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고싶다 님.

먼저, 다시 또 개인적인 연애사를 공개 게시판에 적게 되어 유감입니다.

그리고 불편감을 느끼실지 모르는 게시판 이용자 분들께 양해를 구합니다.

 

작년 7월 종교문제를 둘러싼 갈등에 대해 게시판에 조언을 구했고,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하지만 ‘다시 찾고 싶다’님 께서는 그 조언들을 귓등으로도 안 들으셨죠.

결국 제가 헤어지자는 말을 한 이후에야 겨우 청소년 시절부터 친분이 있었던 신부님께 찾아갔습니다. 이야기를 들은 신부님 역시 당신을 질타하셨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관계를 지속한 것은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고, 이러한 환경에 처했어도 본인이 그 일을 해결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달라진 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제가 분명히 말했죠. 그런 일이 있은 후에 ‘다시 찾고 싶다’님께 기회를 드리는 것조차 저에겐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이라구요. 하지만 ‘말’ 뿐이었죠.

지난 8개월 동안 ‘다시 찾고 싶다’님이 하신 건 말 뿐입니다.

그리고 3주 전 이별을 통보한 날을 전후로 제가 들은 말은

“네가 성당을 한번 밖에 나가지 않은 것은 에러다.”

“해피엔딩은 네가 우리 부모님께 머리를 조아리는 거야.” 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헤어짐을 말하니 잘못했고, 용서를 비는 겁니까.

지금 절 기만하시는 건가요.

 

헤어지는 과정중의 수십통의 전화, 카톡, 친구를 통한 설득, ‘다시 찾고 싶다’님 직장동료의 전화, 그리고 게시판에 올리신 글까지. 모두 다 에러입니다. 그 와중에 제가 느낀 감정까지 일일이 적지는 않겠습니다.

갈등의 시작은 종교 문제였지만, 당신이 문제를 처리 하는 방식, 가치관, 말과 행동까지 전 그 모든 것이 실망의 연속이었습니다.

 

이제 그만 하시지요. 민폐입니다.

전 ‘다시 찾고 싶다’님께 충분한 시간을 드렸습니다.

좋았던 시간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입니다.

본인에 대해 잘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자기 자신을 잘 이해하시고 그에 걸맞는 상대를 만나시길 바랍니다.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다시 찾고 싶다’님이 올리신 글의 댓글을 읽고 우려되는 마음에 글을 씁니다.

더 이상의 연락도 찾아오시는 것도 게시판을 통한 읍소도 저는 싫습니다.

    • 역시 양쪽 이야기를 다 듣고 볼 일...
      하아.. 게시판에서 이별파이트라니 부러워해야 하나 짜증을 내야 하나...
      여튼 이걸로 두 분다 깔끔이 정리되시길.
    • '덩치만 자란 애'와 교제하셨군요. 문제해결방식이 섬뜩합니다.

      마음 잘 추스르시길 바랍니다. 토닥토닥~
    • 밑에 단 댓글이 아깝네요. 고생하셨습니다.
    • 머리를 조아리는 거야....라니.... 끔찍하네요.
    • 다른 말이지만 전 그 글이 생생한데 그게 작년 7월이라니...벌써 8개월이 지나다니...시간이 정말 빨리 가는군요. (그 때 주말밤인가 그런데 제가 몰두해서 리플달고 게시글을 못 나가서 핀잔 들었던 기억이;; 정신적, 경제적 독립이 문제다 이런 리플을 달았는데)
      저도 건실한 무신론자고 신랑은 냉담자 시부모님은 성당 다니시지만 중요한건 종교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과 그 집안의 문제해결방식이라는 말에 동의합니다.
      전 결혼과정과 종교문제 처리로 오히려 더욱 그 사람을 존경하게 되었어요.
      때로 중요한건 갈등 그 자체가 아니라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입니다.
      • 종교문제가 아니라 해결방식의 문제라는데 100프로 공감되네요. 이미 성당문제는 떠났어요. 남자분이 이럴수록 더 멀어지는 일만 남았네요. 랄랄라님 일단 핸드폰번호 먼저 바꾸셔요.
    • 듀게에서 이런 개인사까지 보게 될 줄은 몰랐네요. 아무튼 두 분이 잘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 랄랄라 님께서 예전에 올리셨던 글들과 다시찾고싶다 님께서 올리신 글, 그리고 이 글까지 모두 읽었습니다. 제3자 입장에서도 끔찍하기 짝이 없네요. 저도 여자친구 부모님 때문에 억지로 교인 생활을 일 년 정도 한 적이 있는데, 제 인생을통틀어 손 꼽을 만한 흑역사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더 좋은 분 만나실 거예요. 이 정도로 나쁜 인연도 흔치 않죠.
    • 그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제는 멀리멀리 도망가세요 에휴...ㅠㅠ
    • 그때는 글을 안 남겼는데 읽으면서 종교만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상대나 상대 부모나 랄랄라 님 의견은 전혀 귀담아 듣지 않고, 종교 문제를 떠나 랄랄라 님을 존중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어요. 억지로 개종을 해도 더 큰 다른 문제에 부딪힐 거다 싶었는데 잘 정리하셨습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 아! 그 글 기억납니다. 저도 그때 격분하며 리플을 달았는데, 결국 이렇게 되셨네요. 랄랄라님께 걸맞는 좋은 인연 만나시기 바라요. ^^
    • “해피엔딩은 네가 우리 부모님께 머리를 조아리는 거야.”

      에러가 아니라 완전 호러네요-_-



      랄랄라님께 진심으로 축하를 보내고 싶습니다.
    • 참 속상한 일입니다......
    • 저는 그때당시 긍정적인 댓글을 드렸었는데, 여기까지 보고나서 드는 생각은 단 하나네요...

      아..욕하고 싶다...
      • 저도요... 분노가 느껴집니다. 랄랄라님 곧 좋은 분 만나시길.
    • 직장동료의 전화는 뭐죠;;; 욕하고 싶다2

      마음 잘 추스르길 바랍니다.
    • 저도 지난 7월 님과 전에 사귀던 사람 글 다 읽고 제 일이 아님에도 대응방식과 종교관에 분노했던 사람 중 하나입니다. (제 개인사와도 겹치는 면이 많아서 더 그랬을지도요)
      오랜기간 너무나 많이 참으셨습니다. 이제 다 홀가분하게 털어내시고 지난 괴로움은 잊으시길 바랍니다.
    • 예전 글 읽은 기억이 나서 다시 찾아서 읽어봤네요.
      그 글 이후에 곧 헤어지셨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직까지 사귀고 계셨군요.

      잘 헤어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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