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바낭] 세월 - 마이클 커닝햄

 

 

0.

댈러웨이 부인을 먼저 읽은게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책과의 연관성 뿐 아니라 글쓰기의 형식 역시 댈러웨이 부인에서 가져왔기에 훨씬 적응이 쉬웠습니다.

책의 처음에는 그냥저냥이다가 끝으로 다가가면서 울림이 커졌습니다.

-이제 영화만 보면 되겠습니다. :-)

 

1.

죽음을 결정하게 되는 순간의 트리거(한국어로는 어떤 단어가 어울릴까요?)는 정말 사소한 것일 수 있겠습니다.

물이 100도씨가 되어야 끓듯이 삶의 크고 작은 덩어리들이 차곡차곡 쌓여

어느순간 라면을 끓여 먹으려 찬장을 열었을때 라면이 없었다는 것 만으로도 삶을 포기할 수도 있는것 아닐까...

 

2.

댈러웨이 부인과 마찬가지로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삶이란건 결국 죽음으로 가는 -중간 기착도 없이 꾸준히 가는 - 기차.

그런 삶에 충실하려 노력하는게 얼마만큼의 가치를 지니는 것일까?

 

3.

소설속 브라운 부인네의 묘사와 영화는 정반대네요.

남편은 학창시절 학교 셀레브리티급에 전쟁영웅, 게다가 연하남이고, 브라운 부인은 그냥 그런 책벌레.

영화에서는 무려 줄리안 무어♥

 

4.

에이즈나 동성애 이야기는 왠지 까마득한 옛 이야기처럼 느껴졌습니다.

 

5.

(이 생각은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책을 읽다 떠올랐습니다.)

남자들은 젊을때 섹스에 대한 호기심, 환상, 기대감, 몰입등등에 가려서

진짜 여인네들의 값진 아름다움을 놓치는 것 아닐까요?

반대로 보면 나이를 먹어갈수록 여성에 대한 심미안이 트이는 것도 같습니다.

 

 

 

 

    • 트리거는 방아쇠란 뜻이 가장 어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전 클라리사가 애인이 자살하곤 난 다음에 심경 부분이 젤 맘에 들었어요..
      그엑게 말을 걸고 싶지만 이제 그럴수가 없다...이렇게 시작했던거 같은데..
      전 이 책 참 좋아합니다 영화보다 더^^
      • 영화가 책에 대해 불리한 점이 많기는 한 듯 해요. :-)
        그래도 영화화가 상당히 잘 되었다고 봐요.
    • 풀어서쓰면 '결정적인 계기' 정도가 될까요. 한 단어로 딱 떠오르는 건 없네요.

      저도 영화보단 책이 좋았어요. (근데 올리신 책 이미지가 제가 가지고 있는 것보다 예쁘군요. 커흑)
      • 2012년 개정판이던가 그럴거에요. 도서관에서 빌려본거에요. ^^;;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7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9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