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드 My mad fat diary.

요즘 영드 My Mad Fat Diary 라는 작품을 보고 있습니다.

신체 이형장애와, 폭식증, 신경쇠약을 겪고 정신병원에 입원한 뒤 퇴원하게 된 과체중 소녀 레이가 세상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게 된다는 큰 주제 아래 로코가 살짝 결합된 틴 드라마인데요.

보면서 느끼지만, 영드는 미드하고 다른 좀 더 현실감각이 있는 스토리가 저한테 더 와닿는 것 같습니다. 판타지가 가미되어 있긴 하지만 현실적인 면이 더 많아서 좋아요.

비슷한 드라마는 같은 영드인 스킨스Skins와 미드 어쿼드Awkward, 휴지Huge 정도가 있는 것 같아요.

 

스킨스는 암울한 주변 환경속의 10대들을 다뤘고, 어쿼드는 쩌리였던 여학생이 특유의 매력으로 학교 킹카들과 삼각관계를 만든다는 이야기, 휴지는 다이어트 캠프에 보내진 10대들의 이야기인데요

이 작품은 이 세계를 다른 비중으로 조금씩 섞어 놓은 것 같은 느낌이에요. 다만 이 작품의 경우 주인공 한명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중심을 차지하고, 자신의 컴플렉스를 극복하는 부분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드라마의 원작 자체가 레이 얼이라는 실존 인물의 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자전적 소설이거든요.

 

레이는 자신을 아주 하찮게 생각하는데요, 자신의 인기녀 친구인 클로에 덕에 그 무리에 들어가게 되고, 정상적이고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스스로를 바꾸는 노력을 하기 시작합니다.

레이는 그러면서 그냥 지방덩어리라고만 생각했던 자신의 생각에서 벗어나, 자신을 제대로 보는 방법, 자신의 장점을 아는 방법, 자신의 매력이 어떤 건지 아는 방법등을 배워가게 되고

조금씩 자신의 모습에 익숙해져 가기 시작해요. 자신의 매력을 인정해주는 사람들 사이에서 조금씩 세상에 떳떳해져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지요. 동시에 사랑을 키워가게 되고....

 

과체중 캐릭터가 중심인 까닭에 자존감, 자아정체성, 내면의 매력을 발견하기 같은 현대사회에 폐부를 찌르는...(물론 이 정도로 교훈적이진 않고 보다보면 느껴지는 단어들이에요.) 부분들과

10대들이 그 즈음 가지는 사랑에 대한 고민, 일탈 같은 부분들도 그려지지만 스킨스 같이 퇴폐적이지 않은 수준에서 이야기가 그려지는 까닭에 그렇게 불편하지도 않습니다.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그 당시 히트를 쳤던 음악들도 익숙하게 들려옵니다. 스톤 로지즈부터 프로디지, 비요크, 라디오헤드 등등등... 선곡 타이밍도 좋은 편이고요.

 

보다보면 이 채널이 10대들의 미묘한 심리를 다루는 드라마를 선정하는 안목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요. (스킨스, 미스핏츠, 인비트위너스가 다 이 채널 방영작들이에요)

일단 저는 정말 현실의 보통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그려나간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이 쇼를 좋게 봤습니다.

우리는 드라마에서 보통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일반적인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고도 그냥 지나치게 된 지 오래잖아요.

 

주인공인 레이의 캐릭터가 매력넘치고, 유쾌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밝은 톤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편이고, 작품 자체가 10대의 이야기다보니 

영드 특유의 음울함이나 블랙유머를 안 좋아하는 분들도 재밌게게 볼 수 있으실거예요.

 

다!만! 한 시즌이 6화 밖에 안 돼요.. ㅜㅜ 8화 정도는 되야 좀 만족하는 데 이거 너무 감질맛이 나서요.. ㅠㅠ

셜록 한 시즌 기다리는 것도 힘든데 이젠 한 편 더 추가가 됐네요. 2014년 1월까지 기다려야 된다니.

 

    • 스토리가 아주 맘에 듭니다 꼭볼게요!
      • 꼭꼭 보세요! 좀 전형적인 것 같긴 하지만 섬세하면서, 가볍고 생기있는 터치로 그려내서 좋았어요. 그러면서 묵직한 주제는 지나치지 않아서 좋더라고요.
    • 약 잘 파시네요~ 요즘 일드도 미드도 시들해지던 참이었는데 감사합니다~
      • 처음치고 이정도면 저도 소질이 있나요? 한 번 보셔요. 중2병스러운 틴드라마 보다는 전 이런 드라마 쪽이 더 좋더라고요.
      • 오오 시작하셨군요!! 보시고 꽃게님도 감상평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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