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결혼장소 조언 구했던 글, 후기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서울에서 하게 되었습니다.^ㅡ^;;

 

듀게분들께서 여러 댓글로 조언해 주시는 글을 저와 남자친구 둘이서 지켜보면서

(특히 제가) 아.. 이거 정말 충주에서 결혼해야 할지도 모르겠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글 올리기 전에는 진짜, 충주는 절대 안 된다고.. 똥고집도 부려 보고 억지도 부려보고 혼자서 별 생각 다했네요.

남자친구가 어머니랑 마주 앉아 조곤 조곤 얘기하면서,

앞으로 직장생활 함께 할 사람들, 앞으로 살아갈 터전 잡을 곳에서 너무 멀리 결혼하는 건 그분들께도 실례고 결혼 당사자들에게도 불편하다고.

얘기했더니 정말 의외로(!!) 쉽게 허락해 주셨어요. 물론 처음엔 좀 고민하셨고 시아버님 되실 분의 결재가 떨어지기까지 며칠 더 기다려야 했지만

큰 무리 없이 결국은 서울에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가 현명하게 일 처리를 잘 했더라구요. 제 입장에서 왜 충주를 원하지 않는지는 하나도 얘기 안하고

오로지 본인 입장에서 왜 서울에서 해야 하는지를 어필했기 때문에 제가 밉보일 일이 없게 되었습니다.

물론 시부모님 되실 분들이 워낙 너그러우신 분들이라 또 순탄하게 풀리기도 했고요.

 

서울에서 하길 원했지만, 일이 막상 이렇게 되고 보니

제가 좀 고집스러웠나 싶기도 하고

한편으론 남자친구와 시부모님께 송구스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제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되네요.ㅠㅠ

듀게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 아 이런글 좋아요. 비록 그때 영양가 있는 조언을 드리지는 못했지만 이런식으로 피드백이 오는게 좋네요. 이쁜 결혼하세요~
      • 감사드려요^^ zaru님을 비롯한 현명하신 듀게분들의 조언이 저 스스로에게도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 오 축하드립니다. 서울에서 결혼하는 거 말고(이것도 좋은 일이지만요) 정말 믿음직한 남편 얻으신 거요.
      • 그러게요. 안 그래도 제 어머니도 그렇고 주변 분들이 남자친구가 아깝다고 그러셔서 좀 삐쳐 있었거든요. 근데 오늘은 납득해버렸지 뭐예요^^;;;
    • 남친분이 조율을 아주 잘 하셨네요. 결혼 축하드립니다*^.^*
      • 네 감사합니다.ㅠ 오히려 제가 너무 감정적이고 바보같았던 것 같기도 하고.. 조금 후회도 되어요.ㅠㅠ
    • 훈훈한 결말이네요. 좋은 남친 만나신듯. 결혼 생활도 순탄하고 행복하시길^^
    • 충남에선 결혼식을 타지에서 하면 많이들 그 동네에서 피로연을 따로 하더군요. 물론 축의금도 거기서.....
      그런 식으로 해결하실 수도 있으니까 생각있으시면 넌지시 말씀해보세요.
      • 네 충주에서 잔치를 한 번 더 하게 될 것 같아요.
        저는 그간 결혼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결혼과 관련한 지역 문화들도 관심이 없어서 몰랐는데
        결혼식은 일단 서울에서 한 후 가까운 일자에 부페 같은 곳으로 손님들 초대하신다는 것 같습니다.
    • 잘 되었네요. 글쓴분이 별로 큰 건이 아닐지도 모를(크지 않다는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일에 집착하는 느낌을 좀 받았는데 잘 풀렸네요. 남자분이 현명하니 앞으로도 각 자의 집안은 각 자가 커버해서 속상하다고 서로 말 전달하지 않도록 하는게 중요합니다. 결혼준비는 일종의 팀과제 혹은 프로젝트라고 생각해요. 여기서 팀은 님과 남자친구분이어야지, 각 자의 가족 vs 가족이 되면 답 없습니다. 잘 해나가실 것 같네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5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0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8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