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로봇청소기 찬양

가사노동에 재능이니 적성을 따지는 건 좀 웃기는 소리 같지만, 전 청소에 한해서만은 같은 시간을 들여도 남들보다 결과가 영 아닙니다.

요령이 없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만큼 힘들여 했는데 집 꼴은 치우기 전과 그닥 차이가 안 난다고 느껴지면 당연히 의욕 상실.;


그래서 로봇청소기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오옷! 하고 눈을 번쩍였지만, 출시 초기에는 피눈물나는 가격에 엄두도 못 내고 백화점 전시품 앞에서 침만 줄줄.

그러다가 한 이삼년 전부터 일반 진공청소기와의 가격 차이가 그나마 인간적인(?) 수준으로 접어들었기에... 강력히 주장해서 집에 들였습니다.;

(부모님은 아무래도 못 미더우신지, 부모님이 내는 게 아닌데도 탐탁찮아 하시더군요)


그 무렵부터 어머니는 팔꿈치가 안 좋으셔서 청소 하시는 걸 제가 보고만 있기가 뭣한데,

전 허리가 안 좋고 앞에 말했듯 청소바보라. -_-;


그뒤로 로봇청소기가 우리집 효자로 등극.

로봇청소기가 모두 해결해 주는 건 아니지만, 암튼 제가 쓸고 닦는 것보다 훨씬 깨끗합니다. 

아앍 청소를 하긴 해야 하는데 너무너무 하기가 싫다! 라는 스트레스에서 해방되었고요.

(보통 이렇게 스트레스만 받고 미루고 미루다 마지못해 하거나 부모님이 먼저 하시거나...)


걸리적거리는 게 있으면 잘 안 되니까 아예 식탁 의자까지 방에 집어넣어야 하고, 

문지방 넘는 기능이 있기는 한데 제대로 안 되어 버벅대니까 그냥 방문 닫고 거실 따로, 방 따로 이런 식으로 돌려야 하고,

청소기가 동그란 모양이다보니 방 모서리 부분의 먼지는 남습니다만, 

그런 단점보다 제게는 장점이 크니까요.


한번 돌릴 때마다 먼지통 비우는 건 기본이고,

(기계 내에서 먼지를 만들어내고 있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많이 나옵니다. ㅠㅠ 이틀에 한번 정도 돌려도 그래요...)

이따금 뒤집어놓고 청소솔에 말려 들어간 머리카락도 빼줘야 하지만 그래도 청소보단 차라리!


청소기 돌려놓고 점심 먹으러 나갔다 들어와서, 깨끗해진 집안을 보니 새삼 격한 애정(...)이 샘솟지만,


저희집은 일단 바닥에 물건이 많지 않은 편이라 유용한 거고, 바닥에 물건이 많거나 한 집이라면 비추.

(아마 아기 있는 집은 힘들거예요...)


그리고 물론 정리정돈을 해주는 건 아니니까, 바닥에 널린 옷이며 책이며 그런 거는 사람이 정리를 해야죠... 네...

(아앍 겨울옷 이제 슬슬 넣어야 하는데 귀찮다! 왜 사계절이 있을까!)

