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과 반려동물

다음 웹툰 개와 토끼의 주인에서 다시 이 단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http://cartoon.media.daum.net/webtoon/viewer/19852

저도 사실 어떤 단어를 쓰던지 상관없다는 입장이긴 한데, 표현방식이 좋은 편이라고는 못하겠습니다. 물론 이야기는 충분히 되고 본인의 생각이니...

근데 애완동물이라는 말이 언제부터 몰상식한 말이 되기 시작한 거죠?
    • 무슨 도서관전쟁의 세계도 아니고 잘 쓰이던 말은 차별용어로 만들어 버리는 거 보면 기분이 묘합니다.
    • 전 평소 애완동물이란 말을 쓰는 사람에게 그걸로 별다른 감정을 갖지는 않았습니다만, 저 웹툰에서처럼 단어 뜻을 한자까지 찾아가며 살피지는 않고 언듯 봤을땐 반려동물쪽이 더 사려깊은 느낌을 주긴 해요.
    • 이 분 만화는 굳이 따지자면 주장에 동의하는 입장일 때도 이상하게 거슬리는 면이 있어서 안 보게 되던데 오래간만에 다시 봐도 마찬가지군요.
    • 이 웹툰 좋아해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지점을 짚어줄 때가 많아요.



      저도 애완동물이라는 단어가 몰상식 수준으로 대접받는지는 몰랐네요. 그치만 반려동물이라는 말을 더 선호하긴 해요. 집에 굴러들어온 개를 처음 기르기 시작했을 땐 사람 편한대로 키우고 제한하고 그랬었는데 반려동물이라는 말을 듣고나서는 개의 특성을 최대한 존중해주려고 노력했던 경험이 있거든요. 그래도 애완동물이라는 단어를 쓰는 사람들이 문제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반려라는 말을 써도 동물을 악세사리 취급하는 사람도 있고 그런 말 들어보지 못해도 가족처럼 지내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중요한 건 그 사람의 자세죠.
    • 전 솔직히 반려동물이란 말도 좀 이상한 것 같아요. 주인이 동물을 선택하는거지 동물이 주인을 선택하는게 아닌데 그게 무슨 반려인지--; 중요한건 애완동물이라고 부르건 반려동물이라고 부르건 그 사람이 얼마나 그 동물을 중요하게 생각해주고 사랑해주는가 - 에 달려 있는거지요.

      그런 자세는, 반려동물이라고 부르건, 애완동물이라고 부르건 그렇게 유의미한 차이가 있을거 같진 않습니다.
    • 장애인 - 장애우 논쟁.
      (장애우로 하자고 모처에서 힘을 주다가 다시 장애인으로 돌아왔죠.)

      닭도리탕 - 닭볶음탕 논쟁이 생각나네요.
      (도리가 일본말이라고 하면서 볶음탕이 우세였다가 -게시판에서 닭도리탕 쓰면 지적하는 사람들 꼭 나오고- 작년부터 다시 도리가 일본말이라는 근거가 없다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도리탕이 다시 힘을 받기 시작했죠.)
      • 비슷하다고 하면 비슷하지만 또 다르다고 보면 다른 것 같은데요. 무슨 말이냐 하면, 반려동물이라는 말이 장애우나 닭볶음탕에 비해 굉장히 광범위하게 확산되었단 사실이 반려동물이란 단어에 대한 동의를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어요. 제가 볼땐 이제 반려동물이란 말은 돌이킬 수 없이(?) 퍼져서 예전같이 디폴트=애완동물론 안 돌아가지 싶어요.
        • 그정돈가요?
          전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아서 몰랐네요. 저 단어가 그리 광범위하게 퍼지고, 대세인지요.
          그런 커뮤니티에선 거의 대세인가 보군요.
        • 제가 가는 커뮤니티는 반려와 애완 비율이 얼만지 궁금해서 검색해봤네요.
          역시 남초 사이트라서 그런지 반려(3페이지)보다 애완(10페이지)의 비율이 높네요.(심지어 반려는 다른 의미의 반려까지 합해도.)
          이건 애완 동물과는 접점이 별로 없는 사이트라서 그러겠지만요.

