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ㅇ.

1호선에서 70대 노인 두분 곁에 섰다가 이분들의 대화를 듣게 되었습니다.

"... 우리 어머니는 내가 어렸을 때 뭔말만 하믄 그르케 때렸어... 그래서 내가 바보가 됐다니께.. 지금도 그 생각 하믄..

애들 때리면 아주 큰일나...  그래서 나는 우리애들 한번도 안 때렸어.. "

눈물 날 뻔 했네요.

 

 

ㅇ.

청량리 역에 정차했을 때 건너편 기차에는 군인들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갓 입대하는 사람들 같았어요.

우리쪽 차량에 예쁜 아가씨라도 있는지 삼삼오오 모여서 쳐다보면서 웃으며 손짓하고.. 꼬마들 노는 것 처럼 귀여웠습니다.

그리고 좀 짠 하더라고요. 

 

큰조카가 화요일에 입대해요. 기저귀 차고 뽈뽈 기어다니던게 엊그제같은데..

입소할 때 따라갈건데 울게 분명합니다 ㅠㅠ

    • 자기 대에서 가정폭력의 고리를 끊으신 분들은 위인전에 실려야 해요. 정말 훌륭한 분이시네요.
      • 다행이 그분 얼굴이 편해 보였어요. 자녀들이 그런 마음을 알아줬으면 하네요.
      • 챙겨줄께요. 고맙습니다^^
    • 슬램덩크를 즐겨본 사람들의 조카가 벌써 입대할 나이라는게 세월의 빠름을 느끼네요.
      (라기보다는 나이차이 한 10살 안팍정도밖에 안나는 조카일수도.)

      몸 건강히 갔다 오라고 하세요.
      • 어느덧 4학년입니다 ㅋㅋ(웃다가 울어요)
        슬램덩크, H2 같은 만화를 조카들하고 같이 읽다니 세월이 빠르게 흐르긴 하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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