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이야기 일수도, 아닐수도...] 예전 좋아하던 분에게서 밥 같이 먹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지난 발렌타인 데이 이후로
제가 작년에 혼자 좋아하던 그 분과 카톡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듀게에 글도 남겼었지요. 정말 그만두겠다고.)
어쩌다보니 내가 항상 먼저 연락했던지라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겼었습니다.


한달 정도 지난 지금
그분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작년 12월 함박눈 펑펑 오는날, 그 분과 같이 식사 했었습니다.

제가 식사대접을 했었지요. 그분과 식사 한번만 같이 하고 싶다는 것도 작년 짝사랑 할 때 간절한 소원이었습니다.
연락 목적은, 지난번엔 제가 샀으니, 식사 같이 한번 하자는 것입니다. 이번엔 그 분이 사시고요.

확실한 것 하나.
그 분은 저를 좋아하시지 않습니다.

저만 좋아했지요.

지금도 마음이 많이 쓰리고요.

하지만, 이렇게 좋은 '친구' 관계가 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집도 가까운 분입니다.
같이 자주 만나서 얼마든지 부담스럽지 않게 식사 하고 가볍게 수다 떨고 헤어질 수 있는 친구가

이 분이 될 수 있다면...

제 마음만 잘 다스린다면...

저는, 그 분과,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그 분을 자주 보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한달에 한번 정도라도.

하지만 옳지 않은 걸까요.
그 분과의 두 번째 식사, 안 하는게 좋을까요.

    • <친구로 남는 게 무슨 의미가 있죠.연인이 되고 싶었던 것 아닌가요>라는 접속 대사가 생각이 나긴 하는데,
      뭐 마음 가는대로 하세요.옳고 그른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 친구가 돼서 오래 알고 지내며 서로 험한 꼴 추한 꼴 다 지켜보며 미운정 고운정 들이다 흐지부지해져서 그럭저럭 각자 되는대로 살다 문득 오랜만에 만나면 반가워하고 하는 쪽이, 가슴 속 한켠에 꼭꼭 숨겨둔 채 아파하고 그리워하고 그러다가 한동안은 무덤덤해져있다가 문득 아파하지 않으면 내가 내가 아닌 것 같아져서 굳이 다시 꺼내보고 상처에 소금 뿌리며 아파하고 그러다 어느날 문득 이도저도 다 찝찝해져 있는 쪽보다는 훨씬 건강하다는 주의이긴 한데, 선택은 님 몫이죠. 마음 가는대로 하세요.
    • 좋은 것은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기압으로 터질거란 생각에 하늘로 날아가는 풍선이 이쁘지 않던가요?^^ 뭐든지 좋은 건 한다! 나중에 마음이 갈팡질팡 어려워지거든 그 때 다시 고민하면 됩니다.
    • 모든일엔 중간도 있어요. 좋은 사람과 좋아하는 사람의 중간 어딘가를 찾으시길, 사람 인연이란건 흘러가봐야 아니까 연인이 되지 않았다고 다 끊을 필요 없잖을까요.
    • 상처 받을까봐 어떤 일을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 좀 아프고 힘들어도 일단 해보는 것이 나은 것 같아요.
      너무 걱정하거나 부담갖지 마시고 가볍게 정말 '식사'하는 느낌으로 가세요. :D
    • 남녀사이라도, 그리고 한쪽이 몰래 좋아한다 하더라도

      그 마음만 잘 누른다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는거지요?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많이 외롭습니다.
    • 만나지 않으시면 그것도 상처가 되지 않을까요?
      잘되면 좋고, 잘되지 않더라도 좋은 사람을 만나는 동안 얻는 행복이 있지요.
      상처 받지 않으면 좋겠지만 언제까지나 상처 받지 않을 수는 없는 일 아니겠어요...
      뭐 곱순님이 판단 하실 일이지만 어떤 선택을 하시던 응원할께요.
    • 예전에 좋아했고 지금도 감정이 정리된것이 아닌 남자를 친구의 대상으로 고려하실 이유는 없을거 같습니다.
      굳이 차선책이라면 친구 말고 지인? 더 길게 적을수도 있는데 괜한 오지랖이 될것 같네요. 어차피 선택은 자신의 몫이긴 하니까요.
      • 작년 말 잠시 연락 끊겼다가 두번째로 제가 다시 연락 했을때

        제 소원이, 이 분과 "지인"이라도 되고 싶다 였습니다. 이대로 헤어지고 싶지 않았어요.