          반려
          http://i.imgur.com/6Nf6hkU.jpg

          애완
          http://i.imgur.com/2yjakN4.jpg
          • 오오 감사합니다. 회사에선 가끔 이미지 링크가 보안 차단되어 안보이는데 이것도 안보이네요 흑.
            뭐 제가 느끼는 것이 얼마나 우리말의 일반적인 언중(?)의 감각에 부합하는지는 모르겠고, 사용하는 회수로 따졌을 때 애완동물이란 말이 더 많이 쓰인다는 사실이 그렇게 놀랍지도 않지만요, 일단 반려동물이란 단어의 취지에 동의해서 사용하기 시작한 분들은 아마 애완동물이란 말로 다시 돌아가진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 저를 포함해서. 그렇게 보면 장애우랑 다르게 (장애우란 말 저는 쓴 기억이 거의 없네요, 말도 글도)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게 아닌가 생각했어요.
          • 참고로 듀게는 '제목+내용'으로

            반려 검색하면 7페이지, 애완으로 검색하면 8페이지 나오네요. 거의 비슷한 수준.
    • 그냥 가족이라고 하면 좋겠어요.
    • 이 만화 좋아해서 계속 보는데 만화 댓글에 화의 전체적인 내용과는 상관없이 애완동물을 반려동물로 바꿔 쓰라고 지적하는 사람들 엄청 많았어요. 그리고 저도 반려동물이라는 말의 뜻에는 공감 못 하겠습니다. 내 개나 내 고양이가 내 삶의 어려움을 함께 나눠주지는 않잖아요. 하지만 반려동물이라는 말을 쓰는 사람에게 표준어가 애완동물이니 애완동물로 고치라고 지적하지는 않아요.
      • 맞아요. 잔인하게 이야기하면 사람나고 동물나지, 동물나고 사람나냐에요. 우리가 애완 동물 키우는 건 결국 우리들의 위안 때문이지요. 동물들이 좋기는 하지만 아내나 남편이 되주지는 못한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애완 동물에 대한 애정을 소홀히 하자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 과학적으로 - 생물학, 발생학, 계통학 적으로 - 따져 보면 동물나고 사람났죠 쿨럭
    • 이 웹툰은 가끔 납득 안 가는 전제를 깔아놓고 자기 의견을 완고하게 주장하는 느낌이라 불편할 때가 있어요. 게다가 나는 이렇게 생각하니 상관 말라는 느낌.
    • 저도 반려동물이란 표현이 어색해요.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애완동믈을 사람취급하는거 같아서 불편해요.
    • 모를 때는 몰라서 쓴다 치고, 두 단어를 다 안 다음에는 취사선택의 문제라고 봐요. 전 비록 저의 실제가 애완, 에 그칠 뿐이더라도 반려, 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우리 애들을 돌보려고 해요. 그러니 반려동물이라고 하겠음!



      링크된 웹툰은 제기하는 문제에 대한 시선이 신선한 면이 있지만 전달하는 방식이 묘하게 거슬리곤 해요. 오늘도 그렇군요:-(
    • 만화는 안 보는 거라 모르겠고, 저는 말의 의미에 대해 한 번 씩 생각해 보는지라 애완이라는 말이 거슬립니다.
      같이 사는 동물이 반려동물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그만큼 큰 의미를 두는거겠죠. 그건 누구도 상관해서는 안 되는 개인적 영역입니다.
      오래 쓴 물건에조차 의인화 하며 정을 쏟는 사람도 있습니다. 반려견, 반려동물 등 하물며 애정을 표현하는 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건 전혀 이상한게 아닙니다. 남이 그런 생각을 한다고 불편해 할 필요도 없구요.
      • 만화는 반려동물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애완동물이고 반려동물이고 어떻게 부르든 상관 없는데 왜 남에게까지 강요하냐 이거죠. 반려동물이 옳고 애완동물이 그르냐 그런 문제는 아니지 않습니까.
        • 만화는 제가 안 봐서 무슨 주장을 하는지 알 수 없구요. 저 또한 남에게 강요하지 않습니다만, 답글 보니 어떤 사람들은 그런 것 같네요.
          어떤 사람에게는 가족만큼 소중한 동물이 있을 수도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연인보다 소중한 자동차가 있을 수도 있겠죠.
          • 글쎄요. 강요하는 분은 안 보이는데... 참고로 애완의 뜻은 만화에 잘 설명되어 있네요 ㅋㅋ
            • 강요라기 보다 약간 부정적으로 보는 분들은 있는것 같아요. 만화도 한자어의 의미나 다른 이슈(상호 선택의 문제)를 끌고 와서 문자적 의미 자체에 의문을 던지긴 하는군요.
      • 만화를 안 보셨다니 간단히 설명을..

