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가 너무 많습니다.‘ [딴지]


http://www.ddanzi.com/blog/archives/121585


2012. 02. 21. 목요일

취재팀장 죽지않는돌고래

 

 

편집부 주

 지금껏 인터넷 불법 도박을 다룬 기사는 많았지만

단편적인 소개와 경고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본지는 국내 최초로 불법도박산업의 내부를

탐사, 조망한다.

보도는 경찰 고발 등 법적조치와 함께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며,

그 결과 역시 독자 여러분들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1. 내부고발자

 

2012년 2월 모일, 딴지일보로 걸려온 한통의 전화.

 

‘불법 인터넷 도박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형의 범죄이며 저는 아직 그곳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조직원, 장소, DB 모든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검 경의 그물망은 해를 거듭하며 치밀해지고 있다. 허나 범죄단체의 수법은 더욱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으며 활동분야는 사실상 돈이 되는 모든 곳이다. 건설, 사채, 유통, 주식, 마약은 물론 동남아에 부동산 투자를 하고 가짜 예술품을 만들어 경매시장에 유통시키기도 한다.

 

범 죄단체의 세계도 우리와 별 다를 바 없다. 경기침체로 유흥업소 매출은 감소하고 후배에게 돈을 쥐어주지 못하면 선배 취급 못 받는 것이 요즘 이 바닥의 풍토. 이런 그들에게 단비와 같은 분야가 있으니 마약보다 위험부담이 낮으며 적은 인원으로 고수익을 보장받는 사업, 바로 불법 인터넷 도박이 그것이다.

 

20130113015054000

<2011년 4월, 김제 마늘밭에서 발견된 110억.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  운영자가 친척에게 은닉을 부탁한 수익금이었다.

도둑으로 몰린 굴착기 기사가 신고하지 않았다면 영영 밝혀지지 않았을 사건이다.>   

 

그들이 가진 노하우와 자금력은 종종 정치권과 연결되기도 한다. 지난 10.26 재보궐 선거와 관련하여 사이버 부정선거를 저지른 전 새누리당 의원 비서출신들도 불법 인터넷 도박과 관련된 인물들이었다.

 

제보자는 말한다.

 

‘피해자가 너무 많습니다.‘

 

돈이 고이는 곳이 조용할 리 없다. 수십억에서 수백억에 달하는 수익금을 두고 조직원끼리 싸우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은 물론, 내부고발자에 대한 응징도 잔인하다.

 

2010년에는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의 이권을 가로채기 위해 동업자를 해외로 유인해 살해한 도박사이트 운영자가 있었다. 부산 칠성파의 조직원이 개입된 것으로 확인됐고 운영자는 시체를 화장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제보자에게 물었다.

‘왜 위험을 무릅쓰고 이런 일을 하는 겁니까’

 

‘이건 아니었습니다’

 

인터넷 도박으로 돈을 잃은 여자가 흐느끼며 말했다 한다.

 

‘몸까지 팔겠습니다. 잃은 액수의 반이라도 돌려주세요.’

 

허나 그들은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고리대금업체를 소개했다. 그 모습을 바라본 순간, 자신에게 보장된 수익을 포기하고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양심, 그리고 그걸 실행에 옮길 만한 배짱, 그리고,

 

‘딴지일보는 쫄지 않을 것 같아서요’

 

라는 믿음. 응하지 않을 수 없다.

 

지 금부터 기사에 명시하게 될 조직의 인터넷 도박 범죄는 이 순간에도 현재 진행형이다. 그들은 해외의 고급 콘도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며 수십억에서 수백억에 달하는 현금을 빨아 들이고 있다. 피해자들은 그들이 어떻게 움직이며 어떤 방식으로 통장의 잔고를 갉아먹는지 모른 채 지금도 당하고 있을 뿐이다.

 

그들이 돈을 버는 것은 단순히 피해자들의 욕심 때문일까? 아니, 그 이상의 사악함이 존재했다.

 

불 법 인터넷 도박과 관련된 피해자, 그리고 위험을 무릅쓰고 용기 있게 나서 준 내부고발자를 위해서라도 이 시리즈의 마지막 기사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 내부고발자가 소속된 조직을 포함,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을 파탄으로 내몰고 있는 '몸통'들이 대가를 받는 날이었으면 한다.

 

설마 지금까지 벌은 돈이 얼만데 겨우 몇 십 억 날리고 교도소에 잠깐 들어간다고 회칼 들고 쫓아오진 않겠지.

 

쫓아오면?

 

그때 가서 생각할 일.

 

스타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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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딴지일보가 탐사보도의 성지가 되가는 듯..

홍석동 납치사건은 정말 손에 땀을 쥐고(음..)

두근거리고 있어요


    • 영화 보듯 흥미진진합니다. 더 딴지 4권 언제 나오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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