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의 문제

소개팅 하면서 제일 많이 묻게 되는게 이거죠. ~좋아하세요? 주말엔 뭐하세요? 어떤 노래 들어요?

며칠 전 소개받은 사람이 있어요.
그분은 남고ㅡ공대ㅡ대기업 코스를 밟은 착실하고 순수한 분이었고
저는 예술을 전공하는 학생이다보니 4학년임에도 취업?그거 먹는거임? 뭐 이러고 살고 있는 좀 많이 후리한 타입입니다.

소개팅 이후에도 꾸준히 연락도 하고 서로 호감도 있는것 같은데, 조금 많이 다른 취향 때문에 고민이 되어요.

사람을 볼 때 취향이나 취미가 비슷하면 나랑 잘 맞을거라는 착각?혹은 판단을 내릴때가 많잖아요.
저도 그랬고, 나랑 취향이 다르면 존중해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제일 별로라고 생각하는 가수를 제일 좋아한다고 대답했을때, 꽤나 많이 당황했어요.

연애하게되면 상대가 좋아하는게 궁금하고 나도 같이 알고 싶고 같이 좋아하고 싶은데 그게, 이분과는 잘 안될것 같아요.

연인사이에서 취향의 문제, 중요한 부분이라고 보시나요?
듀게님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 모바일이라 띄어쓰기 양해바랍니다ㅜ
    • 뭐 어때요. 취향이 SM 아이돌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3X살 아가씨랑 사귀는 저도 있습니다. 물론 전 아이돌은 커녕 TV도 안 보죠. 기타와 베이스가(드럼이나 키보드는 옵션) 없으면 음악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그런 성향이고요.
      취향이나 취미가 같으면 물론 그런 걸로 시간을 보내거나 대화를 할 수는 있겠지만, 사귀는 사이에는 그거 말고도 할 일은 많잖아요. 사람이 좋다면 일단 만나고 봅시다.
      • 너구리님이 sm아이돌 외모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ㅋㅋㅋ

        응원의 댓글 감사해요;)
    • 취향 중요하죠. 근데 자신의 성향이 더 중요합니다.
      상대가 내가 아는 분야와 관심있는 분야에 조예가 없더라도 적당한 호기심으로 그것들에 귀기울이고 유연성있게 관심을 보여주면 전혀 상관없습니다. 오히려 서로에게 더 상반된 매력을 느낄수 있을것 같기도 해요.
      저또한 저와 전혀 다른분야에 있고, 취향이 정말 다를지라도 그것 자체를 유연하게 받아들일수 있다면 말이죠.
      오히려 취향이나 관심사가 똑같다면 초반에는 정말 잘맞고 재미있을수 있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나면 어차피 더 새로운걸 찾고싶고 그럴꺼같아요. 저는 말이죠.
      그런 노력 자체가 귀찮고, 취향의 다름을 즐기는 것 자체가 불필요하다고 느낀다면 취향이 맞는 사람을 만나는게 편하겠죠.
      • 유연한태도, 좋은 해답이네요!
    • 취향의 문제가 전부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는데, 사람 관계라는게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 외에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잘 맞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더라구요. 얼마전에 힐링캠프에 나와서 화제가 됐던 김강우 씨 부부 같은 경우에도, 취향적으로는 서로 거의 안맞아 보이는데 오래 연애하고 잘사는 경우였구요. 김강우 씨는 아주 섬세하고 감성적인 사람인데 부인은 같이 뮤지컬 보러 가도 꾸벅꾸벅 조는 타입이라고 하네요. 연애편지도 아무렇게나 보관하고, 책도 않읽고요.ㅋㅋ 근데 결정력이나 추진력에서 과감하고 딱 부러지는 면이 있어서 서로 다른 성격이 보완되는 것 같았어요. 취향이 비슷한 것도 중요할 수 있지만, 서로 존경할만한 부분이나 상호 보완되는 점이 있을때도 오래 잘 지낼 수 있는거 같아요. 호감이 있으시다면 더 만나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해요.
    • 취향이 맞으면 좋겠죠.
      전 야구, 영화, 책, 음악, 술;을 좋아하는데 생각해보면 한번도 취향이 맞는 사람과 연애를 해 본 적은 없어요.
      서로 취향을 존중하고, 강요하지만 않으면 같이 있는 시간에는 같이 좋은 걸 하고 각자 좋은 건 각자 취향 맞는 사람과 하는 편입니다.
      어릴적에는 상대방 취향에 맞추거나, 상대방을 내 취향에 맞추려는 시도를 했었는데 그때마다 마찰이 생겨서 이젠 각자 알아서 잘 놀고 만났을 땐 그냥 다른 얘기 하거나 해요.

      그리고 이젠 취향보다는 어떤 사항을 받아들이는 온도의 차이가 적은 사람이 좋아요.
      그리고 더욱 중요한 건 웃음의 포인트.
      요즘 만나는 분과 있으면 가끔 제가 빵 터지는데 상대방은 대체 어디서 제가 터지는지 짐작도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당황해 하면서 좋아하더군요(단순히 저를 웃겨서)
      • 유머코드는 맞는것 같아요 그나마 다행!입니다ㅋㅋㅋ
    • 윗분들 말씀에 대체로 공감하고요 한 가지 추가하자면 장기적인 관계에서는 어느정도 겹치는 부분이 있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겹치는 부분은 원래 그럴 수도 있고 사귀면서 만들어 나갈수도 있겠죠
      • 네, 만나면서 맞춰가는 재미도 있...겠죠?ㅜㅜ
    • 전 '저 같은 존재에 호감을 느끼는' 취향이라면 오케이입니다. 그런데 잘 없어요.. 아니 아예 없어요. 그게 문제.
      • 클랜지님ㅜㅜㅜ있을거에요 어딘가!
    • 취향이 잘맞으면 좋긴하겠지만..



      취향이 전혀다른 원빈 vs 소울메이트급 오달수



      둘중에 누구랑 사귈지 생각해보심 답이나오지 않을까요..
      • 아놔 극단적 예시네요ㅋㅋㅋ

        음 전 솔메이트급 오달수요. 원빈 별로 안좋아함ㅋㅋㅋ
      • 아니 오달수가 왜요!ㅋ

        소울메이트 찾기가 더 어려우므로 저는 오달수ㅋㅋ
      • 소울메이트급 오달수가 사귀자고 해도

        보통은 그냥 친한 친구로 지내자고 하지 않아요?
    • 개인적으론,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 같이 취미생활하고 그런 연애가 좋더라구요.
      • 그렇군요. 저도 원래 그런 편이었어서, 고민ㅜ됩니다...
    • 나의 열려 있는 태도가 더 중요할 것 같아요. 타니님 혹시 잘 안 되면 다음 타자로 저한테 그분 양보 좀...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로쓰고 다시쓰는 우리나라 좋은나라 소개팅 환경 푸르게 푸르게
      • 아 빵터졌어요ㅋㅋㅋ봉산님 기억해놓을게요ㅋㅋ
    • 취향보다는, 인간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있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하긴 이런 말도 오만한지 모르겠지만요..
    • 싫어하는 게 같은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고개가 끄덕여지는 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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