        오지랖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혹시 저에게 해 주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 가벼운 마음으로, 식사 잘 하겠습니다.

      이젠 다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네요. 사람 마음이란 참.

      리플 모두 감사합니다.
    • 후회하실 거라는데 커피 한잔 걸겠습니다. 스스로한테 희망을 주지 마세요. 충분히 힘드셨잖아요.
    • 뭐 상처에 소금뿌릴 거라는 생각도 들지만.....솔직히 진짜 밥먹는 거잖아요? 큰 일 없을 거예요. 뭐.
    • 마음이 원하는 대로 하세요.

      단, 후회와 상처 역시 감당하셔야 합니다.
    • 식사는 당연히 하셔야죠. 대신에 식사에 최선을 다해주세요.
      이번에 얻어먹으신다고 하셨으니 꼭 맛있게 드실수 있는걸 고르시기를.
      사주는 입장에서는 상대방이 (진정으로) 맛있게/즐겁게 먹으면 정말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친구가되던 안되던 좋은 인상은 남겨야지요.
    • 마음가는대로 흘러 가시길!^^ 꼭 결과를 고민하고 미리 두려워 하지 마세요^^
    • 만나시는건 라곱순님 마음이겠지만

      별기대 안하시고 만나는게 나을듯 합니다



      제 친구라면 말리겠습니다.

      공연한 기대감이 상처받을게 뻔해보여서요



      이런글을 듀게에 올린것 봐서는 이미 만나는 쪽으로

      마음 기울이신것 같네요.
    • 저도요, 저라면 안 가고 제 주변 사람이라도 말릴 것 같아요.그 "좋은 친구"가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과 연애한다는 얘기 들어도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축하해 줄 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면요.
      ...그래도 게시판에서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이런 얘기 하는 게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가시기로 했으면 밥 맛있게 먹고 오세요.
    • 저라면 그냥 안 만나겠습니다. 마음이 마음대로 되는 거였다면야 뭐가 문제겠어요?
    • 만나지 마세요.
      비슷한 경험 유경험자로 말하건대 라곱순님은 반드시 지금보다 더 욕심이 나게 됩니다. 그리고 상처받겠죠.
    • 순간을 즐겨요. 어떤 선택을 해도 후회는 합니다. 그 분 만난다고, 안 만난다고 큰 일 날건 없어요.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 뭔가 좀 스토리가 달라지는거 아닌가요.
      그런 스토리를 라곱순님이 뭐 크게 바라는건 아니지만.
    • 밥 한번 같이 먹는다고 <같이 자주 만나서 얼마든지 부담스럽지 않게 식사 하고 가볍게 수다 떨고 헤어질 수 있는 친구>가 될 가능성은 아주아주 희박합니다.

      곱순님은 두 개의 희망을 짊어지게 되시는 겁니다. 연인이 될 수 없을까, 친구라도 안될까. 두배로 더 괴로울지도 몰라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밥 먹어보시라고 권하고싶네요.
      • 뭐랄까요......



        제가 또, 큰 착각을 한 것 같아서....



        마음이 많이 안 좋습니다.



        큰 꿈을 꾸었네요. 또다시.









