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아이를 이제서야 봤는데요, (스포주의!)

으아 정말.. 찡하네요ㅠㅠ 극장에서 봤다면 분명히 아메와 하나가 헤어지는 장면에서 울었을 것 같아요.


유키와 아메가 어릴 때, 성격이 극과 극인 점과, 유키는 서슴없이 늑대짓(?)을 하고 아메는 도리어 겁도 많고 소극적인 것을 보고

아아 이 아이들이 지금 보이는 것과는 반대로 자신의 길을 선택하겠구나 했는데-

크... 아메의 선택은 뭔가 숭고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대자연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느낌...

유키가 소헤이에게 자신의 비밀을 말하는 장면의 연출도 너무 좋아요.. 커튼에 살랑살랑..


하나는 정말 강한 엄마네요. 사기 캐릭이에요 정말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애니는 다 보았고 <시간을 달리는 소녀>도 참 좋았지만, 저는 <늑대아이>가 시달소보다 더 좋네요ㅜㅜ





+) 근데 왜 아빠는 사람일 때보다 늑대일 때가 더 잘생겼는가.. 마치 <미녀와 야수>의 야수처럼 ㄱ-



    • 전 아메의 선택이 숭고해보이거나 하진 않았어요. 걍 지 하고픈 거 하는구나 싶고 애들이 다 그렇게 부모의 마음과는 독립된 개체로 살아가기 시작하는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전 왜 아버지 부재 및 야수화를 시키는걸까 궁금하더군요. 어머니 혼자 아이들을 기르는건 판타지가 아니지만 늑대 아버지에 시체조차, 묘조차 없에버리는 것은 환타지의 영역으로 편부가정을 끌어들이는거잖아요. 과연 의식있는 짐승으로 잃어버린 아버지를 만드는 것은, 그리고 그 피와 습성을 아이들이 물려받고 큰 두 줄기의 선택을 보여주는 것은 무엇일까 궁금했어요. 뭐 그런건 둘째치고 설정 신경 안 쓰며 덮어놓고 재미있게 봤지만요.



      아, 뭐 편부가정의 어머니로써 하나가 뛰어난 사람이기도 하지만 지역공동체의 도움을 빼놓을 수는 없겠죠. 그런 도움이 없었으면 매우 고달팠을거에요.
    • 판타지적 요소를 제거하고 편모 혼자 아이를 기르는 이야기로 끌고 갔어도 또 다른 방식의 재미가 있었곘죠. (유사하게 가자면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 아빠가 산재로 죽는다든지;;)
      늑대인간이라는 판타지 요소를 집어넣은 건, 그 자체의 장르적 재미가 당연히 베이스로 있을 거고요,
      편모가정의 사회적 고립, 육아 노동의 물리적 괴로움, 사춘기의 변화 같은 '리얼'한 내면을 효과적으로 강조하는 '판타지적' 장치로 활용되었다고 생각해요.

      박찬욱의 박쥐가 흡혈귀라는 판타지의 외양을 통해 더 깊이 와닿는 연애 이야기로 읽힐 수 있는 것처럼요.
    • 이영화 곧 볼거에요. 기대됩니다. 시달소 좋아하고 다음작품은 별로였지만 이건 평이 좋더군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9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1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4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