송합니다. 
    • 아니 이게 대체 무슨 소리래요. "너가 날 안원하냐? 곧 원하게 될걸. 혹시라도 너가 날 안원하면 너만 손해지." 이런 마음가짐으로 뻔뻔(?)하게 사는 사람도 얼마나 많은데!!!!!!!!!!! 왜!!!!!!!!!!!!!!!!!!!!! 상대는 안원하는데 나만 널 원하니 나의 욕망은 순결하지 않아.... 라뇨. 그러지마thㅔ요!!!!!!!!!!!!!!!!!!!!
    • 유니콘이랑 노는 게 목적이라면 뭐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리플 모두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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