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야 깨달은 사실
봄이라서 쓰는 바낭일지도요. 싱숭생숭하잖아요, 날은 좋아지는데. (내일 아침은 잠깐 춥다고는 하지만)
저는 지금껏 제가 좋아하는 사람과 연애를 했습니다. 대차게 먼저 고백을 하거나 하진 않았지만
일단 어떤 사람이 마음에 들어오면 그 사람 맘에도 내가 들어 갈 수 있게 노력을 했었어요.
티 안나게 노력하느라 애도 썼던 것 같습니다. 되도록이면 자연스럽게 하려고, 내 마음에 있는 사람과
친해지기 위해서 나름의 .. 연애하려면 그래야 하는 거잖아요. 그리고 늘 제 노력 뒤에는 상대의 고백이
뒤따랐습니다. 참 기뻤지요.
상대의 배경, 처한 환경은 그닥 신경쓰지 않았어요. 좋으면 좋은거지 조건을 보기보다는 제 맘을 따랐습니다.
그래서 행복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만큼 나를 좋아하게 되고, 같이 웃고 떠들고, 맛있는 거 먹고, 놀러가고.
그런 몇 번의 연애들이 지나갈때, 제가 맘을 터놓고 얘기하는 지인이 그러더군요.
00 씨는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만나야 되는군요 라고. 저는 그런가 싶으면서도 누군가 저에게 먼저
호감을 보이면 그 사람이 영 싫지 않은 이상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일도 가능하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그게 되지 않는 다는 걸 깨달았어요. 약간의 호감은 상대에게 가지되, 마음이 전혀 열리지 않더군요.
만나서 좋은 데도 가고 서로 즐거운 대화도 나누고 그러는데 상대가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은 하지만
그 이상의 감정은 생기지 않는 거죠.
왜 나는 나를 먼저 좋아해주는 사람한테 마음을 못 주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먼저 이 사람이다! 라고 확신을 갖지 않으면 연애가 되질 않네요.
지금껏 부러 부정했던 사실을 이제야 인정하고야 말았네요.
사랑 받는 게 싫은 사람이 어디있겠냐만은, 이렇게 제 연애 패턴이 굳어지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