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게리온 봣어요

사실 옛날에 하두 유명하길래 한번 보기 시작했다가 당췌 뭔소린지 알아먹질 못해서 재미가 떨어져서 금방 그만두었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나만 모르는 재밌는 얘기를 하는데 난 못알아듣고 뻘쭘해하다가 자리를 뜨는 느낌?)


그러다가 저번에 어느분이 루리웹의 에바 분석글을 링크하신걸 보고 다시 도전해보기로했습니다.

이번엔 첨부터 어느정도 이해할수 있도록 그 분석글이란것을 다 읽은후에 보기 시작해서,

극장판 결말까지 다 보긴 봤습니다. 확실히 어느정도 의미를 알고보니 볼만은 했어요..


(아니 근데 이 감독이 만들면 원래 이런가요? 그남자그여자 처럼 결말부분에 나레이션 줄창 나오는게...

정도가 있지, 티비판에서 거의 2화연속으로 나레이션만 나오니까 약이 오르는 지경에 이르더군요..)


그런데 원래 이거 보고나면 신지 패고싶어지는게 정상적인 반응인거 맞죠??  

초반에 '니게쨔 다메 x10' 할때만 해도 '오, 근성이 있군' 했는데... 


그리고, 극장판 결말에서 마지막에 아스카가 '키모치 와루이' 하고 끝나는데,

저는 이게 나름 긍정적이 뉘앙스로 느껴졌는데 다른분들은 어떠신가요??



(+초딩같은 질문인데 걔네는 이제 뭐먹고 사나요?? 폭발규모가 지구규모라, 먹을거 찾으러 가다가 죽을거 같은데..

신지가 이제 막 신같은 존재가 된거라 막 날아다닐수 잇나?? 아니면 왠만한 사람들이 LCL부터 다시 인간되서 남은 장비로 구조활동 벌일라나요?

아니면 LCL이 인간이루는 물질이니까 그것만 마시면 영양보충되나요?)


    • 아스카의 반응의 경우, 끝까지 도움도 못 받고 혼자 죽어라 싸우다가 처참하게 죽고, 어쩌다 부활하고 나니 바로 자기가 호감 품었던 남자애가 질질 짜면서 자기 목을 조르고 있는데 그 정도 대사면 엄청 긍정적인 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 ^^;

      전 오히려 옛날에 처음 봤을 땐 신지를 패고 싶었는데 10년 넘게 지나서 다시 보니 그냥 이해가 가더라구요. 불쌍한 놈이고 그 정도면 충분히 할 일 했죠 뭐. 14세잖아요.

      그리고 마지막 LCL 드링킹에서 뿜었습니다. 하하. 저도 그게 항상 궁금했어요. LCL이 사람으로 부활할 순 있어도 음식을 만들진 못 할 텐데 저 어린 것들이 이제부터 어떻게 먹고 사나... 뭐 아스카가 성깔부리면서 음식 구해오라고 하면 신지가 '도망치면 안돼!'라면서 어떻게든 구해올 것 같긴 합니다만.
      • 아 맞아요. 14살인데 외모랑 대사때문에 14살인걸 자꾸 망각하게 되는것 같아요. 중2병 대사라고 하기엔 정말로 중2니 뭐라하기도 애매하고..
        생각해보니 엔트리플러그에 넣는게 LCL이니까 그거 마시면서 살수 있을거 같은데, 그러면 마셔버린 LCL에 있던 영혼은 어케되지..ㄷㄷ
        그런데 갑자기 떠올랐는데, 마도카마기카의 큐베가 아스카를 봤으면 엄청 좋아했을것 같네요.ㄷㄷ
    • 저는 로이배티님과 반대로 어렸을 땐 신지 힘내라 응원모드였는데
      나이들고보니 이 답답 덩어리야 너만 살기 힘드냐 싶은...
      • 제 생각이 바뀐 건 8할이 미사토 때문입니다.
        원래는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였건만, 다시 보니 이 인간이 정말 보호자 역할을 아무 것도 못 하더라구요. 하다 못 해 따뜻한 위로라도 제 타이밍에 적절히 해 줬음 신지군이 그렇게 찌질하게 폭주하진 않았을 텐데... 라는 생각이. -_-;
        • 미사토가 야속할 때도 있기는 했어요. 본인도 연애 대문에 힘들기는 했지만 정작 신지가 힘들 때 방치시키는...
          하지만 겐도가 직접 키우는 것보단 낫지 않았을까 생각도(멀쩡히 살아있는 아버지가 아무리 바쁘다고 해도 다 큰 아들을 생판 남에게 맡기다니 이 아버지도 참...)
        • 저도 초반엔 미사토가 제일 정상적이고 성격좋은것 같았는데 후반에 애들 정신안좋아질때 '나도 질수없지' 하고 끼어든 느낌이에요.
          중딩들 비위하나 못맞춰줄거면서 뭣하자고 2명이나 같이살자고 한건지...
          • 극중 미사토의 나이도 28세니까 본인 연애 문제에 좀 바쁠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ㅎ

            전 이제 미사토도 어리다싶은 마음이......
            • 10대때 보았던 어른 캐릭터들보다 나이가 많아지다니ㅜㅜ
            • 신지를 돌보던 미사토가 겨우 28세라니, 쿠와트로가 카미유에게 수정펀치를 맞으며 '이것이 젊음인가..'하는 느낌이군요.
            • 28살에 작전사령관이라니 초초초특급 엘리트네요 ㄷㄷ
              • 그게 미사토의 매력중 하나에요 제겐. 사람 좋아보이면서 정말 유능하죠 일참잘한다~ 이러면서 봤던 기억이...

                참고로 리츠코도 동년배.. 미사토보다 한살 많던가 동갑이던가 그렇습니다.


    • 끝까지 보셨다니, 오메데토.
      • 이 이건...여튼 엔드오브에바는 정말 안노 히데야키가 빡쳐서 만든걸까요?
        • 기존 떡밥과의 연관을 봤을 때 에반게리온의 모든 설정들은 초반부터 기밀하게 짜여져있었습니다. 하지만 TV 판으로는 도저히 안노가 원하는 결말을 보여줄 수가 없었을꺼예요. 일단 표현 수위와 내용이 TV 방영용으로는 적절치 않으니까 TV 판에서는 일단 인류 보완계획이 진행되는 무렵 (영화판의 중후반부)의 신지의 심리변화에 촛점을 맞춘 사이코 드라마로 끝낸거죠. 이유가 TV 판 제작비 부족이라는 설도 있었습니다. 이건 그냥 가설... 어쨌든, 저렴해보이지만 동시에 상당히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TV 판의 결말을 보여준 후 진짜 결말은 영화로~
          한편, TV 판 22화의 아스카 멘붕과 23화의 레이 정체와 관련된 네르프 비밀, 그리고 24편의 마지막 사도 섬멸 등의 에피소드를 본 팬들은 이미 작중 인물 만큼의 멘붕을 경험한 후였지요. 그래서 아마도 갈등의 해소를 포함한 대단원을 보기를 원했겠지만, 실제로 보게된 극장판에서는 TV 판에서 상상도 할 수없는 거대 멘붕의 회오리를 겪게됩니다. 사실 그 이후 지금까지의 에바 팬들의 반응은 PTSD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라고도 볼 수있을 듯.
      • 아 정말 머리 어지러울만큼 웃긴 짤방과 댓글입니다
    • LCL이 인간이루는 물질이니까 그것만 마시면 영양보충되나요 <-- ㅋㅋㅋㅋㅋㅋㅋㅋ

      닌겐스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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