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식 수학 하니 중고생때 일이 생각나네요

 인도식 수학 탓이 아니라 지금 제가 일이 없어서;


 중학생 때 무슨무슨 계산왕인가 하는 강사가 와서 운동장에 전교생 모아 놓고 새로운 수학풀이 방법을 가르쳤어요.  사칙연산을 하는 새로운 방식이었죠. 

 교실마다 티비가 있던 때도 아닌데 어떻게 이천 명 가량 아이들을 가르쳤는지 전혀 생각이 안 나는군요. 아무튼 전교생이 그걸 배웠어요.

 전 귀찮아서 시크하게 무시해버렸지만 이게 또 어떻게 보면 꽤나 빠른 방식이라 몇몇 아이들이 이 방식을 연습했죠.

 그리고 사소한 계산 실수로 아이들이 수학 시험을 말아먹었습니다. 말 그대로 전혀 새로운 방식이라서 기존 방식과 섞여 버리면 완전히 답이 틀리거든요.


 

 고등학생 때는 교장이 다른 학교 가서 애국가를 삼부 합창으로 부르는 걸 보고 감동을 받는 바람에, 졸지에 전교생이 애국가와 교가를 삼부 합창으로 불러야 했어요. 고삼은 시간이 없으니까 그냥 두고, 이 학년과 일 학년은 각각 앨토와 메조를 가르쳐라! 음악 선생님이 무척 구시렁거리며 하던 거 그만 두고 메조 앨토를 새로 만들어서 가르쳐야 했죠.
  교가까지 그렇게 연습한 덕분에 (다른 학교는 애국가만 하니까 우리 교장은 질 수가 없었던 거죠)  나중엔 삼부합창이 가능해졌습니다.

 덕분에 저는 한동안 교가는 물론 애국가도 제대로 부를 수가 없었어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면 제가 배운 메조 파트는 쓸모가 없어지니까요. 물론 애국가를 부를 일 자체가 거의 없어지지만요.

 

 


 전혀 무관한 이야기.

 조카가 고등학교 입학했는데 씨스타가 공연했다네요. 대학교가 아니고 고등학교.

 샘들은 관심 없어서 우리한테 일어나지 말고 조용히 하라고만 했어, 조카는 이러던데 과연 그랬을까요? 조카는 놓쳤지만 조카가 찍어온 동영상 속에선 샘들도 들썩들썩 하던걸요. 

 하기야 그 나이 아이들 대부분은 서른 넘으면 트로트 듣는 줄 알 것 같네요.

 



    • 와.. 씨스타가 요즘 몸값이 싸지 않을텐데 어떻게 온 걸까요..
      • 조카한테 물어보니까 '중학교도 같은 데서 해서 사람 많았어'라고 초점이 빗나간 대답을 하더군요. 어른의 관심은 돈. 아이의 관심은 관객수?
      • 뭐 학교 누군가의 인맥이 어떻게든 닿지 않았을까요. 제 친구가 일하는 학교에선 노바디 시절 원더걸스가 축제에 온 적 있었는데 학부모 인맥이었다고.
    • 1-100까지 더하기 빨리 계산하기가 생각나네요.

      101*50=5050
    • 로이배티/작년에는 성악가가 왔다는 걸 보면 연줄 탔을 가능성이 크네요.

      자본주의의돼지/저는 그걸 수학자 누구의 어린시절 벌받기 일화로 읽었는데 벌 준 사람이 열 깨나 받았겠다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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