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가 사랑을 이길 때

전 지금 제 여자 친구를 사랑합니다. 솔직히 일이 다 잘 풀려 결혼하고 싶어요. 둘이 알게 된지는 7년이나 되었고 정식으로 사귄지는 3년 되었네요. 중간에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를 몇 번 반복하긴 했어도 그런 과정에서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더 아끼게 된 게 있는 거 같아요. 그런데 요즘은 제가 여자친구에게 많이 미안해요. 차가 없어 대중 교통으로 여친 집 주위에서 만나다보니 아침 일찍 나가는 데 요즘은 여친 집 주위까지 가는 게 좀 피곤해져요. 아직도 많이 사랑하는 데 피곤할 때는 그냥 쉬고 싶다는 생각이 좀 많이 들어요. 처음 연애 할 때는 그냥 이 여자 한 번 보는 게 구리 좋아 평일에도 2시간 걸리는 거리를 왔다갔다 했는데 이제는 도저히 그럴 자신이 없어져요.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옛날 우결에서 정형돈이 보여준 대한민국 평균 남자들의 모습에 공감이 많이가요.

결국 연애도 돈과 체력의 문제인가 하는 생각이..... 제가 현재 연애에 안주하게 된 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

사랑하는데 몸이 피곤한 게 솔직한 요즘 심정이에요;;
    • 아닙니다 연애는 돈과 재력의 문제... 체력따위 돈으로 커버가능.
      상대가 문제겠죠. 집 가까이 사는 여자를 만나거나. 지금의 여자친구를 더 사랑하도록 노력하거나...
    • 그렇다고 헤어질 생각을 하시는 거라면, 아시겠지만, 사랑이라는 게 쉽게 찾아오는 것도 아니고 쉽게 떠나지는 것도 아니라는 걸 상기시켜 드리고 싶어요.
      • 그런 생각을 할리가 없죠;;;;
        • 아닐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 저 예전에 연애할 때 피곤해서 아 이게 귀찮아서 결혼하나? 이런 생각한 적 있어요.
      댓글 좀 보충하자면 2주에 한번 주말마다 만나는 장거리였고, 대학생 땐 이게 문제가 안됐는데 직장을 다니기 시작하니(상대는 여전히 학생) 2주에 한번씩 주말 이틀 다를 밖에서 나돈다는 게 너무 피곤했어요. 그래서 조금 더 늦게 만나고 조금 더 일찍 집에 들어가고 싶었는데 나중에 헤어지고 나니까 이게 굉장히 미안했습니다. 결론은 있을 때 잘 해주세요.
      • 그래서..... 하시게 되었나요?? (궁금~)
        • 나중에 헤어지게 되셨다고...(...;)
          • 그러게 말이에요... 해피엔딩이길 바랐는데....
    • 사람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봐요.
    • 사람의 마음이 항상 같을 수 없다는 것은 물론 섭섭한 일입니다. 하지만 자각이 있으신 것만으로 충분할 겁니다. 이제 2시간씩 버스를 타는 건 못하실지 몰라도,
      반면에 3년 전에 이 여자를 위해 할 수 없었던 것이 분명 있을 겁니다.
      • 이 리플 굉장히 좋네요.
    • 애인분께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중간쯤에서 만나는 건 어떨까요?

      저는 자정부터 동틀 때까지 전화로 수다 떨다가 잠도 안 자고 아침에 만나서 놀았던 기억이 나요.
      그렇게 무리하던 애인이 저 때문에 잠시 기절을 했었죠. 체격 체력 좋은 남성이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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