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책 낙서들

예전에 도서관 책에 있는 낙서가 듀게에서 흥했던 기억이 문득 납니다.


하나는 지금 읽고 있는 푸코 책입니다. 목차 중 역자 해석에 동그라미가 쳐지고 '오독, 산만함' 이라는 낙서가 써있어요. 

맨 뒷장 역자 약력에는 '미술을 이해 못하는 것 같다. 아니면 제자들이 잘못했던가' 라는 글이 써져 있고

이 책이 역자 사후에 편집되었기 때문에 추가 작업을 제자가 했다는 내용에 또 선명히 줄이 쳐져있어서

'제자들이 잘못했던가' 라는 판단이 어디서 나온 것인가까지 친절하게 알려 주네요. 


두번째는 밀란 쿤데라의 <느림>에 있던 낙서입니다. 

고미술처럼 양식화된 여성 성기가 몇 장마다 그려져있고

어떤 페이지에는 그 여성 성기에서 어떤 여자가 확대되어 나오는 듯한 그림이 그려져 있었어요. 


이상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 제 꿈은(이미 혐실화 되었다는 이야기도 읽었지만) 이런 개인들의 주석을 클릭 한번으로 참고하고 댓글달고 교류하는 세상이네요.

      기술적으론 된거 같으니 좀더 범용 상용 세계화 되었으면
    • 두번째는 섹스앤더시티의 한 에피소드가 생각나네요. 여성 성기를 모티브 삼아 추상화를 그리는 화가와 샬롯의 이야기였던듯.
    • 오맹달/ 제가 느끼는 것보다 약간 더 낙관적인 성향의 꿈인듯 느껴지네요.
      범용 상용 세계화 되었을때는 다른 가능성이 열릴지도 모르겠지만요.
      굴을파는쥐/ 샬롯도 결국 모델이 되는 에피소드였던가요?
      쿤데라 책의 그림은 정말 조악했는데 묘하게 책 내용하고 같이 잘 읽혀서 기억에 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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