        만화에서 얘기하는 건 반려동물이라는 단어 자체가 아니라 애완동물을 쓰면 안 된다고 훈장질 하는 사람들이에요.
    • 저는 반려동물 좋아요. 만화에 나온대로 어감 좋고 취지 좋고 반려 동물이라는 말과 동반해 나온 일련의 움직임들(유기견에 대한 것이라든지... 동물들의 노후와 삶 전체에 대한 시각등) 도 공감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좋은 것이라고 자만하면 안되겠죠. 뭐 그런 이야기로 보이네요.
    • 불만 하나 덧붙이면 저는 저런식의 화법이 좀 틈새 노리기 같은 느낌은 들어요. 반려동물이라는 신조어가 허문 벽들도 많이 있을 듯 한데요. 개인적으로 사고하는 방향성이 강한 사람들은 그래서 재미있는 말들을 많이 하는것같아요. (뻘결론..)
    • 애완동물은 확실히 어감이 안 좋지만 반려동물도 정확한 표현 같지는 않으니 용어가 정립되었으면 좋겠네요. 반려동물이라 하면 거북이 정도 되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_-
    • 미국에서 교사가 특별히 예뻐하는 학생을 teacher's pet이라고 약간 조롱을 담아서 부르는데, 그런걸 고려해도 pet이라는 용어가 특별히 반려동물이 지향하는 '같이 상생'한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진 않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는 반려동물이라는 용어를 쓰는 부류가 흔히 애완동물이라는 용어를 쓰는 사람들을 향해 갖는 일종의 생색내기, 도덕적인 우월감이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어느 한쪽에서는 다른 한쪽이 이해 및 배려가 부족한 사람들로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다른 한쪽이 적어도 문제의식에 공감할 때의 이야기죠. 애완동물문제로 한정시켜서 생각하자면 애완동물이라는 말을 쓰는 사람들이 반려동물이라는 말에 거부감을 갖고 보다 중립적인 용어로서 '애완동물'을 사용할 수도 있고, 문제의식 조차 공유되고 있지 않은데 한쪽 용어를 강요한다면 그거야말로 문제 아닐까요?
      • 오 전 반려동물이라는 말을 사용하는것이 이렇게 직접적으로 애완동물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사람들과 연관되는 행위인지 미처 몰랐네요.
        • 물론 반려동물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 타인에게도 그것을 강요하는 부류라는 뜻으로 걸러들을 순 있겠지만요.. 애완동물과 반려동물을 혼용하는 입장에서 그냥 한마디 해봤습니다.
          • 어떤 말씀을 하시는지는 알겠습니다만 nomen님처럼 두 용어를 혼용하는 일이 더 드문 일 아닌가요? 반려동물이라는 말이 언어순화 운동과 비슷한 맥락으로 나타났다는 것을 가정한다면, 강요의 정도에만 차이가 있을 뿐 큰 방향성은 공유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즉, 애완동물 용어를 적극적으로 배격하든 남들에게 강요는 안하고 본인의 언어사용만을 바꾸든 장기적으로는 반려동물이 애완동물을 궁극적으로 대체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닙니까? 제 말은 그 목적 자체에도 공감을 못하는 사람들이 아직까지 꽤 많은데도 반려동물이라는 용어가 널리 퍼지면서 애완동물이 상대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언어처럼 변하는 현상이 문제라는 말이었습니다. 물론, 반려동물의 사용이 언어순화운동과는 다른 목적을 가진 움직임--<반려동물>을 <애완동물>과 동등하게, 아무런 함축/함의 없이 병용, 정말 특정 집단의 sociolect--이라면 제 말은 이번 논의에 적절하지 않습니다.
    • 나쁜 뉘앙스가 담긴 말을 고치는 건 좋은 일이겠지만 '애완'이라는 말이 그렇게까지 나쁜 뜻은 아니죠. 중립적인 말로 고친 것도 아니고 '반려'라니...
    • 아는 분이 커다란 개를 데리고 나왔길래 "이 개는 종이 머예요?" 물었더니 "우리 아이한테 개라고 하지마" 답하시더군요.
      그 심정 이해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아이라고 하기엔 나이 지긋한 개같았는걸요.

