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해도 돼?" / 외의 바낭들.


"키스해도 돼?"


제가 20살 때, 첫 여자친구에게 실제로 물었던 내용이에요.

한참 분위기에 취해있다가, 이 말을 들은 여자친구는 "뭐...뭥미" 하는 표정으로 절 쳐다보았었구요.

여자친구는 남자에게서 분위기나, 스무스하게 단계를 넘어갈 수 있는 재치 혹은 적극성을 바랬기 때문에,

제가 한 이 말은 그 후로 몇년 동안 계속 놀림감이 되었어요.


아래에서 이어지는 연애와 그 이후의 단계에 대한, 혹은 술과 잠자리에 대한 이야기에 관해서,

직설적인 것과 은유적인 표현에 대한 말이 나오길래 문득 기억났네요.

사실 어느 것이 옳은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도 이 일이 생각날 때마다 이불을 뻥뻥 찹니다.


/


얼마전에 할머니 상을 마치고 왔어요.

4일장이어서 체력적으로도, 심적으로도 많이 힘들었지요.

특히 저는 경영학과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부조금 계산까지 담당해야했답니다 T.T...


더불어 상이 끝난 후로 부모님은 냉전 중이세요.

상 중에 서로 감정이 상할 일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도 그 사이에서 질식할 것만 같은 부담감과 불안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어릴 때도 그렇더니, 요즘도 부모님께서 서로 사이가 안좋거나, 싸우시거나 하면 형언할 수 없는 불안함을 느낍니다.

제가 아직 덜 성숙해진걸까요, 감정적으로 독립을 못하는 것 같아 슬픕니다.

부모님 간의 일이라고 생각하려 노력하지만, 계속 안절부절 못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


저는 제가 딱히 페티시즘 혹은 에로티시즘적 취향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얼마전에 토익 학원에 갔다가, 그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되었어요.

옆자리에 앉은 여자 분이 망사 스타킹을 입고 계셨는데,

수업 내내 집중이 안되었어요. 으어엉 집중이 안돼! 하면서도 계속 그 망사만 생각이 났어요. 차마 보진 못하고.

수업 끝나고 나서 아 나도 그런 '취향(?)'이 있었구나- 하고,

왠지 모를 안도감(?)을 느꼈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어요.,




    • 그걸 놀리는 여자친구분을 만나셨군요. 저같음 남자친구 귀여워서 얼굴 딱잡고 ㅍㅍㅋㅅ.
    • 뭔가 귀여우십니다. 'ㅅ' 스무살 첫연애 때니까요.
    • 부끄러워할 일이 전혀 아닙니다. 참으로 배려 깊은 거에요. 프로이트에 의하면 우리 모두는 "정상적인" 성생활을 하기 위해서 페티쉬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 하이킥 안하셔도 됩니다. 첫애인이 그랬는데 전혀 웃기거나 그렇지 않았어요.
    • 하이킥 안하셔도 됩니다. ㅎㅎ 전 물어보는 연인이 귀엽거든요 ㅎㅎ 무턱대고 지르는 것보다야 훨씬 건강하죠 ㅎ
    • 키스 해도 돼? 이거 어릴 때보통 한번씩은 다 해보죠..ㅋ 저는 걍 분위기 잡혔을 때, 키스할까? 그랬던 것 같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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