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만화 이야기.
1.가스파드의 '선천적 얼간이들' 이번회가 제 심금을 울리는군요.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478261&no=41&weekday=thu
압니다. 아무도 신경 안쓰는거. 솔직히 신경 써도 저와 다시 얼굴 볼 일이 있기나 하겠습니까.
명동 한복판을 알몸으로 질주해도 누가 촬영해서 인터넷에 업로드만 않는다면 다음날에 옷입고 명동을 지나쳐도 절 알아보는 이가 없을 겁니다.
그래도 어쩝니까. 저 만화처럼 신경쓰이는걸.-ㅅ-
예전에 후배(男)와 미트페어런츠를 본 이후, 다음 세상에서라도 우리 다시는 만나지 말자던 승환형님의 노래가사를 떠올린 그날이 새록새록합니다.
2.저는 추리소설과 추리만화를 매우 사랑합니다.
추리 타이틀을 단 만화책과 본격파 추리소설은 어지간하면 다 집에 있고, 그 전설의 추리만화 '너버스 브레이크다운'도 갖고 있습니다. 한 권 사면 트릭을 풀어보려고 열심히 머리도 굴리고요.
예전에는 그렇게 머리를 쓰는 걸 좋아했던 것 같은데
나이가 먹어서 삶이 뿱뿱해서 그런걸까요. 요즘은 無腦의 상태에서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만화가 참 좋습니다.
처음에 '치유계'라는 만화장르를 듣고 실소를 머금었던 적도 있습니다만
건프라는 사모아도 건담 애니메이션은 한 번 본 적도 없는 제가 '포테마요'의 호니호니 소리에 빠져들어 앉은자리에서 모든 에피소드를 다 보고 흐뭇한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될 줄이야..
요즘 엄청 좋아하는 만화는 '바라카몬'입니다.
일본 본토에서는 신간 한정판 피규어도 있다 하는걸 보니 꽤나 인기가 있는 모양입니다만 우리나라에서는 포스팅도 별로 안되어 있고, 눈큰 미소녀가 나오지 않아 젊은 층의 호응(-_-;)이 적은 것인지
인기가 없어 보입니다.
http://blog.naver.com/wjdakfsodlf?Redirect=Log&logNo=60182923112
여기에 간략한 소개가 나와 있는데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있던, 버릇없고 사회성 부족한 젊은 천재 서예가 '한다 세이슈'가
자신의 작품을 비판한 서예 전문가를 때리고, 사건이 잠잠해질때까지 일본의 어떤 시골 마을에 내려가 몸과 마음을 식히려 합니다.
한다 세이슈는 그곳에서도 도시에서 살았던 그대로 행동하려 하지만, 차츰 그곳 아이들과 어른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화되어 성장해나간다는 내용입니다.
사실 설득력은 별로 없습니다. 한다 세이슈는 서예 전문가를 때리고 시골로 도피해오기에는 너무 착하고 마음이 여린 사람으로 보이거든요.
갈등의 내용, 한다의 싹퉁머리(^^;)에 관련한 내용은 거의 없고, 부모님을 잃고 할아버지와 같이 사는 말썽꾸러기 어린이 나루와의 따뜻한 일상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시골에서 벌레잡고, 서예 가르치고, 애들 장난에 놀아나고, 옛날 가게에 가서 백엔짜리 껌을 사다가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뭐 별 거 없는 내용입니다만 , 참 재밌고 마음이 편해져요.
예전에 '천체전사 선레드'라는 만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사모으고 있습니다만 인기가 떨어졌는지 발행이 시들해서 걱정이 큽니다.)
싸가지 없는 히어로와 예의바른 악당들이 서로 아웅다웅하는 내용인데 그게 또 묘하게 재밌어서....사람들이 다 착해서 좋거든요.
착한 사람들이 나오는 착한 만화가 끌리는 건, 이 세상에 착한 사람들이 줄어가고 있거나, 내가 나쁜 사람이 되어가고 있거나 하기 때문이 아닐까 걱정이 듭니다.
언젠가 이 곳에 '착한 만화 리스트' 라도 만들어서 올리겠습니다. 지금 삶이 뿱뿱하신 분들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