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용 식탁 차리기.

대학교 입학하면서 자취하기 시작했으니까 이제 9,10년이 좀 안되는데,

막연하게 혼자  살면 이런 가구를 놔야지, 이런 분위기로 집을 꾸며야지..하던 것들이 참 많았어요.

 

예전엔 제과제빵에도 막 몰두하고, 식기나 가구도 욕심내서 모으려고 했는데

요즘은 거창하게 차려먹고 화려하게 꾸미기 보다는,

생활을 단순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운동 열심히 하고 스트레스 받지 않고. 채광 좋은 청결한 집.

이게 결과적으로는 정신에나 몸에나 가장 도움이 되더라고요.

 

 

아래는 근래 해먹은, 저희집 상차림이에요.

보통 1인용 식탁을 차리다보니,  반찬 가짓수가 많진 않아요.

데워먹는걸 좋아하지 않아서 보통 그때그때 조금씩 해먹는 편입니다 :)

 

 

 

이건 친구들이랑 해먹은 분식입니다.
가끔 집에 친구들이랑 모여서 프로젝터로 영화 보면서 노는데,

이동식 스크린이라 거실이나 방 여기저기로 옮길 수 있어서 편합니다.


여름엔 선풍기랑 에어컨 틀어놓고 봐서 선풍기영화제,
겨울엔 전기장판 켜놓고 봐서 방바닥영화제(...)라고 이름을 ㅎ

 


다들 저녁은 먹은 상태라, 가볍게 간식정도로 먹었어요.
시금치랑 치즈 넣고 만든 김밥 2줄이랑, 해물 듬뿍 넣은 떡볶이에요.
친구들이 사온 아이스크림이랑 와인 곁들여 먹으면서 수다떤 :)
 
 
 



봄맞이 청소를 하면서 식탁매트를 밝은색으로 바꿨는데
심심해보여서 잘 안쓰는 제품이었는데, 오히려 좀더 환해보여서 좋아요. :)

오늘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하길래,
저녁으로 김밥전이랑 라면을 해먹었어요.


어제 사놨다가 배불러서 거의 못먹고 냉장고에 넣어놨었는데
계란물 씌워서 노릇노릇하게 부쳤습니다.
김밥양이 많아서 라면은 반개만 끓여서 맛있게 먹었어요.
분식은 만화책 보면서 먹어야 제맛입니다 ㅎ







따뜻하다가 갑자기 꽃샘추위였던 날 해먹은 김치찌개.
평소보다 두부랑 고기도 큼직하게 썰고, 콩나물 넣어서 시원하게 끓였어요.
소세지랑 같이 든든하게 먹어서, 감기기운을 날려보냈습니다.





콩나물 세일하길래 천원에 사와서 콩나물밥 해먹었어요.
나머진 시금치랑 견과류+ 과일 넣고 만든 샐러드
그리고 버섯전이에요.

콩나물밥은 어렸을 때 엄마가 종종 해주셨는데, 제가 해먹긴 오랜만이네요.
부추 넣은 양념장에 조물조물 비벼서 야무지게 먹었습니다.
흰쌀이면 더 예쁠텐데, 전 흑미예찬자라 =ㅁ=

 

 



이건 냉이 넣은 된장찌개랑 냉이무침.
부추전이랑 샐러드입니다.

콩나물밥은 끝물이라 콩나물은 거의 보이지 않네요.(...)
목이 좀 아파서 묵 썰어넣고 흑임자 샐러드 했는데

부드럽게 넘어가서 좋았습니다. ^^

 
 


냉이랑 부추로 반찬해서 먹으면, 그 특유의 향 때문에
봄이 한걸음 더 다가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식욕 없을 때 새콤달콤하게 양념하면 입맛도 돌고요.

주말 잘 마무리 하시고,
월요병 없이 새로운 한주 맞이하세요 :-)

