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식 커피 처음 마시고 소감을 써보겠습니다

한줄 소감: 바리스타겸 점원 언니(터키 출신으로 추정)가 엄청 예뻤어요.


금요일에 평소랑 다른 길로 퇴근하다가 터키식 카페가 새로 생긴 걸 발견했습니다. 마치 성냥팔이 소녀처럼 안을 들여다보니 커피 메뉴엔 커피 (터키식), 커피 (미국식, 아메리카노가 아니라!) 이렇게 되어있더군요. 토요일에 나가서 점심먹고 가봤습니다. 터키식 커피가 뭔지는 몰라도 마셔보고야 말겠어! 하고요. 저는 집요하니깐요.


터키 커피 마시려고 결심은 했지만 점원 아가씨가 예뻐서 이것저것 물어봤습니다. 강한 (아마도) 터키 악센트가 섞인 영어로 에스프레소랑 비슷하고 엄청 달게 먹지만 당도를 조정해준다는 설명을 해 주더군요. 실제로 나온 커피를 마셔보니 원두 가루를 듬뿍 넣었더라고요. 어중간하게 달게, 하고 부탁했는데 그래도 꽤 달았습니다. 커피 마시면서 보니까 아가씨는 일도 참 야무지게 잘하더군요. 아유 참하기도 하지 하고 동행한테 말했습니다. (누구냐 넌'ㅅ')


아는 게 바클라바 밖엔 없어서 바클라바를 곁들였지만 디저트 메뉴 외에도 토스트, 샌드위치류도 많더군요. 근데 이름하고 매치가 안되어서... 맛있는 품목 추천 해주시면 또 가보려고 합니다.

    • 맛있었던 맛이 느껴지네요.
      토끼님이 성냥팔이소녀 같이 예쁘고 불쌍하게 생각했군요.
      • 예쁘지도 불쌍하지도 않았지만(!) 금요일 집에 가던 시간이 좀 늦어서 이 시간에 커피 사마시고 자도 될까 하고 물끄러미 가게 안을 들여다 봤던 것이지요.
        • 달디 단 커피 맛있는 과자 같은 그런 맛이 있죠 또 거기껀 특별할거고.
    • 터키식 커피가 일상인곳에서 삽니다.
      분쇄한 커피 원두를 그대로 넣고 끓이기 때문에 커피잔 바닥에 찌꺼기가 많이 남는데, 그것까지 다 마시면 씁니다.
      꼭 달게 마실 필요는 없습니다. 입가심으로 먹는 과자들이 또 엄청 달기 때문에...
      • 바닥에 남은 커피 가루도 털어 마시려고 했는데;;; 잘 안 되더라고요. 숟가락으로 떠먹어도 되나 모르겠어요.
        • 그 바닥의 침전물들은 받침잔에다가 탁 엎어가지고 생기는 모양을 보고 점치고 그러는 거 아닌가요? 아르메니아 친구가 한번 보여줬어요. 그리고 아르메니아 커피나 터키 커피나 거기서 거기지만 또 그게.... 가까이에 있는 나라들은 서로 싸우면서 닮을 수 밖에 없는 거니깐요....
          • 오호, 커피 점이란 게 있단 얘긴 들어봤는데 그거 참 박력있네요. 'ㅅ'
    • 제목과 내용만 보고 "한국에 터키식 커피를 파는데 터키출신으로 추정되는 외국인 점원이 영어로 주문을 받는다고? 심지어 예쁘기까지?"라고 의아했었는데 러빙래빗님이셨군요.ㅎㅎ
      • 제가 좀 반했습니다. 샌드위치 진열하고 이런 건 굉장히 야무지게 잘하던데, 카페 일은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지 계산대에서 잔돈 찾느라 허둥지둥하는 것도 오오 귀여워 (*_*) 이랬다니깐요.
    • 터키식이라면 잔받침에 덜어 식혀가며 마셔야할 듯한 기분이 들어요. 어디선가 이런 장면을 본 거 같은데 확실하진 않고. 아 이댓글은 지워야하나...

      추가. 기자말에 의하면 영국 풍습이였다네요. 터키식이라 기억하는 이유는 여전히 미궁속으로.
      http://sports.khan.co.kr/news/sk_index.html?art_id=200603172127013&sec_id=561201
    • 언제나처럼 글에서 생기와 귀여움이 느껴져서 좋아요.(이 문장에 부담 갖지 않으셨음해요. 토끼님의 우울 글도 환영할 테니까요. 응??)
      즉, 결론은 글이 재미있고 좋다는 뜻 :)
      터키 여행으로 알게 되었는데 그곳 커피가 유명하더라고요. 저는 커피를 못 마셔서(흑) 차이라는 터키식 홍차?같은 것만 열심히 마셨지요 *_*
    • eE/ 저도 정식으론 어떻게 먹는지 모르는데 뭔가 호화로운 느낌의 잔받침 사진 저도 본 것 같습니다. 카페에선 종이컵에...
      봄꽃/ *_* 오호홋 감사합니다. 터키엔 가본 적이 없지만 막연하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어요. 전에 살던 아파트 집 주인이 터키에서 이민온 분들이 차린 회사여서 터키계 미국인들과의 접촉이 좀 있었습니다. 합리적이고 일처리도 빠르고. 아 거기 살 때 터키 레스토랑 할인쿠폰도 받았는데 아직 못 썼어용.
    • 안그래도 그 커피 추출하는 도구 사다 놓고 방구석에 디피 중 이었는데 슬슬 써봐야 겠어요.
      • 아 도구가 따로 있어야 하는 거군요. 여기까지 쓰고 찾아보니깐 decanter 사진 같은 게 나와요. 귀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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