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 이연희 글을 보니 생각난 최근 사건.

며칠전 사건이지만, 듀게에도 안 올라왔고 밑에 이연희 건 보니깐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광운대 13학번으로 들어온 애 중에 삼수생(92년생)이 동기들(94년생)에게 빈정 상한 일이 있는건지 동기들 집합을 시킴. 


안 오는 애는 심지어 패버린다는 패기까지 보여주면서.


전 이 사건을 보면서 아직 군대 안간 삼수생 녀석이 벌써부터 나이 하나 믿고, 군대 문화인 집합을 거는 걸 보고 정말 황당하더군요.


이 나라엔 영원히 군대 문화가 안 사라질거 같아요. 군대 안 간 92년생 저런 애들도 벌써 저러고 있으니 말이에요.






프로필 흰색은 일반 학생들.


프로필 검은색 칠한게 삼수생.










실제 모임 사진. 빨간 테두리가 삼수생.




    • 어휴, 왜 저렇게 후지게 논답니까? 광운대 무슨 과인가요?
    • 여고생들이 한 살 어린 동아리 후배들에게 90도로 인사 시키고 갈구는 걸 보면 대한민국엔 꼰대의 수맥이 흐르는지도.
      • 우리가 좋아하는 아이돌계로 따지면 나이가 많아도 데뷔년도가 빠르면 선배님,선배님.
        선배 대우나 극존칭 안해주면 팬들이 나서서 'XX가 선배님인데 왜 안해주냐'고 난리.
        그 팬이라는 애들도 중고딩들일텐데 말이죠.
        • 아이돌 데뷔 연도와 짬밥에 따라 팬덤끼리도 선배 팬덤 후배 팬덤하면서 잔소리하고 꾸짖고 그러잖아요.
          나이 먹고 오래된 아이돌 팬하다가 신생팀으로 갈아타면 어린이들에게 웹상에서 후배님 소리 듣기도 하고 그러더군요. ^^;
    • 무슨 동기들끼리 집합인가요 ;선배가 알면 불려가겠군요(..?)
    • 저는 저런 일을 일절 겪지 않고 대학생활을 해서 이런 거 볼때마다 신기합니다.
    • 오빠ㅋ
      애들이 순진하고 착해서 그렇죠.. 뭘 생까도 되고 뭘 생까면 안되는지 아직 모르는 상황..
    • 일베에서 잔치가 났었죠..
    • 크하하. 완전 웃기네요.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저도 어렸을 적-_- 한두살 많은거 가지고 꼰대질 많이 했었습니다(특히,2학년때).
      사회에 나와보면 위아래 열살도 넘게 친구로, 갑을관계로 지내기 일쑤인데 한두살이 뭔 벼슬이라고 -ㅁ-

      여하간, 웃기네요. 저 삼수생.
    • 선배가 그래도 어이없는데 동기가요? 미쳤네요. 삼수는 형이라고 할 필요도 없는건데.
    • 저 삼수생 군대가서 어떻게 지낼지가 보이는 듯
    • 전 이거 보고 우리 교수님 생각이 나더군요. -_-;;;
      저희 교수님이 바로 삼수를 해서 대학을 들어가셨는데 신입생 환영회 때 자기 소개 차례가 되니 "삼수했습니다" 이 말만 하고 자리에 앉았다고.
      그걸 보고 한 학번 선배였던 어떤 이가 헐~ 하며 조용히 화장실로 불러내 콕콕 물리적인(-_-) 구박을 해주었다고.
      시간이 흘러 교수님은 미쿡으로 박사 과정 밟으러 갔는데 1년인가 2년 뒤 그 한 학번 선배가 같은 학교로 역시나 박사 과정을 밟으러 옴. 세부 전공이 달라 서로 마주칠 일은 거의 없었지만 무지하게 서먹서먹.

