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의 말 - 시라토리 하루히코 엮음[책]

주제별로 단문을 엮은

 

뭔가 얄팍한 컨셉의 책입니다.

 

얄팍한거 싫어하지 않습니다;

 

전집이 양이 많으니까 단문에서 흥미를 느끼고 본 책으로 넘어갈수도 있겠네요. 인용출처도 밝히고 있으니..

 

(번역이 아니라 초역이라는데요. 이게 좀 과감한 생략이나 치환을 시도하는 번역이라는데 니체가 보면 뒷목잡을지도; 내 책은 그러지 않아..)

 

그런데 인터넷에서 찾은 것들은 인용출처는 다 뺐네요. 세개 갖고 왔는데 좀 불안한 기분이..

 

 

 

굳이 처음부터 읽을 필요도 없고 해서 사랑 부분만 도서관에서 슬쩍 봤어요.

 

과격하게만 말하는줄 알았던 니체가 말랑말랑한 소리들을 하더군요.

 

 

 

당신은 연인을 원하는가. 좋은 사람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가. 자신을 깊이 사랑해 줄 사람을 원하고 있는가. 이 것은 실로 잘난 척의 최절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당신은 당신이 원하는 만큼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 받기 위하여 좋은 인간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는지 반문해 보라. 자신을 사랑해주는 것은 단 한사람이면 된다고 말하고 싶은가? 그러나 그 한 사람은 많은 사람들 가운데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로부터 사랑받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당신을 어느 누가 사랑할 것인가. 이제 알겠는가? 당신은 처음부터 당치도 않은주문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사랑이라는 것은 젊고 아름다운 사람을 사랑하여 손에 넣고자 하거나, 훌륭한 사람을 어떻게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그 영향력 아래에 두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사랑한다는 것은 자신과 비슷한 자를 찾거나 슬픔을 나누는 것도 아니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도 아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자신과는 완전히 정반대의 삶을 사는 사람을 그 상태 그대로, 자신과는 반대의 감성을 가진 사람을 그 감성 그대로 기뻐하는 것이다. 사랑을 이용하여 두 사람의 차이를 메우거나 어느 한쪽을 움츠러들게 하는것이 아니라, 두 사람 모두 있는 그대로 기뻐하는 것이 사랑이다.

 

 

타인의 입장에서 보면 어떻게 저런 사람을 사랑할까하는 의구심이 든다. '특별히 훌륭한 구석도 없고, 외모도 아름답지 않고, 성격도 특별히 좋지 않은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의 눈은 완전히 다른 곳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랑은 다른 사람에게는 전혀 보이지 않는, 그 사람의 아름답고 고귀한 것을 찾아내고 주시하는 것이다.


 

 

19세기식 키보드워리어 니체가 이런 닭살을...

 

 

 

http://www.youtube.com/watch?v=0Dd4WbL8pgs

 

(다크나이트 클립 - 스포일러)

 

니체를 패러디하는 대사가 나올때쯤 영화에 빠졌네요.

    • 다 옳은 말이네요.
      그런데 세번째는 앞의 말들과 조금 어울리지 않는거 같은데요.
      아름답고 고귀한 것을 찾으려는게 사랑이라면 앞뒤가 틀리자나요.
      • 정확한 번역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니체가 워낙 이랬다 저랬다 앞뒤 안맞는 말을 많이 해서 그러려니 하고 있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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