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화신
날이 갈수록 실망스럽네요. 이 드라마는 고작 1/3 정도를 지났을 뿐인데도 주인공 이차돈/이강석의 상태가 계속해서 변하고 있습니다. 시즌 개념으로 나눠보자면
시즌1: 장난기 있는 소년 이강석이 아버지의 죽음을 파헤치다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기억을 잃지만, 대신 완전기억능력을 가진 천재 이차돈이 된다.
시즌2: 시간이 흘러서 성인이 된 이차돈은 (천재적인 기억능력은 사라진 듯 싶지만) 약간의 나르시시즘에 타협을 모르는, 정의로운 검사 시보가 된다.
시즌3: 5년 뒤 이차돈은 돈맛에 중독되어 이중생활을 하는 비리검사가 되었으며, 검찰 내부에서 그를 의심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주인공의 성격, 능력, 가치관이 마구잡이로 변하다 보니 주인공에게 몰입하기가 참 힘드네요.
게다가 교통사고를 제외하면 주인공 정체성이 변화한 이유로 등장하는 키워드는 오로지 '시간의 경과' 뿐이죠.
심하게 말하자면 스포츠신문에 연재되는 B급 만화를 보고 있다는 생각까지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