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봤습니다......
갠적으로 러시아빠라서 러시아 밀리터리물을 좋아라합니다. 어거스트 에이트 같은 영화는 전투장면만 보면 블랙호크다운 뺨칠만큼 멋지고 또 미군보다 러시아군의 복장과 총기를
더 좋아하기 땜시.... 사실 김보성이 그냥 다른 영화를 찍었으면 봤을리가 없는데 애초에 김보성이 러시아 영화에 조연으로 캐스팅된 영화니까 (보스상륙작전류등과는....다른) 좀 다르지
않을까....또 룻거하우어와 마이클매드슨 형님도 나오시고...아 효돌형님도..... 뭐 적당히 병신같고 적당히 재밌으면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봤어요.
허지웅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데 허지웅의 영화평중에 가장 와닿은게 바로 이 영화평이요. 믿을수 없겠지만 룻거하우어와 마이클매드슨도 나오고..의외의 작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없는 의리를 짜내서 봤는데 다 내잘못이다....라는 평이었는데 정말....다른거 다 제쳐두고 '다 내잘못이다' 이게 정말 많이 와닿았어요. 영화보고 나서 내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든 건 처음
이었구요..... 굳이 장점을 찾자면 영화가 참 신기합니다. 특별히 빈티가 나거나 때깔이 안나오거나 그런건 아닙니다. 근데 영화가 처음부터 끝까지 엉망진창입니다. 특히 편집과 음악이
정말 가관이구요..... 그런면에서는 관객의 뒤통수를 연신 타격하는 영화라고 할수도 있어요..... 맨 첫장면과 마지막은 우리 보성이 성님이 장식해주시는데 아마도 한국판에는 나오는 버전
으로 추가촬영한거 같더라구요. 허허허허허..... 그리고 본 영화를 봐도 보성이형님 분량이 적지않긴 한데 정말 구수한 영어대사........인상적이었어요. 유슈두낫세이브미 율리아유룩뷰리풀
등등 주옥같은 대사가 많구요.... 효도르형님은 영화출연인걸 망각하셨는지 시종일관 사람좋은 보살미소로 묵묵히 악당을을 쥐어패주시구요....... 연기를 안하시더라구요....-_-
대충 보니까 최종보스격인 룻거하우어는 대충 채어맨으로 몇장면 안나오는데 날로먹은거 같구요....촬영도 하루이틀이면 다 했을듯..... 마이클 매드슨 형님은 여전히 멋지심....그러나 중후
반이후에 영화에서 사라짐...(편집이 어떻게 된건지.....) 중간중간에 뜬금없이 김보성이 시를 읊는 장면이 나옵니다.... 대충 사나이 의리 인생 정의 이런이야긴데.... 한국어로 읊으심에도
한쪽구석에서 진지하게 경청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효도르형님의 얼굴이 잡히는순간 폭소를 참을수없었어요.....
전설의 레전드 클레멘타인을 아직 안봤는데 이 영화보고나니까 그것도 보고 싶어지네요. 어차피 잘못한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