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를 알 수 없는 사진과, 사진과 무관한 바낭


날짜를 보니 작년 이맘때네요. 이슬비가 흩뿌리는 날이었는데 인형이 이러고 계속 비를 맞고 있더군요. 되게 불쌍해 보였는데 사진으로 보니 별로 안 그렇습니다. 비오는 게 안 보여서 그런가봐요.

이것도 아마 비슷한 때 사진. 굉장히 좁은 골목길이었어요. 기역자로 구부러진 골목 끝에 저 인형 발이 삐죽 튀어나와 있어서 좀 놀랐죠. 모퉁이를 돌아 보니 기린 인형. 첫날은 완전히 널부러져 있었는데 그나마 누가 수습을 해줘서 나중엔 저러고 있더라고요.


오늘 오다가 식당 앞에 사는 하얀 개를 봤는데요, 누가 검은색으로 눈썹을 그려줬더군요.한 반 년 전부터 그러고 있던데 지워지면 다시 그리는 건지 아니면 아직 안 지워진 건지 궁금해요.

그러고 있으니까 오는 사람 가는 사람 괜히 말을 걸어서 심심하진 않겠어요.


반 년 전엔 분명히 그 눈썹 없었어요. 원래 털 색깔이 그런 애 아닙니다. ㅎㅎ

대충 이런 느낌으루다가.

제가 그림을 막 그린 게 아니라 진짜 저렇게 눈썹을 그려줬어요. 그냥 흰 개가 있던 자리에 검은 눈썹의 개가 새로 왔을 수도 있...을까요?

    • 아니 왜 강아지한테.... 첫번째사진 참 좋아요. 외로움과 사람냄새가 동시에 느껴지는게 묘하게 매력적이예요. 찍은사람의 시선이 따뜻해서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 결과적으로 오는 사람 가는 사람 말을 걸어서 개가 심심하진 않을 것 같아요. 개 입장에선 귀찮을 수도;
        눈으로 볼 때의 그 느낌하고 많이 달라서 에잇 하고 실망했던 사진인데 좋다고 하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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