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와 무도회 가기

'해리 포터와 불의 잔' 을 보면 '트리위저드 무도회' 가 나옵니다.

 

호그와트의 아이들은 무도회에 같이 갈 파트너를 찾기 위해 애쓰기도 하고 무심하다가 막상 닥치고 나서 허둥대며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파트너와 짝이 되기도 합니다.

무도회는 반드시 파트너와 참석해야 한다는 룰이 있고 호그와트의 아이들은 모두 무도회에 참석하려고 합니다.

 

'연애를 하고 싶다' 는 분들은 마치 저 무도회를 참석하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연애를 하고 싶기 때문에 짝을 찾아야 하고 짝을 찾기 위해 이래 저래 노력을 합니다. 그리고 노력이 무산되면 분노하기도 하고 자기 비하에 빠지기도 합니다.

남들이 다 하고 있는 연애를 나는 왜 못할까.. 하면서요.

 

연애와 무도회를 다시 비유하자면,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서 같이 무도회에 가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 연애와 같은 것이겠죠. 

 

연애가 아니라, 사랑 아닙니까..?

 

연애를 하고 싶어서 짝을 찾는 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거나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어서 짝이 되고 둘 사이에 연애 관계가 형성되는 거죠.

혹은, 사랑하고 좋아하지만 짝이 못 되어서 슬플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연애를 하기 위해 짝을 하자고 했다가 거절 당해서 슬픈 건 뭔가 한참 왜곡된 프로세스 아닌가요.

 

 

 

젊어서들 그럴까요.

 

 

 

 

    •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사랑까지는 아니어도 호의, 호감에서 시작해야지 무슨 다짜고짜 연애인가요. 목적과 수단을 혼동하는 것 아닌가요.
    • 이거와 관련하여 비슷한 글을 쓰고 싶은데 모바일이라 사정이 여의치 않네요

      사회생활이 이런 압박을 제공하는 면이 있죠

      애인 및 결혼 못하면 하자 있는 것 같다고 대놓고 말하는 사회에서 돈 벌어 먹고 살다보면

      연애에 생각 없는 사람들도 목메게 될 것 같고

      일찍 결혼한 사람들 대부분 자신감이 남달라 보이기도 하죠
      • 저도 이거 꽤 크다고 봐요
        한국에서 대학안가면 '특별한 사정' 이 있다고 생각하거나 뭔가 다르게 보자나요
        연애도 그런시선이 큰 것같아요.
    • 호그와트 무도회 비유가 정말 와닿네요. 중요한 것과 피상적인 것(?)이 뒤바뀌었다고 해야 하나요. 다른 사람들 시선을 신경 쓰느라 중요한 걸 지나쳐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생각해요. 자기 좋으려고 사랑을 하는 건데 남들 보여주려고 연애에 집착하는 경우도 있는 걸 보면.
      근데 이건 그냥 하나의 과도기로서 거쳐야 할 과정인 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 막연히 저랑 비슷한 세대신 것 같아서 드리는 질문인데요, (±5세의 느낌이지만 누구의 나이도 모르니 하나 마나한 얘기군요;) 예전과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지 않으세요? 전 자꾸 그렇게 느껴져요. 마치 우리 때는 왕따가 없었다는 착각 같기도 합니다만, 이렇게까지 연애를 당연한 것으로, 못 하는 사람을 낙오자로 여기는 분위기는 아니었던 것 같거든요. 저는 신고 버튼이나 염장 어쩌고 하는 이야기들을 다 같이 하는 농담 정도로 받아들여왔는데 언젠가부터 다른 사람들은 이걸 나보다 훨씬 심각하게 받아들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단순히 제 나이 탓일 수도 있고요.
      • 제가 20대 초반일 때는 인터넷이 없었..(생각해 보니 usenet이나 news group은 있었네요. 학교에 LAN이 설치되기도 했었고.. 단지 World Wide Web이 보편화 안된 것..)기도 하죠. 그런데 대학생 시절에는 연애를 하지 않고 있다면 이상하게 볼 것 까진 없어도 뭔가 문제가 있구나 하는 시선은 있긴 했습니다.
        단지, 요즘의 분위기는 상업적 마케팅 - 각종 기념일 마케팅이 특히 - 으로 인해 훨씬 솔로라는 상태가 심각하게 과장된 위협으로 규정지어진 것 같습니다.
      • 예전에 출산율 하락으로 인해 자신들을 부양할 일꾼들이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 것을 걱정한 높으신 분들이 매체들을 이용해 솔로들을 패배자로 모는 사회 분위기를 만든 거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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