      시간이 또 흘러 우리 교수님이 우리 대학 교수로 부임하심. 그리고 1년인가 2년 뒤 그 한 학번 선배가 역시나 우리 대학 교수로 부임하심. -_-;;; 당연히 무지하게 서먹서먹. 심지어 연구실도 옆방임!
      제가 이 악연의 역사를 알게 된 건 한 학번 선배였던 교수님이 저와 친해서 종종 술을 같이 마시곤 했었는데 어느날 술자리에서 너네 교수가 대학 때 어땠는 지 알아? 풉. 하면서 술술 말씀하셔서..
    • 아놔. 이거 왜 일케 웃겨요.. 육성 터졌어요. (두건에 삼선 추리닝마저 웃기고;)
    • 아이고ㅋㅋ
      저 대학 때에도 신입생 중에 삼수생 출신 오빠가 하나 있었죠. 말로는 편하게 지내라 했지만 술 먹고 바로 꼰대질 시작.
      그런데 저희 과엔 저를 비롯해서 재수생 출신이 좀 많았어요. 재수생 출신들은 현역들과 거리 안 두고 잘 지내고 싶어하는 분위기였구요. 삼수 오빠의 돌발행동에 재수들은 위기감을 느끼게 되고... 뭐 그대로 가다간 패가 갈리고 결국 재수생 출신들이 붕 뜨게 될 게 빤하니까요.
      그래서 재수생 출신 여자애들 몇몇이 총대를 매고 삼수생 출신 오빠한테 애들한테 위화감 주지 마라, 꼰대질하지 마라, 하고 한바탕 싸웠습니다. 그 다음 재수생 출신 남자애들이 달래면서 술 먹였고요...... 그 뒤 삼수 오빠는 조용히 사는 척 기회를 엿보다가 철벽수비에 막혀서 군대에 갔지요.
    • 꼰대질은 나이도 안 가리고 ㅎㅎ 늙어서 그러면 나이 탓이라도 할 수 있지만 저건 뭔가요..
    • 주위 재수,삼수생들은 그런거 없이 잘 지냈었는데
      다른 분들 사례 보니 제가 비교적 운 좋은 케이스로군요;;
    • 저는 삼수해서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대학생활 5년동안 동기들 포함 동갑 연하선배 들까지 두루두루 친하게 지냈어요. 제 외모 자체가 워낙 동안이라 형이라는 위압감도 없었고, 그냥 친구처럼 다들 지냈죠. 그런데 웃긴게 뭐냐면 말이죠... 그렇게 형동생이라는 상하관계를 해체하고 선후배상관없이 잘 지낸 친구들은 계속 남았지만, 오히려 "자신이 선배"라고 생각하는 의식이 전제된 애들은 제가 '형'이라는 포지셔닝을 약하게 하는 순간부터 항상 자신이 위인걸 확인하거나 함부로 대하기 시작한다는 거죠. (내가 꼰대짓을 안하려고노력하는데 그러니까 오히려 상대방이 꼰대짓을 하는 모순) 동기들중에도 최소한의 예의 ( 지나친 욕을 하지 않는다던지 , 너무 겪한 장난은 최대한 자제한다든지) 를 지키지 않는애들은 꼭 "동기"라고 하는 대학서열의식이 강한 애들이었고, 자신이 '선배'니까 나이가 어려도 내 이름을 부르겠다고 나서는 애들또한 '자신이 선배라는'위계의식이 있었다는거죠. 뭔가 삼수생, 나는 형이니까 라는 위계서열을 전혀 드러내지 않으면 친구처럼 다가오는 사람이 있는가반면에 그 위계를 뒤집는 또다른 위계를 설정하는 얍삽함이라 할까요. 그게 가장 난처한 것중 하나였습니다. (물론 위의 경우는 너무 막장이지만 ) 그들에게 몇번 그 의식에 대해 지적하면 저를 '형이니까 꼰대처럼 권위의식부린다'로 공격하는 경우까지 있었습니다. 요지는 무엇이냐면...삼수생으로 대학생활하면서 가장 괴로운 것은 '형'으로써의 위치선정에는 꼰대라고 취급받기 너무 쉬워서 난처한 경우가 생긴다는거죠. 즉, 꼰대짓 보다 꼰대로 치부되어 무슨 말을 못하게 되는 난해한 상황이 더 많았습니다. 나이 보다 대학학번 을 주창하는 사람들이 무서운 이유가 나이로 인한 위계서열에 반대한다기보다는 학번 위계서열에 대한 존중으로 가득찬 친구들이 저런 나이꼰대보다 많은 것 같기도 합니다. (정말 일부지만)
    • 제 주위에서도 재수, 삼수했어도 딱히 그런거 표 안내고 지낸 경우가 대다수라 신기합니다.; 일학년 거의 다 지나고 나서야 알고보니 재수 삼수 알게 되고 그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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