      서비스업만 해도 예전엔 OOO씨 하던 말이 OOO님으로 바뀌였죠. '님'은 위인에게나 붙여지던 말이였는데 이젠 '님'자 안붙이면 '넘'자 듣는 기분이 드니 먼가 이상해요.
      살아있는 모든 것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어가는 것 같진않고 일반적인 언어들이 비속어가 되어가는 걸까요.
      • 개를 개라고 부르지 못하는 세상이라니. 개판이네요
    • 나치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여러 사례들 보면 참 파시즘이 기묘하게 변형되서 여전히 살아숨쉬는구나 생각이 듭니다.
    • 어차피 애완이건 반려건 사람입장에서 사람의 뜻대로 하는것이기 때문에 그게 진정한 사랑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상호 평등한 입장이 아니라면 사랑이라는 허울을 뒤집어쓴 구속일 뿐이죠.
      아무리 좋게해줘도 사람의 입장에서 사람의 판단에 기반을둔 행동일뿐이라는 생각입니다.
      결국 개인적으로는 애완이건 반려건 저 개인한테는 무의미한 단어일뿐이죠.
    • 사실 반려동물이라는 용어에 대한 온도차는
      동물을 키우느냐 안 키우느냐
      혹은 동물을 (사람처럼) 사랑하냐...의 문제라기보다는
      '내가 키우지 않는' 동물들의 처지에 대한 온도차에 가깝습니다.

      동물 커뮤니티 내에서는
      반려동물이라는 용어의 용례 자체가
      내가 동물을 얼마나 사랑하느냐를 표시하기 위해서라기보다
      '동물 유기'에 대한 반대 논리로서 가장 강력하게 사용되고 있으니까요.

      마치 '낙태 = 예비살인' 이라고 이름붙이는 것과 유사합니다.

      살인이라는 레이블을 붙이는 순간,
      어떤 이유로도 낙태를 해서는 안 될 것 같은 '느낌'을
      무의식적으로 강제하는 거죠.

      반려라는 동물에게 붙이기엔 다소 의아한 이 용어가 노리는 지점은
      현실적으로 '동물 = 사람이다' 쪽이라기 보다는
      '동물 = 가족 = 어떤 상황이라도 버려서는 안 된다' 쪽에 가깝습니다.

      반려동물은
      '뭐? 동물이 왜 사람과 같아?'라는 지점에서 보자면 의문스러운 작명이지만
      '그러니까 버리면 안 되는 거야. 힘들다고 가족을 버리지는 않으니까'라는 지점에서는
      굉장히 효과적인 작명이니까요.

      뭐, 현실에서는 반려하다가 버리는 사람도 있고
      애완하다가 버리는 사람도 있으니
      개인의 삶에서는 말보다는 행동이 훨씬 중요하겠지만...

      정치적인 면에서 '반려동물'이 노리는 바는
      최소한 동물을 키우는 집단내에서만큼은
      '동물 유기'에 대한 무의식인 죄책감을 더 많이 느끼게 하자... 라는 쪽이죠.

      (현재, 동물을 구제할 법적, 제도적 장치가 없다보니...
      동물 주인의 개인적인 감정에 호소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좀 구린 현실도
      동물 커뮤니티 측이 반려 동물이라는 다소 감상적인 이 용어를
      좀 더 적극적으로 밀게 만드는 데 한 몫하는 듯...)
    • 오래 전 듀게에서 똑같은 논쟁이 있었는데, 그때 어떤 분께서 그냥 동물 친구라고 하면 안 되냐고 해서 많은 분들이 공감하셨던 것이 기억에 있습니다.
    • 저도 반려동물이란 말이 좋아요. 그렇다고 애완이라는 말을 쓰는 사람을 몰상식하게 보진 않지만요. 반려동물이라 한다고 애완동물이라는 사람보다 특별히 잘 하는게 있는 것도 아니고. 제가 반려동물이란 말을 쓰는건 그 말이 더 가깝게 느껴져서예요. 가끔 그런 생각해요. 제가 아이도 있고 죽음에도 익숙하고 나이가 50대 이상 이럴 때 키웠다면 애완동물의 의미에 가까웠겠다...하지만 그게 아니라 반려동물이 더 와닿더군요. 저 같은 어떤 사람에게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단어 같아요. 단어 선택은 개인적인 문제인데 왜 차별을 조장한다고 오히려 뭐라 그러는지 무례하군요. 본인에게 애완동물이 맞으면 애완동물이라고 쓰면 되는거죠.
    • 딴소리인데
      고양이는 반려동물에, 개는 애완동물에 가까운 것 같아요.
    • 부르고 싶은 대로 부르면 그만입니다.
      지금 내 발치에 와서 찡얼대는 요놈과의 관계가 애완인지 반려인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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