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실버라이닝스플레이북> 관람에 아쉬웠던 점

어제 저녁에 <실버라이닝스플레이북>을 봤는데요 영화 자체는 정말 좋더라고요.

배우들 연기하며, 뻔하긴 하지만 스토리도 낭만적이고 흥미롭더군요.

근데 영화의, 정확하게 말하자면 영화감상의 아쉬운 점은 전혀 다른 곳에서 나타났습니다.

바로 관객들이었습니다.
제 왼편에 앉은 관객은 시종일관 크게 웃으면서 영어대사를 계속 따라하더라고요. 예를 들면 <범죄와의 전쟁>의 명대사, '살아있네~'를 듣자마자 껄껄 웃고는 크게 따라한달까요.

다른 관객은 왼쪽 앞에 앉은 분이었습니다. 하하, 껄껄 정도의 데시벨을 벗어나서 와하하하, 아꺄꺄꺄꺄 같은 괴성으로 파안대소하셨어요. 몇몇 관객은 그 웃음소리에 오히려 웃었죠. 그 분은 확실히 자신만의 웃음 포인트가 있는 거 같았어요. 아무도 안 웃는 장면에서 막 그러시더라고요.

관객들의 웃음이 싫기만 한 건 아니었습니다. 팻과 티파니가 50점을 넘기는 장면에서는 모든 관객이 웃으며 박수를 쳤는데 이땐 뭔가 일체감이 느껴졌달까...

생각해보면 그 극장 음향시설의 문제 같기도 합니다. 출력 자체가 워낙 작아서 주위사람 반응이 다 들릴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랄까.

횡설수설했는데, 극장에서 리액션이 큰 분들에게 자제해달라고 말해도 되나요? 괜히 남에 감상분위길 망치긴 싫었는데 저도 돈 내고 보는 거라 말해야되나 싶더라고요.

그 극장은 어느정도 그런 에티켓에 대한 익스큐즈가 있는 관객들이 올 거라 생각하기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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