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세계 보고 질문 (스포)

이중구가 칼춤한번 춰주지 하고 난 다음에 재범파 건달들이 정청을 습격하고, 이자성의 집까지 들이 닥치잖아요.. 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만

 

이자성의 아내를 따라 집으로 쳐들어간 놈들이 재범파 건달 맞긴 맞는거죠? 그리고 문을 열면 안에서 총 들이대고 나오는 사람들은 경찰???

 

이 부분이 잘 이해가 안 갑니다. 사실 애초에 이자성의 집에 쳐들어 간건 정확히 어느 쪽 사람들인지 아리송하고, 그 안에서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 경찰이라면 왜 건달 집을 경찰이 지키고 있었을까 의문을 가지지 않을수 없을텐데? 그리고 집안에서 총을 겨누고 기다리는 장면 바로이어서 또 뒤에 한무데기의 사람들이 (경찰스럽지 않은) 연장을 들고 나타나고?

 

그럼 이자성의 집 안에서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은 경찰이 아니라 이자성의 부하들일까요? 그럼 왜 재범파가 쳐들어올걸 알고 애들을 거기 배치시켜 놓고 보스가 있는 쪽은 별다른 방비를 안한건지? 제 기억으로는 곧 이어서 재범파가 정청을 치러 왔다는 사실을 전달받고 전혀 몰랐던 듯 행동하는 이자성의 모습이 나왔는데..

 

이 부분 누가 설명 좀 부탁드려요.

    • 강과장이 이중구를 자극해놓고 뒷일을 예상하고 미리 배치해둔 게 아닐까요? 아래 사람들이야 뭐 시키는 대로 했을 테고... 연장 들고 온 쪽도 경찰 쪽 터프한 애들;이 아닐지.
    • 강과장이 보낸 것 같아요. 일시에 조폭떼를 검거할 수 있으니까요. 무엇보다 건달 아내라고 해도 민간인이구요 .경찰 작전에서 민간인이 희생되면 안 되니까 안전 보장을 해준 것 아닐까요? 정청이야 죽든 말든..죽는 게 나았을 테고요.
    • 장청 죽일려고 작전 세운 게 강과장이죠. 이중구한테 사진 보여주면서 부추기잖아요. 이중구는 그게 작전인 걸 다 알면서도 직진했고.
    • 아지트에서 강과장이 '정청도 끝났다'고 하죠. 그때 정청은 재범파에 당하고 있었고 강과장은 놈들이 이자성 아내도 노릴 거다 싶어 미리 병력 보내놓고.
    • 일단 이자성의 부인 역시 경찰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니 강과장이 보호해 줘야 할 기본적 의무가 있겠죠. 쳐들어간 사람은 당연히 이자성의 반대편이어야 하니 이중구일 것이고요. 그리고 이자성의 부하가 미리 지키기는 힘들었을 거라고 봅니다. 장청도 무방비로 당할 정도로 급습한 거라 이자성이 미리 대비하기는 힘들었겠죠. 이 모든 걸 알고 있는 사람은 강과장 밖에는 없고요.
    • 그래도 잘 와닿지 않는게, 일단 강과장의 목표는 조폭들의 일망타진이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목표는 "지속가능한" 조폭 (골드문) 조직에 대한 통제 및 영향력 행사였죠. 영화에서도 말하죠. 너같은 녀석들 다 잡아가도 곧 다른 녀석들이 나타난다고. 그러자면 최우선으로 보호해야 하는건 이자성의 정체이고, 영화에서도 가장 중요한 긴장감은 적어도 중후반까지는 이자성의 정체가 드러나는가 하는 걸로 이어지는데 말이죠. 이자성의 아내를 경찰이 지키게 하는건 어떻게든 이자성의 정체가 드러날 소지를 흘리는 일이 될 가능성이 클텐데?

      그리고 강과장은 이자성의 아내를 작전에 투입된 요소로 보는거 같았지, 희생되면 안될 민간인은 좀..? 애초에 강과장에게 있어 경찰 작전에 민간인이 희생되면 안된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조차 저는 의심스러워요.
      • 사실 그닥 설득력 있게 꽉 짜여진 각본은 아니라서.. 저도 걸리는 점 많았지만 뒷부분 전개는 그냥 그런가 보다 하며 봤네요. 고저 모든 건 정청이 이자성을 너무 사랑-_-해서 생긴 사단이라고 이해하며..
    • 음 기본적으로 강과장이 짜놓은 각본 내에서 이중구와 장청 세력 둘 다 일망타진해서 이자성만 살아남게 할 수 있는 수였죠. 아, 물론 만년 이인자였던 장수기도 포함해서. 그 와중에 분명 이자성의 아내에게도 이중구 부하들이 갈 거란 것은 예상 가능하니까, 그곳에 경찰을 보내면 그놈들까지 모두 현행범으로 잡아들일 수 있습니다. 아마 이자성 감시역으로 보낸 아내를 보호한다는 개념은 매우 희박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아내가 죽으면 이자성이 어디로 튈지는 모르니까 아마 그것도 커버하는 측면에서 보호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흠.. 생각들 감사합니다. 그래도 제 생각을 정리하고 나니, 사실 이 부분은 그냥 각본의 사실성과 설득력이 떨어지는 게 드러난 부분인거 같네요.
      실제였다면 그 시점에서 재범파 일당이 이자성의 아내를 해치우려고 할 이유도 사실 별로 없어 보입니다. 이자성에게 딱히 복수를 해야할 시점도 아니고 이자성을 놔두고 그 아내만 해치워야 할 이유는, 사실, 이게 실제가 아니고 영화라서, 그리고 관객들이 "어머 저걸 어떡해" 하고 바라보게 만들면 더욱 그럴듯 할까 싶어서 그런 거였겠죠.. -_-
      뭐 다들 지적하시다시피 사실성과 짜임새있는 각본이 돋보이는 영화는 아니었으니. 덧붙이자면 영화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 이중구한테 칼춤 추라고 부추긴 게 강과장이잖아요. 따라서 이중구의 칼이 정청과 이자성에게 갈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고요. 이자성 아내 쪽으로 경찰을 보내는 그림은 강과장이 '민간인을 보호하려는 의도'라거나 혹은 '이중구의 뒤통수를 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크지 이자성이 정체를 숨긴 경찰이어서 보호하려고 했다는 의심으로 연결되긴 어렵지 않을까요? 아니면 정체가 드러나지 않더라도 경찰이 정청을 매수하려던 것처럼 이자성을 매수해서 경찰과 런닝메이트가 되었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네요. (3자의 시각에서 보자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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