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 : 그레이트 앤 파워풀

주말에 오즈를볼까 웜 바디스를 볼까 고민하다 결국 오즈를 봤습니다. 오즈를 선택한 가장 주된 이유라면... 다음주엔 안 걸렸을 것 같아서...ㅠ_ㅠ


웜 바디스는 다음주에 봐야겠어요. 근데 솔로라 강렬한 하트 어택만 받고 돌아오는게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_=;


어쨌든 오즈는 그리 평이 좋지 않았지만, 저는 매우 즐겁게 봤습니다. 


이야기에 개연성이 없는 건 사실이지만 우리가 언제 샘 레이미 영화를 스토리 보고 골랐던가요? 


레이미가 특유의 악동기질은 어디에 팔아먹은건지, 전연령층을 위한 착한 디즈니 가족영화 공식에 이토록 충실한 영화를 찍었다는게 좀 당황스럽긴 했지만, 


(그나마 노래라도 안 나와서 다행...은 아니고 노래도 나오긴 나오는군요.)


고운 색감과 환상적인 배경, 그리고 풍성한 3D 효과(이 영화는 꼭 3D로 보세요!!)는 모든 단점들을 잊게 만들만큼 멋졌습니다. 


제임스 프랑코의 뺀질거리는 연기도 썩 잘 어울렸고, 세 마녀의 미모 대결(...근데 글린다 역의 미셸 윌리엄스 왜 이리 노숙해 보이는?;; 다른 영화에선 엄청 예쁜데...)도 볼만 하네요.


스토리나 설정이 좀 부실한 듯 보여도 "동화니까요!!>_<!!"를 한 번 외쳐주면 가뿐히 넘어갈 수준. 


오히려 동화의 재해석을 빙자해 유혈낭자한 동심파괴를 보여주던 최근 비슷한 부류 작품들만 보다 깜찍하기까지 한 오즈의 전투(?) 장면을 보니까 신선하더군요.


하지만 오즈 : 그레이트 앤 파워풀을 보고 제 기억에 남은 건 제임스 프랑코도, 밀라 쿠니스도, 심지어 화려한 3D 화면도 아니었습니다...


...무엇보다 제 마음을 사로잡은 건


...도자기 소녀!!>_<!! 귀여워요!!>_<!!



귀여워요!!+_+!! 예뻐요!! 사랑스러워요!!+_+!! ...노리고 만들었구나!



도자기 구체관절인형이라니!!+_+!!



영화속 모습도 귀염귀염...



시크한 표정...+_+



겁먹은 표정도 귀염귀염...



오옷... 예쁜 티셔츠도 나왔군요. ...근데 전 남자라서...=_=



...기대했던 피규어는 별로군요. 디즈니에서 나온 19인치 500체 한정판이 있긴 하지만, 700달러란 엄청난 가격에 이미 품절이더란... 10만원대에 괜찮은 퀄리티 나온다면 하나 지르고 싶네요. 


캐릭터 완구를 꽤 잘 만드는 디즈니기 때문에 기대를 해봅니다. 



게다가 실제 배우까지 깜찍함. 휠체어 탄 소녀 역으로 영화에도 잠시 나오는데, 이 때 모습과 좀 차이가 있는 것 같지만 수수한 분장 탓이라고 믿어요... 


어쨌든 차이나걸 피규어 빨리 나와랏!!+_+!!

    • 레이첼 와이즈가 미셸 윌리암스보다 너무 예쁘게 나오더군요... 설정상 반대여야 하는데.
      •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의 커스틴 던스트도 그렇고 어째 샘 레이미 영화의 여주인공들은 미모가 대폭 너프되는 듯...=_= 스파이더맨 3편에서의 커스틴 던스트 보고 '얘도 빨리 늙는구나' 했었는데 스파이더맨 끝나자마자 다시 물오른 미모에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 앗~ 도자기 소녀가 1인 2역이었군요. 리뷰 써 주신 덕분에 알아둡니다. 흑백 장면 속의 얼굴과는 전연 달라 보여요; 이렇게 봐선 못 알아보겠어요.
      • 네이버 영화에서 같은 나이 영화인으로 국내배우 김유정 양이 나오는 거 보니까 저 사진은 4~5년전 사진인 듯 합니다. 부쩍 자랄 때니 못 알아보는 것도 당연한 듯;;
      • Imdb 보니 다크나이트라이즈에서 지하감옥을 탈출한 꼬마를 연기한 것도 이 아가씨인 모양이네요!
        • 헐 그 꼬마 아가씨가 이 아가씨라니 좋군요!(음?) ㅎㅎㅎ 좀만 더 보면 얼굴을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날개달린 원숭이 목소리 연기는 캔자스 씬에서 오즈의 조수분이 하셨다죠. ㅎㅎ
      • 파트너이자 친구!로 오즈가 인정하게 되는 걸 생각해 보면 의미심장하네요!
      • 캔자스와 오즈를 대비시켜 오스카의 변화를 보여주는 굉장히 의도적인 배치였다고 생각해요.