        리플 모두 감사합니다.
    • 외롭다고 하시니 만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습니다. 그런데 안하는 것보다 한걸음이라도 디딛는게 낫지요. 다만 만난다 하더라도 외로움이 가시진 않을 거에요. 더 공허할 수도 있구요. 감당하실 수 있으면 만나는 것도 좋고, 또 그게 두려워서 뒤로 가는 것보다는 앞으로 가는게 좋겠지요^^
    • 친구나 지인은 라곱순님 마음이 완전히 정리된 상태에서 시도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그냥 감정낭비로 보입니다. 저도 라곱순님이 제 친구였으면 차라리 내가 술을 살테니 질질 끌지 말라고 일단 말리고 보겠구요. 가시기로 결심하셨다면 loving_rabbit님 댓글에 공감하면서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 그리고 추가된 답글을 보고 저도 추가로 답글을 달아요. 큰 착각, 큰 꿈이라는 표현을 쓰시면서 자꾸 라곱순님을 너무 낮추시는 것 같은데 그러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그 분과 상하관계로 있는 사이가 아니시잖아요. 그냥 사람 대 사람으로서 만나시는거면야 부담없이 갔다오시라고 말씀드릴텐데 지금 라곱순님은 생각이 너무 많으세요. 그리고 어중간하시지요. 이왕 만나시는거 확실히 밀어드리는 방향으로 조언 드릴게요. 이것저것 생각하지 마시고 이쁘게 차려입으시구요, 맛난거 얻어먹으세요. 친구로라도, 지인으로라도, 이런 생각하지 마시고 어떻게 하면 좀더 이쁘게 보일까 그런 마음이 차라리 나을 것 같아요. 식사 맛있게 하고 재밌게 얘기 나누고, 그렇게 집에 오신 다음에 안부 인사 마치면 그 뒤로 그 분이 '또 먼저 연락 하기 전 까지는' 라곱순님이 절대 먼저 연락하지 마시구요. 친구든 더 발전된 관계든 서로에게 그럴 의향이 있다는 전제하에 이루어지는 것인데 지금 상대방의 의향이 어떤지 모르시잖아요. 최악의 경우 어장 치는 것일 수도 있고, 말 그대로 '저번에 라곱순님이 식사 한 번 샀으니까 이번엔 내가' 일 수도 있는 것이구요.
    • 좋아하는 마음이 한가득인데 친구로 대할 수 있으세요? 그분에게 마음이 쏟느라 다른 친구나 나를 좋아하는 사람 만날 기회마저 놓치고 계신건 아닌지...
    • 뭐랄까, 저는 라곱순님이 '나는 이 정도쯤으로 만족해야 하는 사람'으로 자신을 생각하시는 듯한 게 계속 마음이 안 좋습니다.
    • 며칠 전 라곱순님 생일이셔서 밥 사신다는 걸까요? 먼저 밥 사겠다고 연락한 사람에게 거절하는 건 밥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고요. 부담 없이 나가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분위기 좋으면 또 만남이 생길 수도 있고, 아니면 말고~ 하는 식으로요. 마음을 가볍게 하시고 만나러 가시는 거 추천!!
    • 저라면 안나가겠지만... 그리고 저렇게 연락오는 거 안 반가울 거 같아요.



      나가고 싶어하시는 마음도 이해합니다. 만약 제가 라곱순님이라면 내가 사랑했던 사람에게 마지막으로 가장 좋은 모습 보여주고 이 사람과의 관계를 정리한다고 생각하고 나갈거에요. 윗분들 말씀대로 가장 예쁘게 차려입고 되도록 가벼운 마음으로 그 순간을 즐기구요. 그리고 마지막을 고하는 거죠. 그 사람에게 좋은 모습 보였구나 이 사람이 날 떠올릴 일이 있다면 오늘을 생각했으면 좋겠구나 하고요.



      그리고 새로운 사랑과 인연을 준비하세요. 언젠가는 찾아옵니다.
    • 이번에 식사는 같이 하시되 라곱순님이 다시 밥을 사겠다는 말은 먼저 하지 않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친구관계도 쌍방간의 합의가 있어야 하는 건데... 상대한테 부담을 주면 더 멀어질지도 모릅니다.
    • 뭐랄까요. 총체적 난국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로 많이 외롭고, 그래서 괴로울 정도인데.
      게다가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여전한데,
      나를 좋아해주고 사랑해주는 이성이 없다는 사실이, 평생을 주눅들게 합니다.

