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취업+고민 때문에 힘들어요 T.T...
요즘 기운도 없고, 갈 수록 우울해져서 걱정입니다.
식욕도 계속 줄고, 한숨만 늘어가는 것 같습니다.
평소에 조금 저체중인 편이었는데, 얼마전에 보니 체중이 또 줄었어요 T.T..
이 기묘한 스트레스와 우울함의 원인을 찾아보자면,
일단 가장 큰 이유로 '취업'이라는 문제가 제 앞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취업이라는 문제로부터 파생되는 수많은 고민들이 저를 더 힘겹게 하기도 합니다.
답답한 것은,
제 머릿 속에 있는 고민들이 정말로 중요한 고민들이라면,
마땅히 견뎌가며 숙고해야겠지만,
사실 제 스스로도 알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고민 중의 대부분은 크게 의미가 없다는 것을요.
그저 불안함 때문에 계속 생겨나고 끝도, 답도 없는 문제들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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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대학 입시 때는 이렇게 힘들어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그냥 수능 열심히 준비하고, 다른 대안으로는 논술이나 내신에만 신경쓰면 되었으니까요.
'우앙 고3이다 T.T' 하며 칭얼대긴 했지만, 고단한 일과나 야자만 빼면 그냥 일직선으로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취업은 정말 기업이나 인사담당자가 저 자신을 평가될 수 있는 부분이 너무나도 많다보니,
제가 어떻게 보이고 싶은가는 자신이 없고, 그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혹은 평가할까-에 대한 부분만 생각하게 되요.
계속 제 스스로의 부족한 모습만 보이고, 제가 앞으로의 할 결정들을, 그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를 상상하다보니,
결국 끝없는 고민만 계속된다랄까요.
지금 보면 사실 취업 때문에 힘들기보다는,
취업에 대해 불안해하고 무서워하면서 생겨나는 고민들 때문에 더 힘든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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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제 스스로에게 너무 화가나서,
그만좀 생각하고 그냥 토익 공부나 더 해! 라는 투로 혼잣말을 하기도 해요.
머리를 열어서 쓸모없는 고민들을 다 쳐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고요.
이따금, (굳이 취업이 아니더라도) 머릿 속이 이런 고민들로 꽉 차있는 시기가 있었지만,
제가 좋아하는 치킨에 맥주 한잔을 하거나,
좋아하는 영화나, 책을 보거나,
혹은 산에 가서 소리도 마구 지르고,
헤드폰 끼고 쿵쾅거리는 스펙타클한 게임 한번 하고 나면,
머릿 속이 컴퓨터의 디스크 조각 모음 한 것 처럼 그마나 정리되곤 했는데..
이번만큼은 잘 안되네요.
벌써 몇 개월 째 이 상태가 지속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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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취업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을 1차적으로 해결하는 길은,
최대한 빠르게 취업하는 것이겠지요? T.T
제 마음을 살살 달래가며 열심히 준비해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