    • 찌개의 때깔에서 범상찮은 내공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 때깔이라 하셔서 잠깐 웃었어요 ㅎㅎ 저희 엄마가 자주 쓰시는 단어인데, 오랜만에 들으니까 정겹네요 :D
    • 저는 2년째에 접어들고... 가족들은 2주에 한번씩 오는 편인데, 챙겨먹는다는 것에 대해서 불성실해요. 기사식당만큼이라도 정성 없이 그저 밥을 턱, 턱, 반찬을 렌지에 띡똑, 턱, 보여줄 사람이 없는게 스스로를 업신여기게 되는듯... 그렇지만 님은 적은 가짓수의 반찬이라도 정갈하게, 정성들여 차리시는 느낌이 있어요. 부럽네요.
      • 혼자 먹더라도 '나를 위해서 정성을 들인다'라는 느낌으로 깔끔하게 차려서 먹으면 괜히 기분이 좋더라고요. 반찬수가 많아지면 음식하다 지쳐서 힘드니까, 계란말이 하나라도 예쁘게 모양내서 드셔보세요.^^
    • 선풍기 영화제, 방바닥 영화제 멋지네요!! 저도 최근 자취를 시작해서 1인용 식탁 차리기라는 말에 끌려 들어왔어요. 자취 10년차의 내공은 못 따라갈테고.. 일단 식탁보부터 사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히히
      • 식탁보는 사용하다 보면 얼룩 남아서 아주 오래는 못쓰니, 저렴하고 색 화사한 것으로 몇 개 사서 돌려쓰세요 ^-^
    • 듀게엔 '이쁘게' 차려먹는 자취생들이 많은거 같아요.
      저는 약간 이런 비쥬얼에 가깝게 차려먹곤 하죠.
      혹은 그냥 반찬통채로 꺼내놓고 먹거나, 접시 하나에 반찬 다 몰아넣거나.(설거지 거리 줄이려고.)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2004174
      • 전 같은 반찬 두세번 먹는걸 안좋아해서 아예 반찬통 자체가 거의 없;;=ㅁ=
        김치볶음밥이나 비빔밥은 저렇게 좀 대충+푸짐하게 먹는게, 더 맛있는 것 같아요 ㅎㅎ
    • 자취 경력은 제가 더 긴데,어째 저는 저리 예쁘게 해놓고 먹은 적이 (한번도) 없네요.
      • 사실 집에서 해먹는 것 자체를 번거로워 하는 분들이 많아서 ^^:
        식기류들이 다양하면, 대충 놔도 예쁘게 보이는 장점이 있습니다 =ㅁ=
    • 초밥왕이..ㅎㅎ
      저도 혼자 밥먹을 때 먹는 만화책을 끼고 봐서 만화책이 더러워요;
      먹으면서도 먹방을 보는 이 무슨...
      • 전 미국 시트콤을 애용합니다.
        커뮤니티,빅뱅이론 등.
        20여분으로 밥 먹는 시간에 러닝타임이 딱 떨어집니다.
      • ㅎㅎㅎ 초밥왕은 배고플 때 보면 승질나서 -_-;; 그냥 밥먹으면서 ㅠ
        저도 시트콤처럼 밥 천천히 먹다보면 한편 끝나는 미드들 위주로 많이 보는 것 같아요.
        • 최근엔 고독한 미식가 보면서 먹었네요. 고로상 고로상 고로상~~ 그러면서
    • 아~ 저도 내일은 달래, 쑥 사다가 쑥국하고 달래 무쳐야겠어요. 쑥국은 처음 도전하는건데 잘될랑가 모르겠네요.
      요즘 시장에 풀때기들이 많아서 으찌나 좋은지~ 겨울 내내 살 야채가 없어 슬펐는데 햄볶아요~ ♡
      얼마전 다이소에서 접시류를 좀 샀더니 확실히 식탁이 예뻐졌어요. ㅎㅎ 요리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그릇 욕심이 생기나봐요.
      • 쑥도 나왔군요 >_< 과일이랑 야채랑 이제 많이 나올 것 같아서 좋네요 ^^
    • 우와 정갈하고 말끔한 식탁이네요.
      근데 왜 많게 보이게 하려고 사진 두장씩 찍었어요.
      프로젝터도 있으면 편할거 같은데 우리집은 비출데가 없네요.
      • 한장만 찍으니 어쩐지 허전해서(..)^^
        프로젝터는 저처럼 이동식스크린 사용하시면 편하실거에요.
        겨울엔 천장에 쏴서, 침대에 들어가서 봐도 좋은...하지만 게으름뱅이가 된 느낌을 피할 수 없습니다 ^^:
    • 사진을 어떤 걸로 찍은 건지 물어봐도 될까요? 색감이 특이해요. 옛날 잡지사진처럼.
      • 아 대부분 똑딱이로 찍은건데^^: 삼성 뉴미러팝으로 검색하시면 나올거에요.:)
        • 혹시 특정한 어플을 쓰시거나 효과를 쓰신 건가요? 그냥 요즘 나오는 디지털카메라 느낌이 아니어서요.
          • 찍을 때 색감조절을 했고, 포토스케이프로 또렷하게 보정해줬어요 :)
    • 예뻐요:) 저는 2인용 식탁 + 자매님 도시락을 챙기는데 사진 찍는 걸 귀찮아하는 성격이라(..)
      어쩌다 생각이 반짝 나서 찍어놓고 나중에 보면 기분이 좋더라고요:)
      아! 이거 먹은 날은 이런 대화를 나눴지.요날은 이런 일이 있었지. 아아!요날 도시락은 참 예쁘게 담았네.
      이렇게 추억으로 남더라고요. 사진을 자주 찍어야겠어요.
      프로젝터는 요즘 눈에 아른거려요. 자매님과 영화를 자주 보는데 있으면 참 좋을 거 같아요. 역시 프로젝터 편하고 좋죠!? 아아 지름신 *_*
      • 전 혼자 사니까 누가 같이 먹어주면 너무 좋더라고요. 2인용 식탁 부럽네요 ㅠ
        전골요리 같은건 둘이 먹어야 맛있는데 좀 아쉬워요.
        프로젝터는 있으면 진짜 좋아요 >_< 저도 가격대가 있어서 좀 망설이다 질렀는데, 매일매일 사용 중입니다 :D
      • 헐... 자매님 도시락까지... 대단하시네요 ㅎㅎ
    • 떡볶이나 찌개의 색깔이 정말 먹음직스러워요. 식탁보도 정말 이쁘고. 정말 빨강은 입맛 돋우는 색인 듯. 세팅도 멋지네요. 흑미에 섞인 콩나물이 부끄러워하는 것 같아요. ㅋ
    • 진심 멋진 분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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