      이렇게 좋아하던 분에게 식사 같이 하자는 연락을 받았는데도요.
      그렇게 원하던 상황이었는데도, 머뭇거리게 됩니다.
      내가 바라는게 너무 많다는걸 상대방이 다 느낄테니까. 그래서 부담스러워 할테니까.



      하지만 꼭 나아지겠습니다.



      외롭다는 감정은 아무리 노력해도 익숙해지지 않네요.

      다시 포기하고 있다가, 앞으로 친한 동네 친구라도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조금이나마 해서 더 그런듯 싶습니다.
      윗분 이야기 듣고서야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닫고, 정신 차렸습니다.




      식사 결정은, 아직 못 내렸습니다. 조금만 더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정성어린 조언 리플들 모두 감사합니다.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기억으론 한번도 라곱순님 글에 댓글을 안달았던 거 같아요. 라곱순님이 만약 제가 아는 언니라면 언니 그만 눈치 봐요 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내 기대때문에 상대방이 부담스러워 할 수도 있죠. 내가 가진 마음이 우리의 친하게 밥 먹는 사이를 방해할 수도 있어요. 나 혼자 상처 받을 수도 있구요. 내 마음은 정리가 안되었다는 걸 깨닫는 계기가 될지도 모르구요.

        근데요, 그 정도 깨진다고 사람이 막 유리처럼 산산조각나는 거 아니잖아요. 그냥 지금은 라곱순님의 마음만 생각하시면 안되요? 내가 이 사람과 밥 먹고 싶은지, 아닌지, 그날 뭘 입을지, 뭘 먹을지.

        나 때문에 상대방은 이럴까 저럴까 내 괜한 망상이 우릴 옭죄지 않을까 너무 생각이 많으신 것 같아요.

        그냥 자기 자신의 마음에만 집중하셨음 좋겠어요.

        가능성을 보고 움직이지 마시고 하고 싶은 걸 하시고, 그 행동에 마음껏 책임도 져보시길 바라요.

        전 라곱순님이 사람들을 아끼고 배려하는 만큼 자기자신에게도 관대해지셨음 좋겠어요.
    • 내가 이 사람과 밥 먹고 싶은지, 아닌지,

      ----> 먹고 싶습니다.



      이렇게 단순한건데, 생각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괴롭습니다.
      • 괜찮아요. 원래 짝사랑이 약자라 그런거지 라곱순님이라서 더 괴로운 게 아니니까요. 괴로운 게 당연한 거니까 지금 아주 자연스럽고 잘하고 계신거에요. 더 이상의 자책은 ㄴㄴ해요.

        그럼 실행에 옮기시고 나머지 생각은 그 다음에 하시는 거 어때요. 관계를 규정해서 딱 내가 예상한 만큼만 행동해야지 결심이고 뭐고 하지 마시고 그냥 자기 자신의 마음에 집중하시고 깨질 때 되면 깨지고 아님 좋구요. 혹시 알아요 나갈 맘 먹고 이쁘게 단장한 그 날 누가 번호 따갈 일이 생길 수도있고 아 시바 내가 지금 뭐하는거여 ㅋㅋㅋ 해서 바람 맞히고 듀게하실 수도 있고.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거 같아요. 약자 코스프레 던져버리시고 하고픈대로 하세요. 남의 기대와 가능성에 맞춰주지 마시구요.
    • 기대안할 자신있으세요?

      만남이후 연락하나에 일비일희하지않을 자신은요?



      밥에대한 예의로다가 밥한끼야 먹을수있지만,

      밥한끼이후 라곱순님이 그.이후 관계를 이어나가려하지마세요.



      그리고 친구 그런거 그건 아주오랜뒤에나 가능한거예요.

      그사람에게 누가생겨도 난 괜찮아 그거 자학이거든요.



      자학에 익숙해지면 자존감도 낮아지고 연애에서 늘 익숙한 낮은 포지션만 취하게될겁니다.



      나이가들면 나부터 보호할줄 알아야하고 나부터 지킬줄 알아야 합니다.



      안될일, 내가 더 아플일같으면 안해도되요.

      자신에게 높은 자리를 내주세요.

게시판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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