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안철수
* 안철수의 간보기는 참 많은 사람들을 질리게 만드는군요.
적당한 요란함과 단호함이 때론 필요한데, 이 사람은 능구렁이가 되고 싶은것 같습니다. 문제는 "능구렁이가 되고 싶은 것"이지, 능구렁이는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는 항상 뭔가 어긋나는 불협화음을 초래합니다. 출마결심부터 단일화까지 그는 계속 자신을 깎아먹는 일만 반복했습니다.
차라리 뭔가 그럴싸한 사고로 자신을 깎아먹는 것이면 아예 마음을 접겠지만, 그것도 아니었죠.
* 요즘 드는 생각;안철수는 그냥 멘토질이나 하고 있었어야 했습니다.
그래도 '현실인식'이란 측면에서, 안철수의 멘토질은 여러분 힘내세요 따위의 힐링과 멘토가 흔해빠진 요즘과 같은 세상에서 나름의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 메피스토는 여전히 안철수가 꿈꾸는 세상이 뭔지 모릅니다.
그의 이야기가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고 얘기했지만, 멘토질을 하며 얘기하던 좋은 얘기들은 사실 그냥 좋은 얘기들일 뿐입니다. 그따위 이야기는 적당한 가식을 두르면 박근혜도 할 수 있죠.
그럼 결국 남는건 '진심'인데, 그런걸 누가 알아줍니까. 아니, 왜 알아줘야합니까.
남자가 여자를 진심으로 좋아한다고 연애를 하는게 아닙니다. 여자도 남자를 좋아해야 연애가 성립되죠.
'진심'을 몰라준다 따위의 이야기, 혹은 진심을 알아줬다는 이야기는 미래를 보증할 수 있는 어떠한 근거도 되지 못합니다.
그런데 그런 불확실한 것이 무기라면, 에휴.
먼훗날 안철수가 대권을 거머쥘 수 있을지 그건 며느리도 모를겁니다.
그의 지지자들이 지난날을 돌이키며 "그렇게 욕먹었지만 우린 승리했다"따위의 결과론적 망상에 빠질지도 모르죠.
하지만 어떤일이 벌어지건, 지금의 안철수는 그냥 밥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