    • 결혼할 때 혼수로 꼭 장만해 가리라 마음먹은 품목 2위입니다! 찬양해 마땅한 것이죠!!
      • 1위는 뭔지 괜히 궁금해 지네요. 물어봐도 되나요? ☞☜
    • 음. 전 지인집 로봇이가 일하는 걸 보니 로봇이가 일을 잘하나 못하나 신경쓰이고 안되어 보이고 그래서 별로 살 가치를 못 느끼겠어요.ㅋ 코드 꽂고 청소기 돌리는게 힘든 것도 아니고. 전 식기세척기가 더 가지고 싶네요. 마루물걸레 청소 잘해주는 로봇이 나오면 그때는 생각해 볼래요.
    • 6년째 쓰고있는데 우리집 우렁각시예요. 출근할 때 켜놓고 퇴근해서 보면 바닥이 반들반들. 솔로 문질러서인지 손으로 청소하는 것보다 바닥이 윤이나요. :)
      • 주인님 오시기 전에 반들반들하게 닦아놔야지 하면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상상되네요
        • 아닌 게 아니라 처음 구입하고서 청소하는 거 지켜보면서 얼마나 기특했는지 몰라요. 누가 보거나말거나 열심열심.ㅎㅎ 지금은 소음이 너무 커서 외출할 때만 일 시킵니다.ㅋ
      • 윤이 날 정도로 깨끗해지는군요! 청소기 암만 돌려도 반짝거려 본 적 없는데 신기해요 ㅠㅠ
    • 얼마짜리 정도를 사야 그정도 성능이 나올까요?;;
      • 저와 어머니가 구매를 놓고 씨름하고 있자니 동생이 사왔기에 가격은 잘...(...)
      • 한 20만원짜리 사가지고는...그냥 고양이 장남감이 될뿐이겠죠?..ㅜ.ㅜ
        • 원래 유명한 건 '아이로봇 룸바'인데요(미제던가..) 이후에 국산 제품들이 만들어졌어요. 전 만약 다시 구입해도 룸바로.
      • "남자의 그 물건"에서 로봇청소기 비교를 한걸 봤는데요
        중소기업 제품이 40만원 아래였고 LG꺼가 약 80만원 정도 였는데 청소성능은 LG께 한 100 정도라면 중소기업은 한 60 정도되더라구요
        가격대비로는 싼맛에 쓸만 할거 같은데 큰 만족을 원하시면 돈좀 들여서 LG 꺼쓰는게 좋은 거 같아요.
    • 소음은 어떤가요? 아무래도 일반 청소기보단 돌리는 시간이 오래 걸릴것 같은데, 아파트라 장시간 소음 나는 거 민폐 아닐까 해서 선뜻 구매를 못 하고 있어요. 장시간 돌려도 폐가 안 될 수준인가요? 아니면 그리 오래 돌리지 않아도 빨리 빨리 청소 끝나나요?
      • 그냥 일반청소기 정도...? 시간은 청소 모드에 따라 달라요. 지그재그 왔다갔다 하는 모드가 있고, 깔끔하게 하는 모드 있는데 깔끔 모드로 돌리면 거실-부엌 한 40-50분 정도?
        (저희집은 35평 아파트예요)
    • 반대로 전 결혼할때 선물로 R사 로봇청소기를 받았는데 5회 미만으로 쓰곤 지금은 어디에 처박혀있는지 모를정도에요. 문지방에 걸리고, 신발갈아신는 곳으로 내려가선 못 올라오고 낑낑대고(?) 다용도실에 가선 못 올라오고.. 보고있음 귀엽긴 한데 답답해서 못쓰겠더라구요.
    • kct100/ 제가 샀던 완전 구형 룸바530은 지금 35만원이면 살 수 있네요. 전 50 넘게 준 것 같은데..
      구구/ 일반 청소기(제가 쓰는 건 밀레) 보다는 훨씬 소음이 적지요. 거실과 주방 청소하는데 한 시간 정도 걸리는데 일반 청소기 정도의 소음이었으면 못돌릴듯. 그보다는 작은 소음이고 아래층에서 약하게 들리겠다 싶기는 한데 못돌릴만한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새벽이나 밤시간은 피하지요.
      모짜렐라랄라/ 전 방방이 따로 돌려요. 오늘은 이 방 내일은 저 방. 거실을 주로 돌리지요. 문은 다 닫고 돌리고 턱이 있는 곳은 기본으로 제공되는 센서(청소기가 못넘어가게 (안보이는)벽 만들어주는 물건)을 설치하고 돌리니 그런 문제는 없네요.
      • 헉..중고는 10만원이네요!!!

        구입해볼까..ㅜ.ㅜ
    • 머리카락 같은건 얼마나 견뎌주나요 ㅠㅠ 제가 항상 털갈이 중인 인간 장모종인데-_-...
      일반 청소기의 롤러도 머리카락으로 덕지덕지해져서 청소 중간에 솔질해줘야 하거든요. 로봇청소기 혼자 들이 마시다가 채하지 않을까요.
      • 저도 인간 장모종인데, 머리카락은 먼지통까지 안 들어가고 거의 롤러에 걸리는 듯해요. 한 세번 돌릴 때마다 한번 정도 롤러 빼서 제거하고 있는 거 같네요.
    • 본가에서 삼성거 사셨는데 잘 안쓰시던데요.. 깔끔한 사람은 못쓰시나보다 하고 있습니다.
    • 어머니께서 고양이 털로 고생 하시길래 '허드슨 부인' 놓아드렸어요. 부인은 곧 고양이들의 천적이 되었어요.
      • 아아... 부인! ;ㅁ;
        그나저나 네이밍이 뭔가 저와 비슷한 계열이시네요. 제 킨들은 미스 레몬(포와로 비서)...
    • 네. 괜찮아요. 아주 좋습니다!! 하하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무척 사랑합니다. 걸레질 로봇은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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