        캔자스에서는 조수를 무시하고 '난 친구가 아니라 커튼이나 제 때 닫아줄 놈이 필요해'라며 매몰차게 굴지만, 오즈에선 핀리와 티격태격하다 그를 친구로 인정하고,

        캔자스에선 휠체어 탄 소녀가 걸을 수 있게 해달라는 간절한 부탁을 외면하지만, 오즈에선 깨져버린 도자기 소녀의 다리를 접착제로 고쳐주고 새로운 가족도 선물하죠.

        캔자스에선 자신은 좋은 사람보다 위대한 사람이 되고 싶다며 애니를 떠나보내지만, 오즈에선 위대한 마법사보다 더 멋진 좋은 사람이 되어 글린다 곁에 남고요.

        뻔할 정도로 단순한 구조의 영화지만 이 대비만큼은 상당히 영리한 설정이었습니다.
        • 죄송하지만 이 대비도 역시 뻔할 정도로 단순하긴 해요.

          사촌조카 초등학생도 알아차리더라고요. 휠체어 여자애 다리는 못 고치더니 도자기 소녀 다리는 고쳐주네?
          조수가 원숭이랑 같은 거지? 이렇게...
          • '암시'가 아닌 '명시'란 생각이 들만큼 너무 떡밥을 촘촘히 뿌려놔서 금새 들통나긴 하지만 그래도 설정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꼭 어려워야 좋은 트릭은 아니니까요. 피터팬에서 후크선장과 웬디의 아빠가 사실 1인 2역이란 설정도 생각났고요.
    • 글린다가 호감을 못 얻더군요

      다크나이트에서 메기 질렌할이 욕먹던거 생각나요
      • 처음에 미셸 윌리엄스 맞나 싶을 정도였어요...=_= 어째 여배우들이 샘 레이미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하면 괴이할정도로 미모가 너프되는 기현상;; 뭔가 얼굴이 넓어보이게 찍는 비장의 촬영기술이라도 있는건지 유난히 후덕하게 나오더군요. 더 웃기는 건 시사회 장면 보니까 미셸 윌리엄스의 미모 100% 회복.
    • 그럼 예쁘게 보이고 싶은 여배우는 샘 레이미의 영화에 주연 캐스팅은 거절하는걸로...
      • 스파이더맨에서는 그냥 커스틴 던스트의 일시적 역변 시기가 하필 스파이더맨 촬영과 겹쳤을 거라 생각했고 드래그 미 투 헬에서도 배우가 썩 유명하지 않은 배우라 원래 좀 미모에 기복이 있나보다 했는데 미셸 윌리엄스까지 3연타를 보고 확실히 느꼈습니다. 샘 레이미에게는 여배우, 특히 주연 여배우를 못생겨보이게 만드는 특별한 재주가 있어요;;
    • 디즈니 가족영화라니 보다 무서울 줄 알았는데요 ㅋㅋ 특히 오즈하면 코가 긴 빗자루 마녀가 무서워서리
      • 최근 감상한 모든 영화 중 애니메이션을 포함해 가장 폭력이 적은 영화였습니다. 오즈의 마법사보다도 폭력이 적을지도... 샘 레이미가 이런 영화를 찍다니 나름 파격이군요. 오랜만에 본 진정한 의미의 전체관람가 영화였어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3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7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4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89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0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5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6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3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7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1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4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4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1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3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