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저학년들 너무 귀여워요 ㅠ
증권회사에 2년넘게 재직하다가 통번역사의 꿈을 안고 회사를 관둔 후 통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학원가는 날이랑 공부하는 날을 제외하고는 알바도 할 겸 아는 분 학원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게 되었어요
제가 맡은 애들은 기껏해야 9살 10살?? 정도 ?? 제일 나이 많은 아이가 6학년이고요
사실 그나이 또래 꼬마애들이랑 5분 이상 대화를 해 본게 십년동안 다섯손가락 안에 꼽을 지경이라...
처음 일을 시작하면서 좀 두려움?? 걱정이 앞섰습니다. 열살 아홉살 이런 꼬마들이랑은 무슨 말을 해야하나.. 말이 통할까.. 어느정도 지적 수준을 가지고 있을까.. 이런..
그런데 일 시작한지 세달 정도 되었는데 애들이 참 귀엽습니다 ㅜㅜ 의외로 제가 정신연령이 낮은건지 -_-ㅋㅋ 말도 엄청 잘 통하고요
오늘 결혼 얘기가 나왔는데 애들이 저한테 선생님은 결혼했냐 물어서 안했다고 했더니
자기들끼리 하는 얘기가 결혼하면 애 낳아야 되서 결혼하기 싫다고 하더군요. 애 낳을때 아플꺼 같다궁.. ㅎㅎ
그래서 제가 "결혼해서 남편이랑 말해서 애를 늦게 낳으면 되지, 결혼한다고 바로 임신할 필요는 없어" 이랬더니
"결혼하고 어떻게 바로 애가 안생겨요? 결혼하면 바로 임신되잖아요" 이러는데
보니깐 애들이 어려서 ㅠ ㅠ 성교육을 안받은건지 ㅠㅠ 결혼하면 바로!! 일련의 프로세스-_-ㅋ를 거치치 않고 바로 임신하는걸로 알고 있더군요
그래서 그냥 뭐.... 부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고 냅버려 뒀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suit 라는 단어를 설명하면서 "정장" 이라고 가르쳐 줬더니
"정장"이라는 단어를 못 알아 듣길래 "아빠가 매일 출근할때 넥타이랑 입는 옷" 이라고 가르쳐 줬더니
어떤 아이가ㅜㅜ "우리 아빠는 맨날 환자복 입고 있어요 사고나서 다리가 한쪽 없어지셔서 맨날 환자복 입고 병원에 있는데"
이런 이야기를 정말 해맑은 -_-ㅋ 얼굴로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해서 말문이 막힌 적도 있었네요. 가슴이 정말 짠했습니다.
여튼 증권회사에서 맨날 아저씨들이랑 나이많은 분들이랑 부대끼고 술먹고 하던게 일이었는데 애들이랑 있으니 뭐랄까.. 좀 힐링이 되는거 같기도 하고
마음이 좀 맑아졌달까? 그런거 같아요. 요새 저 만나는 사람들도 얼굴이 되게 맑아졌다고 하더군요 옛날에는 좀 쩔어 ;; 있었다면서
여튼 결론은 애들은 참 귀여운거 같네요. ㅠㅠ 그래도 아직 제 아이는 갖기 싫네요 ㅋㅋㅋ 결혼할라면 멀었나봐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